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하!

오늘은 소소한 매매가 있었고 대주매매의 기간제한에 걸린 종목들 때문에 약 4000명의 아군포로가 발생했습니다."

"알겠다,제독!

대주매매를 실시하면 기간제한 때문에 손절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

11월 말에 대주매매를 실시했을 때의 수익 대비 손실율을 계산하도록 하자꾸나!

5% 일지 10% 일지 나오겠지.

그럼 나중에 주가지수대에 따라서 대주매매를 실시할 때의 위험성 등에 대한 검토를 할 때 아주 유용할 것이다.

오늘은 심심한데 종이접기나 하자꾸나!"

"넵?

갑자기 종이접기라뇨?"

"흠,

많은 사람들이 지수, 복리 저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경향이 강하더구나!

그런 의미에서 지수, 복리의 무시무시함에 대한 예시로 좋은 듯 해서 한번 계산을 때려보자꾸나!

그래,

0.1mm 두께의 종이를 100번 접으면 두께는 얼마나 되겠느냐?"

"그야,

0.1mm * 100 = 10cm

애걔,

10cm  인데요?"

"그렇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접으면 2배가 된다면서 20cm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가끔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은 지구에서 달까지 갈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하지.

하지만,

정확하게 한번 계산해 보자꾸나!

종이는 1번 접을 때 마다 2배씩 두께가 두꺼워진다.

즉,

1번 접으면 2배 = 0.2mm,

2번 접으면 2*2 = 4배 = 0.4mm,

...

10번 접으면 2의 10승 = 1024 * 0.1mm

...

그러나 100번을 접으면,

1,267,650,600,228,230,000,000,000,000,000 * 0.1 mm 가 되지.

엑셀로 계산한 것이다."

"으악!

도대체 저게 얼마나 되는 두께인가요?"

"흠,

저것을 우리가 잘 아는 m로 고치려면 1000으로 나눠주고, km로 고치려면 추가로 1000으로 나눠주면 된다.

그렇게 계산해보면,

126,765,060,022,823,000,000,000km 가 된다!"

"뜨악!

그래도 도대체 저런 숫자단위가 있나요?

셀 수가 없을 듯한 거리인데요?"

"흠,

그렇지.

기껏 지구에서 달까지 약 38만 km 저런 것으로 비교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지.

따라서 지구, 달까지의 거리로 비교하는 사람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다.

우주를 재는 가장 큰 단위중의 하나가 1광년이야.

빛은 1초에 30만km 정도를 달리니깐,

1광년 = 300,000km * 3600(1시간) * 24(하루) * 365(1년) = 9,460,800,000,000km나 되지."

"으헉!

저 1광년도 어마어마한 거리인데요?"

"그래도 종이 100번 접는 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126,765,060,022,823,000,000,000km / 9,460,800,000,000km = 13,398,978,947 광년이 되는 셈이지.

약 134억 광년이 되는데 저 거리는 우주 끝까지의 거리인 셈이다."

"으악!

아니 종이 100번만 접으면 우주 끝까지 가버린다구요?

도대체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래!

그러나 수학, 과학의 세계는 명백한 진리를 가르쳐준다.

단순한 말장난 그따위는 필요없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기본은 바로 저런 근거를 제시하는 것이지.

가끔,

사람들이 100만원을 빌리면 1일 이자가 1만원 밖에 안된다는 소리에 혹하는 것을 보면 많이 황당해.

일 1% 복리면 "복리의 법칙" 에서 설명한 것처럼 1년 365일만 지나도 어마어마한 금액이 된다.

마찬가지다.

주식시장에서도 "수익률" 에서 말했던 것처럼 하루 1%만 해도 어마어마한 수익률인데 5%, 10%를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나저나 오늘도 계산이 나와서 나가 떨어지는 사람이 많겠는데요??"

"뭐 어쩌겠느냐!

도대체 저런 과학적인 근거보다 더 좋은 설명이 어디 있다고......!

그래도 이해를 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뜬 구름 잡는 꿈을 꾸는 사람들에겐 어쩔 수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