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사랑하지 말자.

'



"각하!

오늘은 아주 소소한 매매만 있었고 약 10만명의 포로만 확보했다고 합니다."

 

"알겠다.

우리의 시장이 아닌 셈이지.

우리는 시장이 저렴해질 때까지는 대규모 추가병력을 파병하지 않고 지금처럼 소소한 전투만 진행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종목을 사랑하지 말자'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꾸나!"

 

"넵,

종목을 사랑하지 말라구요?

무슨 뜻인가요?"

 

"흠,

가끔 그런 얘기가 있다.

숲속에 들어가서 개별적인 나무에 너무 신경을 집중하다보면 아예 길을 잃어버린다.

가끔 어떤 나무들은 다른 나무들보다 훨씬 더 보기 좋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가을이 오면 모두 다 낙엽이 져버리고 말지.

 

주식시장 또한 마찬가지이다.

때때로 어떤 종목들은 그래프 등등이 매우 좋아보일 수도 있다.

그러다가 이미 너무 고공행진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놓쳐버릴 수가 있는 것이지.

 



예컨데,

위 LG전자를 한번 보자꾸나!

외국인들이 묻지마식으로 계속 매집할 때에는 진짜 저것보다 더 좋은 종목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러나 알게 모르게 이미 주가지수 1700 즉, 달러기준 100%를 훌쩍 뛰어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한계에 도달해서 더이상 외국인들이 매수할 수 없게되자 저처럼 순식간에 한겨울이 되어버리지 않았더냐.

 

그래프를 보면서 찾아낼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중간에 살짝 내려앉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잠시 조정받고 120선에서 반등한다고 생각하기 쉬운 모습이다.

한참 저 종목이 잘 나갈 때에는 말 그대로 장미빛 전망 뿐이었지.

 

그래서 저런 종목을 너무 사랑해서 전 재산을 몰빵했다면 자칫하면 패가망신한다.

코스피 200 종목의 저런 초우량주마저 저런데 하물며 코스닥 잡주 들이야......!

 

가끔 보면 코스닥 개잡주에 전 재산의 70% 이상을 몰빵했다가 상폐위기에 몰렸다는 글들을 보곤 하는데 참으로 한심해.

 

기업이란,

CEO마저 부도나는 것을 막지 못하기도 하는데,

 

기업 경영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우리같은 주식투자자들이 도대체 무엇을 믿고 저렇게 투자할 수 있겠느냐!"

 

"아,

그래서 요즘 개별종목들은 그래프가 괜찮아 보이기도 하지만 위험대비를 하느라 병력파병이 적어서 소소한 수익실현을 하고 기다리고 있는 것인가요?

 

"그렇지.

내겐 하루하루 단타치면서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단지,

저렴하게 사서 비싸게 팔아먹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만 알고 있지.

비싸게 사서 조금 더 비싸게 팔아먹으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위험성이 더 커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처럼 계속 소소한 매매나 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야.

그 때문에 내가 '한진중공업' 이 급락해 있지만 추가파병을 하지 않고 기다리면서 장세의 흐름을 보고 있는 것이지.

내가 저 종목을 사랑했다면 이미 엄청난 비중으로 매수했다가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거나 손절했겠지?"

 

"넵!

알겠습니다.

어느 개별종목의 움직임보다는 시장의 큰 흐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겠군요."

 

"그렇지!

난들 병력을 조금 더 파병해서 더 많은 포로를 확보하고 싶은 생각이 왜 없겠느냐?

하지만,

주가지수의 위험성을 생각해보면 개별종목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파병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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