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



"각하!

오늘은 9월 대주매매 물량 중에서 마지막 손절물량이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체결되지 않았고 결국 다음 주 월요일 기간제한으로 손절처리를 해야할 듯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주가지수의 흐름과 무관하게 대부분의 개미들이 가진 주식들은 체감지수 1400선대 아래로 떨어졌었는데 오늘은 개미들의 주식이 제법 반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추가파병을 미뤄왔던 종목들에 약간의 추가병력을 파병했습니다.

포로는 약 8만명을 확보했구요."

 

"알겠다.

원래 오늘 대주매매 결과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다음 주 월요일로 미뤄야 하겠구나!

하지만 잠정 결론은 대주매매가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은 '광기' 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꾸나!"

 

"넵?

광기라구요?"

 

"음,

내가 어제 "김삿갓 방랑기" 를 적지 않았더냐.

세상 천지 모르고 역적이라고 아주 신랄하게 비판하여 장원급제 까지 하였지만 결국 그가 비난한 사람이 바로 자기 할아버지였지.

그런데 한국에는 저런 식의 황당한 사례가 너무 많아.

이성적인 판단이 아닌 지극히 순간적이고 광기어린 감성적 판단을 하는 경우가 판을 친다.

 

나 또한 언제 저런 광기어린 비판의 희생양이 될 지 모르는 상황이지.

 

예전에 팍스넷에 그런 글이 올라왔더구나!

 

주식으로 돈을 날려먹고 그 돈을 메꿀 겸 해서 식당에 취직했더니,

사장이 청소하고, 손님오면 주문받고, 반찬 차려주고, 물 차려주고 등등 시킨다고 말이다.

한국의 식당 중에서 저렇게 하지 않는 식당이 어디에 있느냐?

 

그래서 결국 한 달을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기로 했는데 사장은 주저하지 않고 그만두라고 월급까지 챙겨줘서 내보냈더구나!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쓴 글의 내용을 보면 저런 사장이 죽일 넘이 되어 있어!

월급을 안 준 것도 아니고,

성추행을 한 것도 아닌데,

 

당연한 요구를 한 식당주인은 어느 새 한국인의 특징인 사생활 문제까지 걸고 넘어가서 죽일넘으로 만들어 버리더구나!

사장이 이혼녀하고 눈이 맞아서 사귀든 말든 그런게 도대체 자기가 식당일을 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지?

 

결론적으로 내용은 간단하게 식당에 취직했는데 곱상한 일만 하다가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월급 다 받고 그만둔 것인데,

 

사장 입장에서 보면 식당일 얼마든지 잘하겠다고해서 취직시켰는데,

청소하고, 주문받고, 반찬 차리고, 심부름하고 하는 식당일이 너무 서툴러서 결국 있으나마나한 사람이므로 1달도 안되서 월급 다 주고 그만두게 했더니,

 

자기가 이혼녀와 사긴다는 황당한 명예훼손성 내용으로 비난까지 받게되고,

댓글들도 보니깐 대부분 그 사장을 죽일 넘으로 치부하는 것으로 결론 나더구나!

 

참,

댓글도 많이도 달렸었지.

아주 가끔 황당한 내용에 제대로 지적하는 분들도 계셨지만 대부분 사장을 죽일 넘으로 만드는데 주저하지 않더구나!"

 

"아,

한국에서는 뭐든지 잘못 걸리면 저렇게 죽일 넘으로 치부되는 것이군요?

그리고 툭 하면 단골로 나오는 것이 사건과는 관련없는 사생활문제 등등이 나오는 경우를 저도 많이 봤습니다."

 

"그래 그래,

한국에서 죽일 넘으로 만들 때 "사회정의" 와 함께 "사생활" 문제는 단골로 쓰이는 내용이지.

 

하긴,

선거 때만 되면 은근슬쩍 저런 소문이 살짝 돌고 사람들이 왁! 하는 반응을 보이곤 하더구나!

그럼 후보자의 능력이나 공약 등에 대한 실현가능성 등은 어디로 사라지고 인신공격만 난무하는 것을 반복하곤 하지."

 

"그럼 결국 저런 것들이 냄비근성의 광기를 자극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겠네요?"

 

"그런 것 같아!

저렇게 사실과는 관련 없는 사생활 등등을 살짝 들먹여야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광기어린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더 강하거든!

 

내가 내년에 여행을 즐기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일지를 쓰면 시기와 질투에 어린 사람들의 광기어린 공격으로 나 또한 언제 저런 죽일 넘 대열에 들어서게 될 지 모른다.

 

아마도,

자기네들이 힘들여 벌어온 외화(실제로 벌지도 않았으면서)를 낭비하는 죽일 넘으로 매도되겠지.

사람들은 각자 자기 사유재산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자유가 있는데 말이다."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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