행복지수

'

"제독!

오늘은 행복지수라는 것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행복지수라구요?

사람들이 행복하게 느끼는 것을 숫자로 표현한 것인가요?"

 

"역시 똑똑하구나!"

 

"그런데 저런게 잘 사는 것과 관련이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며 악착같이 돈을 벌려고 하잖아요?"

 

"흠,

행복하게 살겠다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대부분 행복을 즐길 수 없다.

예전,

'알렉산더와 디오게네스' 에서도 설명했드시,

가장 행복한 삶을 산 사람 중의 하나가 디오게네스 였고,

당시,

풍성한 먹거리, 넘쳐나는 미녀들, 젊음 등등 식욕이든, 성욕이든, 성취욕이든 도대체 부족함이 전혀 없는 젊은 부자들이 자기들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거지가 되어서 디오게네스의 제자로  따라 나섰다고 하질 않더냐!

인간은 끊없는 욕망의 동물이며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한 영원히 만족을 모르는 동물이다.

하긴,

우리나라에서도 상류층 부모들이 자녀를 위해서 해 달라는 것을 모두 다 해줬는데 비행을 저지르면 도대체 부족한 것이 무엇인데 이런 짓을 하느냐고 이해못한다는 소리를 하곤 하지.

 

 

 

영국의 신경제 재단에서 조사해서 발표한 2009년의 전 세계 행복지수이지.

저 지수는 단순히 만족도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GDP, 인간개발지수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예전에는 덴마크 등의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에 오르기도 했었는데 유럽 재정위기로 이번에는 대부분 하위권으로 밀려버렸구나!

 

10 까지의 국가를 보면,

 

1위 - 코스타리카
2위 - 도미니카 공화국
3위 - 자메이카
4위 - 과테말라
5위 - 베트남
6위 - 콜롬비아
7위 - 쿠바
8위 - 엘살바도르
9위 - 브라질
10위 - 온두라스

 

정도로써 부자 나라는 없지?"

 

"앗!

진짜 잘 사는 나라는 없는데요?

중남미의 나라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네요?"

 

"그렇다.

잘 산다는 것과  행복지수는 별 관련이 없다.

사람들의 욕심과 큰 관련이 있지.

예전에는 방글라데시 등이 1위를 차지하기도 하고,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이 포함되면 그들이 1위를 차지하기도 하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적도지방 근처의 열대우림지대 국가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지.

사실,

중국 당태종 시대에 나오는 '등 따듯하고 배부르니 황후장상이 부럽지 않다!' 라는 노래에서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잠잘 수 있는 집과 배만 부르면 좋겠다는 사람들은 쉽게 만족해서 행복을 누릴 수 있지만,

남들보다 더 큰 부자가 되겠노라고 치열한 경쟁을 하는 나라들에서는 행복을 찾기가 쉽지 않지."

 

"그럼,

북유럽 국가들은 예전에는 어떻게 상위권에 랭크됐었나요?"

 

"북유럽?

그들이 추구한 복지는 주로 스웨덴을 따라 갔었다.

스웨덴 같은 경우에는 월급 1000 만원 받으면 예전에는 800 만원 정도를 세금으로 뜯어갔었다.

한 마디로 저축해서 부자 될 생각을 하지 말고,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세금 떼고 나면 별로 차이가 없으니 불평없이 일하라는 것이었지.

예컨데,

월급 500 만원에 세금 350 만원, 월급 1000 만원에 세금 800 만원 저렇게 떼어버리면 연봉은 2배가 되어도,

실제로 손에쥐는 돈은 150만원, 200 만원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둘 다 먹고살기 빠듯해서 저축해서 남들보다 부자가 되겠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지.

그리고 직업 선택의 자유도 사실 없어!

예컨데,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 하더라도 용접공이 모자라는 경우,

용접공에 대한 직업 훈련을 지원하면 어마어마하게 뜯어간 세금에서 실업수당이라고 예전 월급의 80% 까지 지원해주지만,

자기는 컴퓨터관련 일을 하겠다고 버티면 단 한푼도 없지.

어마어마한 세금이 붙어있는 물가는 너무도 높아서 속된말로 단 한달만 일 안해도 굶어죽는다는 소리가 나올 지경이지.

일할 나이에 일하지 않으면 복지는 무슨!!

국가에서 굶어 죽든 알아서 기어 나와서 국가가 시키는 일을 하던 내팽개쳐버리기 때문에 죽지 않기 위해서는 국가가 필요한 부분의 노동자가 되어서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이지.

'발렌베리' 같은 거대한 기업가의 입장에서도 좋은 것이지.

1970년 이후로 신규로 50대 기업에 들어온 회사가 '이케아' 단 하나였거든!

한 마디로 거의 대부분의 국민들이 저축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스웨덴 주식시장의 50%를 넘나드는 엄청난 부를 가진 '발렌베리' 가문 같은 경우에도 한번 굳어진 그들의 부가 치열한 경쟁으로 무너질 우려를 할 필요가 거의 없다는 것이지.

우리나라 같으면 100 대 기업은 약 43년의 기간동안 모조리 도태되어서 단 하나도 남지 않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있었지만,

스웨덴은 그런 걱정없이 가만히 앉아서 스웨덴을 150 여년간이나 지배하고 있으면서 앞으로도 경쟁자를 찾기 힘드니 부자에게도 너무 좋은 나라인 것이지.

어쨌던,

스웨덴은 어마어마한 세금으로 사람들의 꿈을 아니 욕심을 꽉 눌러버린 나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북유럽 국가들은 욕심을 많이 버리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라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야.

물론 바로 저렇게 다른 사람들 세금 뜯은 돈과 그 동안 쌓은 부 즉, 결국 남의 돈으로 복지를 추구하다보니 '유럽재정위기' 가 벌어지니 순식간에 행복지수가 나락으로 떨어져 버렸구나!

어떻게 노르웨이는 68위의 우리나라 보다도 더 떨어져 버렸네!

'유럽 재정위기' 가 조금만 더 진행되면 북유럽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나라들이 행복지수 뒤에서 1 ~ 2 위를 서로 다투고 있겠구나!

자기가 직접 벌어서 쓰는 100 만원이 아버지가 주는 용돈 200 만원보다 값지고 알뜰한 법이지."

 

"앗!

그래서 예전부터 남을 부러워하지 말고 과도한 욕심을 버리라고 말씀 하셨던 것이네요?"

 

"맞다.

행복한 나라들의 공통점은 잘 산다는 것이 아니라,

욕심이 별로 없어서 대부분 쉽게 만족하며 살아간다는 것이지.

하지만,

저것도 문제점이 있다."

 

"어떤 것이요?"

 

"욕심을 줄이라고 말은 하지만 실제로는 인간인데 욕심을 줄이기는 매우 힘들지.

북유럽 같은 경우에는 무지막지한 세금을 떼어버려서 아무리 돈을 벌어도 저축할 여유가 거의 없도록 했기 때문에 국가에서 강제로 욕심을 줄이게 만든 경우이고,

욕심이 별로 없어서 행복하게 사는 마을 사람들에게 문명의 이기를 가르쳐주면 난리가 난다.

신발이 없이 또는 조미료 등이 없이 행복하게 사는 마을에 신발 또는 조미료 또는 담배 등의 문명의 이기를 가르쳐 주면,

갑자기 사람들이 자기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신발이나 조미료, 담배 등을 사서 자랑하며 살고 싶어해서 서로 돈을 더 많이 벌려고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되고,

돈을 벌면 벌수록 오히려 불행해지는 상황으로 빠져드는 것이지.

우리나라에도 평화로운 마을에,

재개발 등으로 차별적인 이익이 제공되는 경우,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 등으로 각각 이권을 추구하는 의견이 달라져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는 것을 봤을 것이다.

처음부터 몰랐을 경우에는 모르지만,

알게되면 인간의 욕심을 제어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지.

 

만일,

진정 북유럽 식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우리나라 시골로 가면 훨씬 행복하다.

북유럽과는 비교할 수도 없지.

스웨덴 같은 경우 무료의료라고는 하지만,

수술 한번 받으려면 최소 3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고,

그 동안 죽지않고 살아 있어도 수술을 바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3개월 지났으니 예컨데 서울 사람이라면 이젠 부산 등에서 여유가 있는 병원을 찾아서 다시 무료로 수술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기는 것이지.

무료의료이기 때문에 어차피 돈 안되는 것!

때문에 서울이든 부산이든 전국 어디든 병원은 거의 없어!

따라서 성질급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3개월 기다려서 전국 어디에서든 무료로 수술받을 권리를 받은 다음,

전국의 몇 개 안되는 병원 중에서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울화통이 터져서 죽어버릴 것이다.

어쩌다 운좋아서 수술을 받게 된다고 해도 공짜이니 어련 하겠느냐!

병원일까 싶은 낙후된 시설에, 건성건성 진료에, 높은 오진율 등등!

딱 공짜로 치료받는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지.

무슨 손가락 살짝 베이는 등의 상처도 치료하려면 잘 찾기 어려운 병원에 신청해서 8일 이상을 기다렸다가 그 동안 치료받지 못하면 이젠 전국의 다른 병원을 찾아서 무료로 치료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지만,

먼 병원까지 이동하는 교통비가 훨씬 많이 들고 그 시간이면 이미 치료할 필요도 없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스웨덴 사람들은 국민 대부분이 반의사가 되어서 왠만한 병은 병원치료가 아닌 그냥 자기가 치료한다고들 하지.

 

하지만,

우리나라는 자기돈이 조금 있으면 아주 쉽게 치료받을 수 있다.

예컨데,

손가락을 베이거나 하는 정도의 상처는 스웨덴은 아예 치료받을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바로바로 치료가 가능하지.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스웨덴처럼 부자가 될 욕심을 버리고 아무런 생각없이 살 준비가 된다면,

스웨덴이 아닌 우리나라 시골이 10 배 이상 더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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