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함정

'

"각하!

오늘도 약 11만명의 포로만 확보하는 소소한 매매만 있었습니다.

이번달에도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

외인들의 힘만으로 올라가는데 기관들이 펀드환매에 시달리다보니 주가는 올라가는데 대부분의 종목들은 오히려 내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지.

뭐,

'호구' 에서 얘기했드시,

결국 개미들의 돈을 받아서 투자하고 펀드런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지금 같은 때에 무작정 팔아야하는 기관이 우리에겐 오히려 호구가 되는 것이지.

외국인들 또한 마찬가지다.

항상 주식시장에서는 외인들이 산 주식은 올라가서 돈을 많이 버는데 개인들이 많이 매수한 종목은 손실을 많이 본다고 떠들어대는데,

당연히 주식이란 많이 사면 올라가는 것이야.

올해 1, 2월달에도 외국인들이 아주 약간만 주식을 매도해도 1500 선까지 폭락을 해버렸었지.

결국,

외국인의 저 물량을 받아줄 매수주체는 없다.

결국,

외국인들도 저 물량을 울며겨자먹기로 오랜 시간동안 들고가야 한다는 것을 뜻하지.

일본이 버블붕괴이후 지금까지 20여년간 1/4 수준에서 헤매고 있는데,

저 당시 외국인들도 많이들 물려있는 상태이지.

우리나라에서도 주가지수 2000을 넘어서지 않으면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은 계속 물려있을 것이다.

 

뭐,

그런 면에서 이렇게 고점에서 개인들의 환매물량을 계속 받아주고 있는 외국인들이 고맙기만하고 호재라고 말하는 것이야.

 

뭐,

오늘은 필리핀 여행에 대해서 얘기해보자꾸나!"

 

"저것은 또 뭔가요?"

 

"흠,

사실은 내가 필리핀 쪽으로 여행을 가려는 계획은 참 오래되었다.

한국에서는 어차피 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는 계획을 세웠었지.

그러다가 영어가 통하고 저렴한 필리핀을 생각했던 것이지.

하지만,

우리는 저런 것에서도 '인터넷의 함정' 에 빠지게 된다."

 

"인터넷의 함정은 또 뭔가요?"

 

"일단 해외여행 등등의 정보를 찾아보면 95% 이상이 환상적으로 좋다는 내용들이지.

세계 3대 모래사장으로 불리는 필리핀 보라카이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야.

환상과 꿈의 천국으로 불리지만 실제로 가보면 그렇지 않아!

영부인과 함께 남들 다 가는 때에 저곳으로 패키지 여행을 갔었는데,

한국사람들 꽉 차있고,

필리피노들은 바가지 엄청 씌우고,

여행가이드 또한 최대한 많이 옵션을 하게해서 돈을 뜯어내려고 하지.

솔직히,

여행만족도는 오히려 태국 푸켓을 다녀온 것이 더 좋았다.

하지만,

다들 돌아오고 나면 환상적이었다는 내용의 여행기만 올라온다.

 

난,

보라카이 들렀다가 하루 종일 팍상한 까지 비행기, 차타고 이동하다가 40분 래프팅 하고 돌아오느라고 왕짜증 났었는데 그런 내용은 없지.

사실,

마지막날,

아침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기전에 2 시간동안 영부인과 함께 공원을 거닐었던 것이 훨씬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바쁜 일상에 찌들어 살 때에는 아름다운 열대 해변에서 푹 쉬는 것이 너무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진짜 아무도 없는 해변에 떨어지면 그게 진짜 짜증나는 일이지.

필리핀 수빅에 보면 그란데 아일랜드라고 있다.

인터넷에 화려하게 설명되어 있고,

동양의 캘리포니아 어쩌고 저쩌고 환상적이지.

 

영부인과 함께 사전답사를 갔었다.

그리고 하루를 저 섬으로 들어갔는데,

한국인 가족과 만났었지.

우리는 당일치기,

그들은 환상적인 소문을 듣고 들어간다면서 일단 가보고 자고나올 것인지를 결정하겠다고 했었지.

 

들어가면?

 

진짜 할 것 없어!

해변에 영부인과 딸랑 둘이서 스노클링을 하는데 그것도 1 ~ 2 시간이지.

 

결국,

우리도 무료했지만,

그 가족도 같이 무료하게 보내다가 함께 돌아왔었다."

 

"그럼 인터넷에 화려하게 묘사된 것과 다르게 실제로 겪어보면 많이 실망할 정도라는 것인가요?"

 

"그렇지.

대부분 인터넷에 각종 자료를 올리는 사람들은 한국인이 방문해야 먹고사는 여행사, 해외동포 등이지.

그래서 좋은 부분만 과장을 많이 하면서 선전하기 때문에 혹 하기 쉽다.

실제로 가서 생활해보면 왕짜증나는 경우가 많아!

필리핀은 마닐라, 보라카이, 수빅, 바기오 등등 다녀왔었는데,

대부분의 필리피노들은 한국인을 돈 뜯어먹을 봉으로 생각해!

버스나 택시를 타도 한국인에게는 자투리 돌려주지 않지.

예컨데,

택시비 5000 원 이어서 1만원짜리를 주면 잔돈 없다고 그대로 꿀꺽 해!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영어에 짧아서 그냥 떼이고 말지.

버스 조수도 마찬가지더구나!

 

수빅에 갔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어!

분명히 호텔 데려다 주는 데에는 500 페소,

하루종일 빌리는 데에는 4000 페소라고 했는데,

좋은 호텔 소개받을 때까지 데려다 준다면서 이곳저곳 들리더니 4000 페소 내 놓으라고 하더구나!

 

한마디로 기분좋게 관광겸 답사 하려다가 기분 잡치는 경우가 되는 것이지."

 

"앗!

4000 페소 줬나요?"

 

"주기는 뭘 줘 임마!

너같으면 사기당하는 기분인데 저걸 그냥 넘어가냐?

택시기사가 경찰 부르라고 하니깐 영부인이 이런데서 시비나면 엄청 손해본다는 얘길 들었다며 돈 줘버리라고 하는 것을 버텼지.

기분 무지 나쁘잖아!

그리고 앞으로 더더욱 한국인을 봉으로 볼 것이고.

 

하긴,

어떤 한국인이 처음 필리핀 도착해서 데리러 온 사람이 없길래 옆의 필리피노에게 핸드폰을 빌려서 통화를 했었지.

그랬더니 그 필리피노가 돈 내놓으라고 따라다니는 것이야.

그런데 가지고 있는 돈은 100 달러짜리 밖에 없는데 하도 따라다니니깐 할 수 없이 전화 잠깐 썼다고 100 달러짜리를 줬다더구나!"

 

"앗!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데요?"

 

"뭐가 어떻게 돼 임마!

전화 잠깐 썼다고 자기네들 한달 월급을 훌쩍 넘는 거금을 주는 한국인이니깐 삽시간에 주변의 필리피노들이 다 모여들었지.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마침 데리러 온 사람이 도착해서 겨우 빠져나왔다고 하더구나!

하지만,

그가 100 달러를 준 행동은 두고두고 많은 한국인들을 봉으로 생각하게 하는 민폐를 끼친 셈이지."

 

"그럼,

한국사람들 자체가 저렇게 필리피노들이 봉으로 생각하도록 만드는 행동을 한다는 것인가요?"

 

"뭐,

그런 면도 많이 있지.

사실은 한국인들 자체가 더 나쁜 경우도 참으로 많다.

예전에 필리핀 바기오로 은퇴이주를 한 사람이 월 200 만원으로 귀족처럼 생활한다는 내용이 방송된 적이 있었는데......!

귀족은 무슨,

아프리카 흑인들 귀족 말하는 것인가?

실제로 가서 생활해보면 월 300만원으로도 그럭저럭의 생활밖에 안돼!

저곳도 실제로 답사를 가서 돌아다녀 봤는데 한국인이 아파트를 지어서 분양하고 있더구나!

그런데 우리나라가격 뺨치는 가격이었어!

그리고 산꼭대기에,

당연히 비는 그칠줄 모르고 내리고,

방에는 곰팡이 가득하고,

8월달인데도 전기장판 깔고 자야하더구나!

물도 없어서 급수차량의 급수를 기다려야 하고,

따듯한 물이 안나와서 겨우겨우 씻고 살고 있더구나!"

 

"아니,

열대지방이라면서요?"

 

"실제로 가 봐!

바기오의 장점은 다른 지방의 필리피노와 다르게 택시 잔돈도 다 돌려주고 사람들이 착하다는 것 정도!

하지만,

저것도 바기오 한인회를 보면 정나미가 뚝 떨어져!

한국인을 위한다면서 한국인이 홈스테이 즉, 하숙집 운영한다고 고발을 하고,

학원 영업하는 것 불법이라고 고발을 하고,

비자관련 업무 등등 잘 처리되던 것 처리안되게 하고 돈 뜯어먹고,

예컨데 원래 공짜로 처리되던 것 10만원 내고 처리되게 하고 필리핀 담당자와 자기네들이 5만원씩 뜯어먹으면 국가적으로는 10만원이 손해인 셈이지만,

그것은 남의 돈이고 자기네들에게 5만원 남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지.

국가 세금 7000 만원짜리 사업을 건설사도 아닌 학교 이름으로 수주해서 꿀꺽 하고서는 배째라고 나오지."

 

"애고,

저런 것을 보면 사람 살곳이 아닌데요?

그런데 왜 가려고 하나요?"

 

"그냥 장기간 여행삼아 가려는 것일 뿐이다.

현실을 인지하고 찾아가야지 환상을 품고가면 실망이 훨씬 더 커!

나야 몇 번 실제로 답사를 다녀온 경험도 있고,

인터넷에도 잘 찾아보면 저런 이해관계 없이 사실을 그대로 말하는 내용의 글이 5% 이내의 비율로 있다.

그런 내용 중의 하나가 필리핀에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 이 우리나라보다 더 많다고 하더구나!

한마디로 한국 등에서 사기 등등 범죄를 저지르고 도피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은 안만나고 상종하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실제로는 그것도 쉽지 않지.

바기오 한인회 강사기 부회장을 봐라!

필리핀 들어온지 4개월 만에 잘 영업하는 여행사 고발해서 빼앗고,

그 여행사 팔아먹고 옆에 여행사 차리고,

이젠 한인회 부회장 되어서 한국사람들 여권 등등 업무처리를 복잡하게 해서 돈 뜯어먹고,

학원, 식당, 여행사, 하숙 등등 불법이지만 그럭저럭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 당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서 돈 뜯어낼 궁리를 하고 있지를 않더냐!"

 

"앗!

진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은 상종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저런 식으로 나오면 상종하지 않을 수도 없네요ㅠㅠ!"

 

"맞아!

솔직히 저런 한국인들이 있다는 자체가 부끄럽지만,

저게 현실인 것을 어찌하겠느냐!"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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