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

'



"각하!

오늘도 소소한 전투가 있었고 포로는 약 21만명 정도를 확보했습니다."

 

"흠,

계륵같은 장이로구나!"

 

"계륵이라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애매한 장을 말한다.

조조가 유비를 치러 갔는데 도대체가 전투를 할 만한 상태가 아니었거든!

전투를 하자니 이기기 힘들고 그렇다고 후퇴를 하자니 뭇 사람들의 눈치가 보이고.......

 

해서 암구호로 '계륵' 이라고 정했는데 양수라는 사람이 그런 조조의 마음을 간파하고 하우돈에게 조만간 퇴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게 되지.

 

나중에 조조가 진짜 퇴각명령을 내리는데 하우돈이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제일 먼저 퇴각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양수라는 사람이 먹자니 먹을게 없고 버리자니 아까운게 계륵인데 암구호를 그것으로 하는 이유를 보고 양수가 조만간 퇴각 명령이 내려올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줬다고 하자 조조가 벌컥 화를 내며 군기를 누설했다는 이유로 양수를 죽여버리지."

 

"앗!

양수를 왜 죽여요?

아주 천재여서 중용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각자 사람들마다 다른 해석을 하더구나!

양수가 잘난체 해서 죽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조조가 자기보다 뛰어난 사람을 시기해서 죽였다는 말도 있고......

 

뭐,

그냥 안그래도 심란한데 그런 조조의 마음을 비웃는 듯한 양수의 행동을 보면서 조조가 벌컥하는 마음으로 죽였다고 생각하자꾸나!

 

아마도 양수라는 사람이 평상시에도 조조에게 많은 밉상을 보이고 있었거든!

그리고 지금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계륵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중이야!"

 

"앗!

저희의 계륵이요?

뭐가 계륵인가요?"

 

"흠,

1700 선에서는 별 부담없이 대주매매 및 코덱스 인버스를 살 수 있었고,

1550선 밑으로 떨어지면 1350선까지 좀 적극적으로 분할매수를 진행할 수 있을텐데.......

 

지금과 같은 지수대에서는 우리에겐 소소한 매매나 하며 그냥 지켜보는게 상책인 계륵같은 장이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블로그주소 : http://blog.moneta.co.kr/blog.screen?blogId=park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