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신

'

"각하!

오늘은 4개 계좌 전체를 통틀어서 2만명의 포로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소소한 장이 펼쳐졌습니다."

 

"흠,

오늘은 대주매도만 있었고 약간의 종목매수만 있다보니 그렇게 되었구나!

뭐,

이렇게 지루하게 눈치보는 장세도 길어봐야 한달을 가지 못한다.

까짓 것 기다리지 못할 것이 없지.

뭐,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주식의 신' 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꾸나!"

 

"주식의 신이라구요?"

 

"그렇지.

많은 경우가 있다.

주식투자대회를 하면 며칠 되지도 않는 기간동안 수 천 % 의 수익률로 우승하곤 하는데 대부분 증권사의 기획 등의 경우이지.

저렇게 우승한 사람은 그 수익률로 그대로 투자해서 간단하게 엄청난 갑부가 될 생각은 하질 않고 불쌍한 개미들 등쳐먹으려고 기법 팔아먹는 장사꾼이 되거나 증권사 홍보, 사이비 애널 등등이 되곤 한다.

 

저런 것 말고도 2008년과 같은 하락장에서도 엄청난 수익률을 올린 사람들도 제법 많이 존재한다."

 

"넵?

아니 어떻게 대폭락장에서도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이죠?

전혀 믿기지가 않는데요?"

 

"세상은 넓고 사람도 많고 당연히 방법도 가지가지이다.

내가 어렴풋이 짐작하는 사람도 하나 있지.

'기적의 샘'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사람이었다.

주로 코스닥 잡주로 작전을 벌이면서 몇 개월 간격으로 치고빠지곤 했는데 그의 계좌라면 실제로 계좌 까봐도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실제로 '기적의 샘' 이라는 닉네임을 빼고 본명으로 또는 다른 곳에 숨겨둔 차명으로 된 계좌를 오픈한다면 분명히 주식의 신으로 불릴만할 것이다.

아니,

사실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아마도,

기적의 샘이 종목을 선정하고 매집한 다음 제일 먼저 알려주는 부류의 사람들일 것이다.

그들은 기적의 샘 덕분에 엄청난 손실을 회복하고 기적의 샘만큼은 아니지만 엄청난 돈을 벌었으니 목숨걸고 충성하고 다니더구나!

사실,

기적의 샘 본인이 아니라 그를 추종하는 저런 사람들의 계좌만 오픈해도 충분히 '주식의 신' 이라고 불릴만한 계좌가 나올 것이다."

 

"아니,

그렇다면 그 돈은 결국 작전주 소문내서 밀려드는 개미들 돈을 챙겨서 간 것일 뿐이잖아요?"

 

"그렇지.

그래서 그 종목 전체로 보면 개미들은 거래세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본 상황이지만 저들과 일부 발빠른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은 저런 급등주, 작전주에 먼저 들어가서 남들보다 빨리 빠져나오면서 돈을 좀 벌었다고 자랑을 하는 것이지.

사실,

회원수 500명 이상되는 까페라면 저런 식으로 종목 추천하면서 일부는 자기 주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떠넘기고 수익내고 나오곤 하지.

 

예전 '함투' 였던가?

저기서도 저런 식으로 미리 선취매 해두고 '아련나래' 라고 불리는 사람에게도 미리 종목 알려줘서 매집하게 한 다음 까페 회원들에게 공개해서 돈을 많이 벌었다고 떠들어 댔었지.

까페회원들?

그 사람들도 그런 사실은 알아!

다만,

자기가 다른 회원들 보다 먼저 들어가서 먼저 빠져나오면 수익내고 나오니 눈에 불을 켜고 언제 종목을 공개하는지 목빠지게 기다리는 것이지.

사실은 결국 까페회원들 돈을 엄청난 거래세 떼이고 조금 먹는 것이지만 그런게 어디있나!

어찌 되었던 자기만 수익내면 그만이지.

 

요즘도 저런 비슷한 류의 기사가 또 나오더구나!

무슨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개미인지는 모르지만 슈퍼개미가 있어가지고 저런 급등주를 소개해서 많은 회원들 돈을 벌게 해줬다고 난리더구나!

아마 저 슈퍼가 100억원쯤 하는가 보더구나!"

 

"넵?

그렇다면 저렇게 자기가 먼저 선취매 해놓고 까페회원들에게 공개해서 그들이 몰려들면 가장 먼저 수익실현 하면서 '아련나래' 처럼 일찍 알려준 일부 회원들은 수익실현하니깐 일부는 진짜 돈을 벌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그 돈은 결국 묻지마 식으로 달려든 다른 회원들 돈에서 엄청난 거래세 빼고 받아간 것이잖습니까?

회원 전체의 돈을 계산하면 엄청난 손실이 발생했겠는데요?"

 

"그랬겠지.

하지만,

어쨌던 '주식의 신' 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계좌가 존재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라!

실제로 누군가가 네게 저런 수익난 계좌를 보여주며 자기 매매기법이 엄청나다고 자랑을 하더라도 거래한 종목이 어떤 것인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급등후 급락하는 종목들이었다면 저렇게 미리 선취매 해두고 좋은 종목이라고 소문내서 밀려드는 개미들에게 물량 떠넘기고 떠나는 부류의 사람들일 확률이 대단히 높다.

 

그리고 불쌍한 개미들을 위한다는 사람들이라면 99% 사기꾼으로 봐도 무방하다.

주식은 투기적인 거래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거의 주식으로 패가망신하진 않는다.

나 또한 절대로 손절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주식거래를 해왔었고 2009년 1년 동안 '금호산업' 단 한종목만 TV 메인뉴스에 나오길래 손절하지 않았더냐!

지난 2009년 9월1일 신규로 만들어서 지금까지 그대로 오픈해온 저 계좌 또한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손절하지 않았다.

위험한 코스닥 잡주 등을 매매하지 않으면 손절을 할 필요는 거의 없는 셈이지.

저런데 어떻게 주식투자를 했는데 패가망신 하겠느냐!

사실,

주식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투기적인 매매를 했기 때문이겠지.

다르게 얘기하면 강원랜드에서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선심을 써서 원금을 회복시키고 심지어는 그들이 돈을 벌게 만들어 준다는 것과 똑같다.

 

솔직히 주식으로 패가망신 했다고 주변사람들에게 하소연 하면 저렇게 도박으로 패가망신 했다고 하소연 하는 것과 똑같은 취급을 받을 뿐이지."

 

"애고,

그럼 주식의 신으로 불릴만한 계좌를 실제로 까서 보여줘도 저런 함정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을 해봐야 겠네요."

 

"맞다.

때문에 나같은 경우라면 이젠 저런 계좌를 실제로 내게 보여줘도 눈도 돌리지 않는다.

위 계좌처럼 아주 조금씩 수익이 쌓여 가는구나!

실제로 코덱스 인버스는 현금대신 보유하는 것이지.

저것을 현금으로 생각한다면 수익률은 더 올라갈 것이고,

저것 또한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생각해도 연 50%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고 있는데......,

하루이틀을 생각하면 오늘처럼 전혀 수익을 올리지 못하기도 하고 몇 만원의 수익만 생기는 때도 많지만,

그러나 저것들이 8개월 이상 쌓이면 은행에 맡겨둔 것보다는 훨씬 큰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

항상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들 하지.

남의 떡을 볼 생각보다는 그 떡이 완성될 수 있는 확률을 먼저 생각을 해봐야 해!

그나저나,

수 백만원으로 2년 사이에 수 백억원을 만들었다는 사기꾼의 얘기가 사라지기도 전에,

불쌍한 개미들을 위해서 종목을 추천해줘서 많은 사람들 원금회복과 함께 많은 돈을 벌게 해 줬다는 슈퍼개미인가 하는 기사가 또다시 떠도는구나!

하긴,

뭐 저런 기사에 속아넘어가는 개미들에게 1차적인 책임이 있겠지.

나중에 언론에서 발표한 기사여서 믿을 수 밖에 없었다는 한심한 소리들을 하겠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블로그주소 : http://blog.moneta.co.kr/blog.screen?blogId=park7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