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sight out of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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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방 선후배님들...더운 날씨에 모두들 무탈하게 잘 지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Out of sight, out of mind...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이있죠...
영원히 깔방을 떠난다고 했는데...그넘의 인연이 뭔지...

한번씩 깔방을 살며시 들여다 보게 되는군요.

 


<은모장천님 버전>


제가 깔방 폐인생활을 접은지 벌써 1달 보름이 다 되어가는군요.
떠나면서 여러님들의 댓글에 일일히 인사를 나누지 못해서 항상 대역죄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실망하셔서 상심이 크신 님들께 머리숙여 사죄말씀 올립니다.
저의 죄가 가장 큽니다...............

 

오늘 모 증권사 지점장 녀석의 보고에 의하면 몇일전 대구에서 아실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즐거운 모임을 가졌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구월신님의 화려한 개인기를 보지못한 것이 이 소인배에게 천추의 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쁘셔서 깔방을 떠나시는 님을 애써 잡지 못하지만 언젠가 다시 뵐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소리소년님 버전>


몇일전에 저와 자별하게 지내는 박사장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오랫만에 그의 사업장에 초대를 받아서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한 적이 있었지요.


그는 서울체대 법학과 출신으로 사업과는 거리가 먼 사람인데도 이재가 밝아서 일치감치 사업에 뛰어든

케이스로서 그 힘들었던 암에푸때 탄탄한 자금력과 튀는 아이디어로 오히려 회사를 고속성장시킨

인재로서 동종업계에서는 제법 알아주는 인물이었지요.


꾸벅~ 음...잠시 제가 졸았군요.

 

 

<미투사랑해님 버전>


그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요즘 젊은애들이 하고다니는 샤키컷에다가

왁스로 머리층을 부풀리게 하는 등 한층 멋을부린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아르마니 남방, 알레그리 바지 등...럭셔리한 그의 모습은

한마디로 돈을 DG게 쳐바른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그에 비하면 나의 모습은 ....어쩌구 저쩌구...하도 울어서 눈이 퉁퉁...

최소한 30분 분량의 스크롤의 압박에 대략 생략함....웅캬캬~후후


Have a good time... 꾸부닥~ 음...또 졸았습니다...
저 이젠 자러갑니다...본전대장님 나오세요.

 

 

<본전원정대장님 버전>


내가 그를 어떻게 알게되었는지 이야기 할 생각은 없다.
단지 그와 나는 학창시절에 잠시나마 같이 자취생활을 했을뿐이다.

우리둘의 자취방은 현관문을 열고들어가면 바로 부엌이었다.
방하나는 우리가 생활했었고 또 다른 하나의 방은 술집에 다니는듯한 30대 초반의 여인과

부엌을 공동으로 사용했었다.

 

그녀는 저녁에 출근하고 새벽에 퇴근을 했으므로 학생인 우리들과 마주칠 일은 없었다.
아니...마주칠 이유조차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우리의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믿고 안믿고는 중요치 않다. 그녀의 얼굴이 그저 그렇다는것이 중요할뿐...

 

 

<이기섭님 버전>


여기서 잠깐~ 광고 후에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가겠습니다.

【 새로나온 바르는 간장약...우루싸~싸...싸... 하루에 3번 간에 직접 발라주세요~~^*^ 】


음...지금도 저는 선진유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짱돌생각님 버전>


우리는 밤에 소변보러가기 귀찮으면 슬리퍼를 질질 끌고 물총(?)을 덜렁거리며

부엌 하수구 구멍에 정조준하여 서서쏴를 하였슴다!!!
그리고 물 한바가지 쫙~

옆집 언냐는 맨날 밤늦게 들어오니 들킬 염려도 없었슴다!!!


어느날 나는 아침에 부엌에서 세수를하고 부엌에 있는 빨래줄에 걸린 수건을 집어서 얼굴을 닦았슴다!!!
헉스~ 수건에서 꼬릿꼬릿한 이상한 냄새가 났슴다!!!
친구를 불렀슴다...친구녀석은 어제밤에 깨끗하게 빨아서 널어놨다고 합니다.

 


<핑거스님 버전>


도대체 수건에 무엇이 묻었길래 저런 지독한 냄새가 ...
하마트면 10년 젊은 얼굴 한방에 폭삭 삭을뻔 했습니다.
저녁에 친구와 둘이서 나이트클럽에서 볼륨댄스를 신나게 추다가 자취방에 돌아와서
씻고 아침에 빨아놓은 수건을 걷어서 몸을 닦았습니다.

 


<봄뫼님 버전>
.....
파...파...파...이게 무신 썩는 냄새고?...컹컹컹....아~우~..........

....................................
조선간장 + 300년 묵은 오징어 + 폐수 + 암모니아 + 발꼬랑내...

누군지 걸리면 직이뿔끼다...아니...콱! 덮쳐뿔까?...덮어뿔까?..ㅎㅎㅎ

 

 

 

우쒸~ 필진님들 흉내낼려니까 힘들어서 못하겠네요....

그냥 무패버전으로 계속나가겠습니다.


그날밤 범인을 잡고자 우리는 잠도 안자고 잠복근무에 들어갔는데

새벽 3시경에 옆방 아짐매가 들어오더군요.


잠시후 그방에서 문여는 소리가 들리길래 문틈사이로 엿보니까 그녀가 술에 취해서

하수구 구멍에 쪼그려 앉아서 앉아쏴를 하고 있는것이 아닙니까?


쏴~~~~~아~~~~~(꾸~울꺽!!)

 

한바탕 그렇게 앉아쏴하던 그녀가 갑자기 빨래줄에 걸린 우리 수건을 냉큼 걷어서

거시기를 막 닦는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무일 없다는듯이 빨래줄에 다시 걸어 놓더군요....우웩~~~~


저 아짐매가...소변을 봤으면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서 물기(?)를 털어내던가 아니면

앉아서 쪼그려 뛰기를 하면 해결될터인데 남의 수건에다가 거시기를 닦다니...

내일 당신 듁었어.....


다음날...
그녀가 출근하자 우리들은 수건에다가 마늘 다진것, 물파스, 겨자, 무좀약 피엠, 양파, 등을
표시안나게 마구 묻히고 빨래줄에다 살포시 걸어놨습니다.

 

다음날 새벽...
어김없이 술에 취한 그녀가 다시 앉아쏴를 한 후 우리 수건을 걷어서 또 거시기를 닦더군요.
그리고 그녀는 아무일 없다는듯이 방에 들어가고....

우리는 어안이 벙벙...작전실패를 실감하며 잠자리에 들 무렵...


갑자기 그녀의 방문이 쾅하며 열리더니 후다다닥~ 우당탕~~쾅쾅~~ 콸콸콸~(수돗물 소리)

그렇게 한동안 뒷물로 난리부르스를 추던 그녀가 마지막에 또 다시 수건으로 닦는것이 아닙니까?
잠시 후 방에 들어갔던 그녀는 다시 시속 300km의 속력으로 부엌으로 튀어나왔고......
이번에는 아예 다라이에 물을 받아서 방에 들고 들어가더군요...

아마 아예 물에 담그고 있으려고 그러는듯....^*^

 

 

 

흡사 저의 모습이 여러분께 일부 몰지각한 정치인이나 연예인들 같이

은퇴와 컴백을 일삼는 신중치못한 행위로 비추어진다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일부 사람들의 태클로인하여 제가 사라진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상황에서 욱하는 기질이있어서....


더군다나 그무엇보다 저로 인하여 복이님이나 escape2002님이 깔방을 떠났다는

사실에 항상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사실 저도 많이 느낀바인데 오랫동안 글을 접으면 다시 이곳에 다시 활동한다는것이 힘들거든요...


두분의 팬이자 두분의 재능을 아까워하는 저의 입장으로서는 죄책감마저 듭니다.
속히 두분이 돌아오셔서 예전같이 화기애애한 깔방이 되었음합니다.(물론 지금도 화기애애합니다만...)

 


오랫동안 깔방을 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태클이란것이 없어지면 말 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어차피 다양한 사고력과  다양한 인간들이 모여있는 사회 (깔방도 하나의 작은 사회이죠...)에선
같은 말, 같은 글이라고해도 모두가 느끼는바...

즉 공감대 형성이 100%가 절대로 될 수 없다는것을 깨닳았습니다.

즉, 다시말해서 누구든지 태클에서 안전하게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기왕 벗어날수 없는것이면 맞서서 싸우는 수 밖에 없겠죠?

아니면 그냥 혼자서 끙끙거리며 분을 삭이던가...^^*

그래서 다시 돌아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앞으로 자주는 못올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한번씩 얼굴을 비출까 합니다.
저를 별로 달갑지 않게 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겁니다...ㅋㅋㅋ...이해합니다.

 

 

그럼... 폭염속에 건강유의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좋지않은 일로 깔방을 떠나신 분들 제발 돌아와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의 멜로디 / 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