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투자에 나서며

'



"각하!

오늘도 주로 코덱스 인버스가 활약하면서 약 21만명의 포로를 확보했습니다.

그나저나 최근의 폭락세로 많은 사람들이 혼돈에 빠진 것 같은데 괜찮으십니까?"

 

"흠,

'조정기 대응방안', '펀드런', '더블딥', '2010년 매매계획', '하락장에서의 대처방법' 등에서 이미 몇 번을 얘기했었던 것이다.

그래,

이번에는 무슨 핑계로 저렇게 떨어졌다고 하더냐?"

 

"넵,

처음에는 오바마 대통령의 실현될지 안될지 모르는 은행규제를 핑계로 떨어지기 시작했구요.

중국에서 출구전략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법한 대출규제 등으로 추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PIGS 특히 예전부터 언급되었던 그리스의 재정적자를 핑계로 폭락했습니다."

 

"그렇지?

도대체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실행된 것도 없고 진행된 것도 없는 것 아니냐?

다 핑계일 뿐이다.

'돈의 힘' 에서도 얘기를 했었는데,

이미 서브프라임 당시의 80% 정도나 유동성 공급으로 버블이 회복되었는데 도대체 무엇을 더 원한단 말이냐?

한 마디로 더 이상 들어올 자금이 없어서 위태위태하게 빠져나갈 핑계거리를 찾고 있었을 뿐이지.

'2010년 매매계획' 에서 저런 핑계거리로 지금처럼 하락할 것이라는 것도 다 반영되어 있지 않았더냐?"

 

"넵,

하락할 악재로 저런 것들을 예측하셔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었죠."

 

"그렇다면 된 것이다.

사실,

내가 전업투자를 하면서 추구하는 바가 이렇게 쬐끔 폭락한다고 안절부절 못하는 매매기법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 않았더냐!

우리에겐 코덱스 인버스 및 예비병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범위의 하락이라면 오히려 우량주를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뿐이다.

단지,

하루하루의 그래프에 집중하다가 냉정함을 잃어버리고 '2010년 매매계획' 에서 세웠던 한도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조절하면 되는 것이지."

 

"그렇다면 아직 저희가 대응할 수 있는 범위내의 움직임이니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병력을 전쟁터로 파견해서 앞으로 더 많은 포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겠네요?"

 

"그렇지.

우리가 걱정해야 하는 것은 '부동산' 에서 얘기했었던 우리나라의 GDP 8배에 이르는 버블의 붕괴 뿐이다.

우리나라 CDS가 PIGS의 스페인 만큼이나 가파르게 치솟고 있지.

예전 노태우 대통령때 온갖 핑계로 영종도 신공항, 경부고속철 등등 엄청난 세금을 마구마구 쏟아부었고,

그 뒤를 이은 YS때도 저런 버블을 적당히 잘 처리할 생각은 하지 않고 금융실명제, OECD가입, 1인당 GNP 1만달러, 국제화, 세계화 등등 온갖 국민의 인기에 영합하는 짓거리를 하다가 결국 IMF를 얻어맞았었지.

 

물론,

IMF가 바로 코앞에 다가올 때까지 맨날 국민들에게 아무 일 없다고 속이기만 했었다.

당시 외국인들은 저런 현상을 미리 알고 빠져나가버렸는데 국민들만 '어! 어!' 하다가 아주 호되게 당했었지.

IMF를 얻어맞기 전에는 대우차가 쌍용차를 인수할 때까지만 해도 위기가 지나가고 아주 멋진 M&A가 되었다고 호들갑을 떨었었지만 결국 저런 것들로 재계 2위까지 이르렀던 대우마저 공중분해 되어버리더구나!"

 

"그럼 지금 우리나라 상황이 저렇게 심각한가요?

저 위기가 조만간 닥쳐올까요?"

 

"그것은 대처하기 나름이다.

단지,

지금 MB 또한 4대강에서부터 세종시, 새만금 등등 경제성장을 핑계로 엄청난 세금을 쏟아붇고 있는데 저것은 위험을 가중시키는 것이지.

흔히들,

빚내가지고 돌려막기 하는 사람들의 경우,

빚을 낼 수 있을 때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계에 부딪혀서 더 이상 빚을 낼 수 없을 때 모든 빚이 한꺼번에 터져서 파산해버리는 것이지.

나 또한 저 GDP 8배의 버블이 언제 터질지는 모른다.

단지,

저 위험이 점점 가중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뿐!

그리고,

2700억 달러를 넘어서는 세계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엄청난 외환보유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CDS 프리미엄이 엄청나게 높다는 사실에서 외국인들은 한국의 GDP 8배에 이르는 부동산 버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만을 알고 있을 뿐!

 

아마,

YS 때처럼 저 문제 또한 터져봐야 애꿎은 국민들만 죽어나갈 뿐!

IMF 때처럼 자기네들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오리발 내밀 수 있기 때문에 터져버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정부에서는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넉넉하고 경제 펀드멘틀은 양호해서 아무 문제없다고 할 것이다.

 

여하튼,

지금 당장은 저것이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서 나 또한 1200 선까지만 대응계획을 세워뒀으니 저 문제만 아니면 우리는 주식시장에 별로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애고,

이놈 저놈 모두 세금은 자기 돈 아니라고 온갖 핑계로 흥청망청 쓰기에 바쁘니 큰 일이네요.

여하튼,

지자체 등에도 세금이 흥청망청 넘쳐나는지,

생태하천이랍시고 엄청난 돈 쳐발랐다가 다 떠내려 보내고,

자전거도로 등등을 핑계로 돈을 쳐발랐다가 다시 없애버리고,

엄청난 호화청사를 서로서로 짓기에 바쁘고,

다리난간도 괜찮아 보이던데 뜯어내고 다시 시공하고 등등 엉망이더군요."

 

"그래,

내가 볼 때에도 지금 우리나라 세금은 전혀 모자라지 않는다.

단지,

세금의 효율성이 문제일 뿐!!

아마도,

우리나라처럼 세금, 준조세, 국채 등등 결국 국민들이 부담하는 모든 비용 중에서 SOC 투자비중이 높은 나라도 거의 없을 것이다.

주식시장 규모 대비해서도 거래세가 주류인 우리나라 세금 비중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높지 않을까 생각되더구나!

세금비중이 높다는 것은 더 많은 개미들이 더 빨리 깡통을 차게 된다는 것을 뜻하지.

 

뭐,

일단 당장은 저것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듯 하니,

우리는 '2010년 매매계획' 대로 대응하자꾸나!

 

결국 '외국인의 한계' 를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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