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공황과 일본장기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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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독!

오늘은 세계 경제를 이해한다는 의미에서 세계대공황과 일본장기불황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도록 하자꾸나!"

 

"앗!

저게 차이점이 있나요?

둘 다 급등했다가 세계 대공황은 서서히 회복해 갔었고,

일본은 20년 이상이 지나도 계속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잖아요?"

 

"당연히 차이가 있다.

그래서 알아보자는 것이 아니냐!

 

일단,

과도한 오버슈팅은 오를 때는 좋지만 결론적으로는 나쁘다는 것을 알아두도록 하자꾸나!

 

 

 

위 그래프는 세계 대공황 당시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수익을 추구하는 동물이지.

당시,

자유방임주의 경제학에 따르면 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저절로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지게 된다고들 생각했었지.

하지만,

인간의 탐욕이 때로는 파멸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었다.

다들,

1929년의 대파멸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상승하는 주식을 보면서 달콤한 이익에 취해 있었다.

'프리차트의 10배의 법칙' 에서 설명한 것처럼,

주가가 오를 때에는 100조원의 자금이 투입되면 주식자산은 1000 조원으로 늘어나는 결과가 초래되지.

한마디로 자산의 버블을 즐기며 다들 주식시장으로 돈을 싸들고 왔었는데,

문제는 하락할 때에도 자산가치는 10배씩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엄청난 손실을 본 사람들은 이젠 생존의 기로에 서서 더 이상 수익을 추구하지 않고 두려움에 벌벌 떠는 상황이었다.

비록,

세율이 래퍼곡선의 초록색 부분에 있다고 할 지라도,

사람들이 죽음을 넘나드는 대파멸의 결과를 보고서 공포에 떨다보니 금리를 낮추고 유동성을 공급해도 두려움 때문에 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지.

 

때문에,

국가에서 '뉴딜정책' 이라는 이름으로 강제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게 되었다.

저렇게 국가에서 강제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자 서서히 사람들은 공포에서 벗어나서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한 것이지.

 

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다르다.

 

 

 

일본의 경우에도 1989년 대폭등 이후 경기가 급강하 하자 세계대공황의 경험을 바탕으로 '뉴딜' 정책을 본받아서 국가에서 빚을 내어서 강제로 경기를 부양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국가만 막대한 재정적자를 덮어쓰고 위 그래프처럼 20년 이상 장기 하락하는 불황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진짜 그렇네요?

도대체 대공황과 일본의 장기불황 사이의 차이는 뭔가요?"

 

"차이?

차이가 어디에 있느냐?

대공황을 참고로 일본에서도 국가에서 주도해서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 유동성을 공급해서 경기를 부양하려고 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두 번 다시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재정적자의 덤터기를 썼을 뿐!

 

 

둘 사이의 유일한 차이점은 세율일 것이다.

좀 더 엄밀하게 말하면,

사람들이 투자를 했을 때 수익을 볼 수 있는 확률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나?

 

대공황 때에는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내고나도 국민들 사이에 많은 자금이 유통되고 있어서 자영업 등등 여러 사업을 하면 수익을 볼 확률이 높았다.

때문에,

서서히 사람들이 투자를 하고 점점 돈을 버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깐 점차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나서기 시작해서 위 그래프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대세상승의 모습을 그리는 것이었고,

일본의 경우에는 법인세가 40%에 이르렀지.

'세금과 물가' 에서 얘기한 것처럼,

세금은 사업에 필요한 유무형의 물건, 건물임대료, 은행대출이자 등등에 모두 포함되어져 있지.

직원을 단 1명만 채용해도 인건비에, 4대보험 등등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만 한다.

때문에,

세금이 높을 때에는 더 많은 자금 즉, 더 큰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를 해야만 하는 것이며,

사업에 실패하면 마땅한 일자리가 별로 없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확률이 낮아진다.

자칫하면 평생 빚만 갚다가 인생을 종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뜻이지.

저런 이유로,

국가에서 막대한 재정적자를 감수하고 돈을 풀었지만,

사람들이 저렇게 세금을 내고나면 국민들 사이에 유동성이 작아서 자영업 등등 사업을 하면 성공할 확률보다 실패할 확률이 높으니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이지.

 

그럼 막대하게 풀어둔 돈은??

그것은 엔캐리 자금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지.

 

마찬가지다.

엄청난 고세율로 '래퍼곡선' 의 루비콘 강을 건너버린 유럽의 경우에도 2008년 서브프라임 이후 막대한 자금을 풀었지만,

경기 회복은 커녕 대부분의 국가들이 막대한 재정적자만 떠앉고 있지.

물론,

저들이 푼 자금은 대부분 중국, 인도, 브라질 등의 신흥국들로 쏠리고 있다는 것도 알 것이다.

한 마디로,

자금은 수익을 쫓는데,

'래퍼곡선' 의 루비콘 강을 건너버린 유럽지역에서 수익볼 확률보다 신흥국에서 수익볼 확률이 훨씬 높다는 뜻이지.

 

저런게 유동성 함정이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유동성을 풀었는데 자금이 엉뚱한 곳으로 흐르고 국내 경기는 풀리지 않는 현상 말이다."

 

"아!

그렇다면 지금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제현상도 '래퍼곡선' 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쉽네요?"

 

"그렇지, 그렇지.

인류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세금' 이라는 사실을 명심해라!

비록,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을 결정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지.

 

또한,

똑같이 급등 후 급락하고 있다고 해서 똑같은 기법을 적용하면 된다고 생각해도 안된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얘기이지.

똑같은 패턴을 보인다고 할 지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과거의 결과일 뿐!

과거의 모습이 똑 같기 때문에 미래 또한 똑같이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크나큰 오류가 된다."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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