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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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오늘은 LG전자 딸랑 1주만 매도되고 아주 소소한 매매만 있었습니다.

명절증후군을 대비해서 조금 더 물량을 확보하려고 했었는데 쬐끔의 수량만 더 확보되었네요."

 

"흠,

아무래도 명절을 대비해서 돈이 필요한 사람들이야 3일 결재이니깐 늦어도 어제까지는 매도를 했겠지.

그래서 펀드 등을 해지해서 현금을 마련할 사람들 및 명절에 쓸 돈이 없었던 사람도 어제까지는 매도를 완료했을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명절이나 연휴가 되면 1 ~ 3일 정도 매매를 못하게 된다.

한마디로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 매매를 하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증가하게 되지.

그래서 외국인도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 일정한 정도의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이고,

우리나라도 단기투자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주식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는 경향을 보이지.

특히,

우리나라는 단기투자 비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지.

 

그리고 지금처럼 GIPS 등의 남유럽 재정적자문제, 하락기 등등 공포분위기가 조성될 때면 저렇게 주식을 매도하고 일정부분 현금을 보유하려는 경향이 더더욱 강해진다.

 

때문에 이번 하락기 동안에는 1500선까지 떨어지지 않더라도 1500선에 준하는 수준까지 주식을 보유하려고 했었는데 약간 부족하구나!"

 

"앗!

그렇다면 아예 전체 투자금을 몰빵으로 매수를 해 보심은??"

 

"어허 제독!

우리는 장투자!

'2010년 매매계획' 에서처럼 장기적인 매매계획을 세워두고 대응하면 이번과 같은 별 시덥잖은 핑계로 종합지수가 겨우 10% 정도 떨어지는 것 정도는 눈도 깜박하지 않고 오히려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 있지.

 

하지만,

몰빵매매로 더 이상 투입할 금액이 없을 때에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절망의 나락으로 다가오는 것이야!

저렇게 명절증후군 즉, 명절때가 되면 주식이 과도하게 약세를 보일 확률은 70% 정도쯤 되겠지.

저것을 지금처럼 약간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해두고 만일 틀려서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며칠만 손가락 빨고 그 다음부터 분할매수로 대응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기쁘게 명절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매수했다면 명절이 끝나고 오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하게 되어서 즐거워야 할 명절이나 연휴 즉, 다르게 얘기하면 인생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돈을 벌고 살아가는 목적이 즐겁고 행복한 삶이 아니었더냐!"

 

"넵,

그러니깐 저렇게 높은 확률로 명절증후군의 증상이 보일 지라도 위험한 몰빵매매를 하면 안된다는 뜻이죠?"

 

"그렇지.

가끔,

데이트레이딩을 하다가 잠시 화장실 갔다오는 사이에 어떤 종목이 대응할 사이도 없이 주가가 폭락해버려서 많은 손실을 봤다고 그 이후 주식시장이 열리면 아예 모니터 앞을 떠나지 못하고 김밥이나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면서 인생을 즐기지 못하고 몸 건강까지 헤치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워!

 

나 또한 마찬가지 아니었느냐!

'예스코' 라는 종목이 내가 못 보는 사이에 상한가 가까이 폭등했던 적이 있었는데 내가 취미생활로 낚시를 즐기다가 놓쳐버렸다.

그렇다고 그런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겠다고 온갖 고민을 하다가 아예 주식시장이 열리는 동안에는 모니터를 떠나지 않는다??

 

인생을 즐겨야 하는데 탐욕의 노예가 되어서 몸 건강을 해치는 소탐대실이지.

가끔 저렇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그것은 포기해야지!

지난 2009년 수 백종목(중복거래 포함)의 거래가 있는 동안 저렇게 기회를 놓쳐버린 경우는 몇 번 되지 않는다.

확률로 따져서 1%도 안된다는 것이지.

당연히 나라면 수익낼 기회를 놓쳤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저런 것까지 대응하겠다고 즐거운 인생을 포기하기 보다는 저런 것은 포기하고 즐거운 인생을 선택할 것이다."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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