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M

'

 

"제독!"

 

"넵!"

 

"내가 처음 토목현장에 배치되어서 담당한 일이 'CFRD' 감독이었다.

물론,

삼성에 입사해서 2개월 가량 교육받고 2개월 가량 현장에 배치되어서 근무하다가 적성에 맞지 않는 듯 해서 그만두고 나오기는 했었다만은서도,

그 부분에서 알게된 사실은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지금부터는 내가 공사감독을 했었던 'CFRD' 에 대해서나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CFRD요?

저게 도대체 뭔가요?"

 

"그렇지?

너도 모르겠지?

나도 당연히 잘 몰랐다.

그래서 알아보니깐, 'Concrete Faced Rockfill Dam' 의 약자더구나!

중국어로는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석괴댐' 이라고 하더구나!"

 

"중국어요?"

 

"뭐,

한자어라는 것 자체가 사실 중국어 아니냐!

어쨌던,

그런 것은 중요한 것은 아니고,

내용을 이해해보니,

댐체는 바위로 만들고,

물을 막는 상류표면은 콘크리트로 덮는 구조의 댐을 말하더구나!

내 성격이,

까라면 까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며, 왜 하는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기본이다보니 저 CFRD에 대해서 좀 깊이있게 자료를 찾아보며 이해를 했었다.

오늘은 그 중에서 DAM 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도록 하자꾸나!"

 

"댐이요?

그것 콘크리트 등으로 물을 막아서 저장하는 것 아닌가요?"

 

"제법 이해를 하고 있구나!

DAM 이라는 자료를 찾아보면 굉장히 복잡하게 설명되어 있더구나!

 

하지만,

핵심은 단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단 두가지요?"

 

"그렇지.

 

첫 번째 : 저장된 물로 인해서 발생하는 수압을 버텨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 : 저장된 물이 과도하게 누출되어서는 안된다."

 

"앗!

아니,

댐이라면 물을 하나도 누출시키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과도하게 누출시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또 뭔가요?"

 

"이런 한심한 녀석!

세상에 완벽한 것이란 없다.

콘크리트 댐도 상당히 많은 물이 누출되어서 나온다.

예컨데,

1일 1000 톤의 물이 유입되는데 1일 1톤의 물이 누설되는 경우,

그냥 하루에 999 톤의 물을 저장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을,

저렇게 누설되는 1톤마저 없애겠다고 돈을 쏟아붓는 것은 진정 멍청한 짓거리인 것이지.

다시한번 말하지만,

세상에 완벽이라는 것은 없고,

좀 더 나은 것이라는 것은 있을 수 있다.

 

어쨌던,

댐은 저 두 가지 기능을 위해서 다양한 구조, 다양한 재료 등을 사용하다보니 매우 복잡한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

댐에 대한 전문자료를 찾아보면 무슨 설명이 그렇게나 복잡한 것인지......!"

 

"어떤 식으로요?"

 

"뭐,

첫 번째인 물의 수압을 견디기 위한 방법으로,

1. 댐의 구조에 의한 분류

댐체의 어마어마한 무게로 버티는 중력식 댐,

위 사진의 후버댐처럼 중력식으로 하기에는 너무 많은 콘크리트가 들어가고 균열 등등의 문제가 많으므로 아치 형상으로 만들어서 버티는 아치댐,

그 외에도 부벽식 댐 등등!

많은 설명이 있지만,

간단하게 우리나라는 다른 형식의 댐은 하나도 없고 모두 댐체의 무게로 수압을 버티는 중력식 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2. 댐의 재료에 의한 분류

그럼 댐체의 무게를 위한 재료가 필요한데,

1) 토사를 엄청나게 쌓아서 버티는 흙댐

2) 콘크리트를 쌓아서 버티는 콘크리트 댐

3) 소양강 댐처럼 내부에는 흙을 쌓고 외부에는 바위를 쌓아서 만든 CCRD(Center Cored Rockfill Dam)

4) 요즘 우리나라 대부분의 댐들이 채택하는 CFRD

5) 비버가 나무를 쌓아서 많은 나무댐

등등 계속 나열하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지.

 

하지만,

저런 것은 장황한 설명이었고,

 

요즘 우리나라의 트렌드는 농지공사처럼 농사용 댐에 있어서는 흙댐,

대규모 댐에 있어서는 CFRD 라고 생각하면 된다."

 

"뭡니까?

예전에 보니깐 무슨 컴퓨터 이상에 대해서 온갖 설명을 붙여서 장황하게 설명하고서는 모두 다 그냥 '껐다가 켜세요!' 라는 대책 하나로 끝내는 것처럼,

댐도 그냥 간단하게 끝나는 것이네요?"

 

"그렇지.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콘크리트 댐 등의 다른 형식들이 있었지만,

'평화의 댐' 이후로는 최신 공법이라는 핑계로 그의 대부분 CFRD가 대세를 이룬다.

CFRD는,

간단하게는 석괴를 쌓아서 그 엄청난 중량으로 물의 수압을 막아내고,

그냥 두면 석괴 사이의 틈으로 물이 모두 빠져나가버리니 상류표면은 콘크리트로 막아서 물을 저장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지."

 

"아,

댐의 기본 두 요소 중에서,

첫 번째 : 물의 수압은 석괴의 엄청난 중량으로 막아내고,

두 번째 : 상류표면에는 콘크리트로 물을 막아서 저장한다.

 

저것이 CFRD의 기본적 구성인가요?"

 

"그렇지.

간단하게 설명하면 저것이고,

내가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알아냈던 지식 등등은 앞으로 차근차근 알아가도록 하자꾸나!"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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