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울수록 물은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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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하!

오늘도 그럭저럭 입력이 완료되었습니다."

 

"흠,

오늘은 300미터 앞에 있는 연못에 짬낚시나 잠깐 다녀와야겠다.

올 봄에 그곳에서 가물치를 많이 낚았었지.

그런데 그 이후 수초가 우거지고 입질이 없어서 아예 가지를 않았는데 며칠 전에 가물치 입질이나 받아볼까 하고 가 봤더니 날씨가 추워져서 물이 많이 맑아지고 작은 배스들이 보이더구나!"

 

"아,

추운 가을, 겨울이 되면 진짜 물이 맑아지던데 그것은 왜인가요?"

 

"흠,

화학반응은 온도가 높을 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사실,

생명체도 저런 화학반응을 이용하지.

그런데 온도가 너무 낮아지면 생명체가 제대로 생장하지 못한다.

한마디로 물의 영양분을 분해할 생명체가 부족해져서 흘러드는 영양분이 분해되지 않고 쌓이는 것이야.

우리 눈에는 생명체가 번식해서 물을 더럽히지 않기 때문에 맑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양분이 분해되지 않고 쌓이고 있는 것이지."

 

"앗!

그렇다면 만일 온도가 다시 올라간다면 생명체가 풍부한 영양분을 바탕으로 대규모로 번성할 수 있겠네요?"

 

"그렇지.

많은 저수지에서 저런 식으로 겨울동안 영양분이 쌓여 있다가 4, 5월 온도가 올라가면 한꺼번에 미생물이 대규모로 번식해서 흔히들 녹조라고 말하는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지.

 

물론,

저 때가 되면 겨울동안 맑았던 물 또한 더러워진다."

 

"아,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없다고 하더니 흐린 물에는 저런 식으로 영양분을 바탕으로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인가요?"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지.

사실,

영양분이 너무 많은 하수구 물과 같은 경우에는 미생물들이 너무 번성해서 산소부족으로 물고기들이 아예 살지 못하기도 한다.

그리고 여름철 홍수가 나고나면 육지에서 대량으로 흘러든 영양분으로 인해서 바다 미생물이 대규모로 번성하는 적조현상이 나타나기도 하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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