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분 대주매매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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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전일 다우지수 급등을 핑계로 오늘은 약간의 포로확보 및 코덱스 인버스 장군에게 제법 추가파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코스피는 하락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포로 약 14만명만 확보한 소소한 전투였습니다."

 

"알겠다, 제독!

우리같은 장투자에겐 기다림의 시간인 듯 하여서 당분간 과학적인 내용을 좀 정리해 두려고 했는데 역시 오늘도 시간이 부족하구나!

그래서 '이이제이' 에 대해서 얘기나 좀 하자꾸나."

 

"이이제이요?

저게 뭔가요?"

 

"흠,

삼국지의 제갈량이 사용한 말이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 상대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오랑캐는 오랑캐로 제어한다는 뜻이다.

즉,

오랑캐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어두면 중국으로 쳐들어오지 않는다는 말이지.

사실,

중국 역사를 살펴봐도 저런 사례는 참으로 많다.

예전 드라마에 '대조영' 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곳에도 보면 당나라가 몽골을 이용해서 거란을 제어하다가 나중에 거란을 멸망시키는 내용이 나오지.

바로 저런게 '이이제이' 야!"

 

"그런데 저런게 주식시장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요?"

 

"흠,

내가 예전에 유료까페 리딩을 받아볼 때 였다.

온갖 정보를 날려주는데 100개 중에서 20개 정도만 상승해서 수익실현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그 20개도 폭등하는 것은 거의 없었지.

물론,

리딩해주는 사람들은 유료회비도 받고 해당주식도 먼저 선취매를 한 다음 수익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리딩을 하는 것 같았어. 

 

그 이후,

쪽집게라면서 급등주 무료로 종목소개를 해준다며 메신저로 종목 정보를 공짜로 보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역시 비슷해!

 

느낌은 자기가 다른 곳에서 정보를 받고 해당 주식을 산 다음 우리에게 날려주는 듯 했지.

그리고 자기는 적당히 빠져나가고 신규로 주식을 매입한 사람들 중에서도 먼저 빠져나가는 사람은 수익실현하고 늦은 사람은 물려버리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곤 했었지."

 

"결국,

다 다른 사람을 이용해서 자기 이익을 챙기는 것이잖습니까?

저런 것을 어떻게 이용한다구요?"

 

"흠,

대주매매 있지 않느냐?

내 개인적으로 생각해볼 때 저런 정보가 날아들면 그런 주식을 정보주는 사람들보다 먼저 팔아먹으면 되는 것이야.

그러나 아직 주식이 없으니 대주매도를 때리면 되겠더구나!

아마 저런 정보를 받고 주식을 사는 것보다 대주매매를 하는 것이 훨씬 수익볼 확률이 높을 것이야."

 

"아,

그러니깐 나를 살짝 꼬드겨서 자기주식을 넘기려는 사람들을 역이용해서 그들보다 먼저 주식을 패대기 친다는 말씀이네요?

하지만 저 종목들 중에는 대주매매가 안되는 상폐직전의 종목들도 많던데요?"

 

"그러니깐 대주매매가 되는 종목들만 골라야지.

뭐,

사실,

난 저런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대주매매는 하지 않으려 한다.

지난 9월달에 대주매매를 시작했었지만,

"9월 대주매매 결산" 에서 얘기한 것처럼 결국 고생한 것에 비해서 실속이 없었다.

대주매매 하느라 오전 내내 모니터를 자주 보곤 했었는데 차라리 그 시간에 짬낚시나 다녀왔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어!

인생을 즐긴다는 것 자체가 때로는 모니터만 바라보며 올리는 소소한 수익보다 더 나을 수 있는 것이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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