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조프시나

'

 

"제독!

오늘은 많은 가르침을 주는 소련의 '예조프시나'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예조프시나요?

스탈린과 2차 세계대전 얘기할 때 들어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스탈린이 소련을 장악한 뒤,

권력을 공고히 하고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대규모로 사람들을 처형하는 대숙청을 했었다.

 

당시,

NKVD 즉, KGB 의 전신이었던 저 단체의 수장으로써 앞장서서 가장 잔혹하게 숙청을 지휘한 사람이 위 사진에서 스탈린 옆에 있다가 삭제처리된 '예조프' 였다.

그래서 사람들이 대숙청을 다른 이름으로 '예조프시나' 라고 부르는 것이야.

어쨌던,

스탈린은 농업 중심의 경제체제를 공업 중심으로 바꾸고자 했었고,

그러자면 막대한 세금이 필요했었지.

그래서 전 농토를 국유화하고 농민들이 소유한 곡식과 소를 부농들에게서 뺏는다는 핑계로 공출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농부들이 반발을 하는 것이야.

그들은 소 등을 빼앗기느니 차라리 잡아먹었고,

공산당원들은 각 농민들의 집을 습격해서 곡식이라는 곡식은 다 빼앗아 가버렸지.

비극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났다.

광활한 들판에,

농사를 지을 곡식도, 소도, 농기구도 없었던 것이지.

때문에,

몇 달이 지나자 농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죽기 시작했고,

같은 마을에 살던 사람들이 이웃을 습격해서 죽인 다음 잡아먹는 식인까지 벌어질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 진행되었다."

 

"넵?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을 정도로 처참한 굶주림이 있었다구요?

아니,

저런 일이 벌어지는데도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가만히 있어요?"

 

"제독!

인간은 참으로 이기적인 동물이다.

다른 사람들은,

저들을 모두 세금을 내지 않으려는 부자들이라고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라고들 했었지.

굶주려 죽어가는 우크라이나 농부들은 그 어디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었다.

소련 사람들에겐,

그들은 세금을 내기 싫어서 소를 잡아먹은 죽어도 싼 부자들이었을 뿐이니깐!!

주로,

저렇게 죽어 마땅한 사람들로 몰아부칠 땐,

갸냘픈 여자들이 앞장서서 목소리를 높이곤 하지.

어쨌던,

저 결과는 처참해서 약 500 만명 ~ 1000 만명의 우크라이나 농민들이 굶어죽었다.

가장 대표적인 '대숙청' 의 시작이었지."

 

"도저히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부자가 500 만 ~ 1000 만명이나 됩니까?"

 

"어허!

또 멍청한 소리를 하는구나!

굶어 죽은 사람이 저 정도이고,

그래도 살아남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소련 사람들이 굶어 죽어도 싸다고 비난했던 부자들은 최소한 수 천만명으로 봐야 하는 것이지.

인간의 이기심이 부른 잔혹한 결과인 것이지.

그저,

나에게 이익이 된다면 뭐든지 상관없다는 사람들에겐,

저들은 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다 굶어죽는 부자들일 뿐이었으니깐!

믿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겐 그 어떠한 말도 소용없는 외침일 뿐이지."

 

"그래서 어떻게 되었습니까?"

 

"응?

뭐,

1000 만명이 죽었다고 해봐야 20명 중에 한 명 꼴로 죽은 셈인데 뭐!

그래서 스탈린은 추가적으로 대숙청을 계속하지.

자기의 정치적인 적들은 당연히 포함되는 것이고,

그냥 하루에 수 만명씩 무차별하게 체포해서 처형을 해버렸다.

지독한 처형이었지.

길거리에서 친구 만났다고 얘기하면 바로 체포되어서 처형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친구하고 얘기 하지 않았다고?

그래도 처형되었지.

즉,

우크라이나 농부들이 처형당할 때,

죽어도 싸다고 비난하던 사람들 스스로도 우크라이나 농부들 꼴이 된 것이었다.

 

앞에서도 말했드시,

저런 처형을 가장 악랄하게 집행한 사람이 바로 위 사진의 '예조프' 였고,

물론,

그 자신도 처형당했지.

그리고 소수민족 말살정책으로 수 많은 소수민족들은 아예 역사에서 영원히 없어져 버렸다.

우리 한민족도 저런 정책으로 인해서 연해주에서 중앙아시아로 죽음의 행진을 펼쳐서 일부 살아남은 사람들이 지금 중앙아시아에서 살고 있는 중이지.

결론적으로,

스탈린은 저런 '예조프시나' 를 통해서 대략 2000 만명 정도를 처형했다고 한다.

뭐,

그래봐야 어차피 10 명 중에서 1명 꼴로 처형한 것이고,

여전히 열심히 일을 할 9명은 남아 있는 것 아니겠느냐?"

 

"와!

어떻게 저런 일이?

도대체 믿기지가 않는데요?"

 

"왜 믿기지 않느냐?

인간의 광기라면 충분히 가능하고도 남지.

우리 곁에도 많이 있지를 않느냐?

자기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있더냐!

예컨데,

2000년 86조 6천억원 정도였던 세금이,

2007년 177조 700 억원까지 치솟아 올랐음에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더 걷어야 한다고들 하지.

저렇게 과도한 세금을 부담할 수 있는 부자들은 없고,

대부분의 서민들이 저런 엄청난 세금을 부담하느라 등이 휘어져 나가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부자가 세금 안내려 한다고 죽어 마땅하다며 광기의 극치를 보이지.

 

예컨데,

1998년 4천억원 정도되던 증권거래세가,

2007년 4조 5천억원 정도로 11배나 치솟아 올랐고 저렇게 증가한 거래세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죽음으로 내몰려도 일반인들에겐 죽어도 싼 사람으로 치부될 뿐!

또한,

자영업을 하다가 저렇게 증가하는 막대한 세금으로 서민경제의 유동성이 부족해져서 사업 실패확률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사업 실패로 역시 빚더미에 몰려 죽음으로 내몰려도 그들에겐 역시 죽어도 싼 사람들일 뿐!!"

 

"와!

저렇게 생각하고 보니 우크라이나의 농부들만 바라보고 '어떻게 저런 일이??' 라고 생각했었는데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네요?"

 

"그렇다 제독!

인간은 대단히 이기적인 동물이다.

자기에게 조금의 이익만 된다면,

다른 사람들이 그로 인해서 죽어가게 되던 말던 신경쓰지 않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명심해라!

'예조프시나' 는 소련시대에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인간 자체에 내재되어 있는 이기심 때문에,

역사에서 무수히 반복되어져 오는 하나의 현상일 뿐이다.

 

다수를 위한다는 것은 오히려 저 '우크라이나 농부들' 의 경우처럼 선이 아닌 악이 될 수도 있다.

내가 '선동정치' 를 싫어하는 이유이지.

진정 서민들을 위한다면 선동할 필요가 없다.

그냥 조용히 정치를 펼치면 되는 것이야.

 

무릇,

타인을 위해서,

또는 서민들을 위해서라고 소리높여 외치는 경우는 소련이 우크라이나 농부들을 '부자들' 로 몰아부치며 세금을 내지 않으려하는,

그래서 죽어 마땅한 사람들로 선동했던 것처럼 95% 이상 나쁜 놈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마치,

서민들이 대부분을 납부해서 죽음으로 내몰리는 증권 거래세가 1998년 4천억원도 안되던 것이 2007년 4조 5천억원으로 치솟아 올라도 부자들 세금 더 걷어서 서민들을 위해야 한다며 더 많은 세금을 뜯으려 혈안이 되어 있는 것처럼!!

 

꼭 저런 것 뿐만이 아니다.

궁지에 몰린 사람일 수록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매달리게 되는데,

조작계좌나 화려한 말빨로 저런 사람들을 구제해준다는 등으로 해서 오히려 더더욱 빚더미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이 있지.

 

어쨌던,

최선의 방법은 자기 인생은 자기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다.

남에게 의지하고 싶거나,

타인을 위한다는 달콤한 선동의 목소리가 들리면 저런 '예조프시나' 의 교훈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지.

솔직히,

자기 인생은 자기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주식시장을 떠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싶구나!"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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