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그릴라

'

"제독!

오늘은 환상의 유토피아 중에서 가장 현실성이 높은 '샹그릴라' 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보자꾸나!"

 

"샹그릴라요?

저것 해외 유명관광지에 많이 있는 호텔이름 아닌가요?"

 

"맞다.

벌써 100 여년 가까이 되는 구나!

영국인 제임스 힐튼이라는 사람이 인도에서의 폭동을 피해서 히말라야 상공을 날다가 불시착을 한 곳이었는데,

그곳 사람들은 복잡한 세상사에서 벗어나 너무도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지.

훗 날,

세상으로 돌아온 그가 소설 형식으로 1933년 '샹그릴라' 를 소개하였고,

점차 짙어져가는 전쟁의 암운 속에서 사람들은 인간들의 복잡한 이해관계없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샹그릴라' 사람들을 '이상향' 즉, 이 세상에 있는 유토피아라고 생각한 것이었지.

 

물론,

당시의 시대상은 '글루미 썬데이' 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점차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암운이 짙어지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자살' 을 택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때이기도 하다.

때문에,

저렇게 인간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서양사람들에겐 신비로운 이상향 자체였지."

 

"어떤 상황이었을까요?"

 

"응?

내가 어려서 시골생활을 했었으니 대충 짐작이 간다.

사실,

시골은 사람들의 움직임이 별로 없지.

물론,

사람들이 살다보니 역시 다툼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대충 마을 사람들끼리 싸움에 대한 서열이 정해져 있어!

마치,

닭장에 닭들을 넣어두면 처음에는 서열싸움을 심하게 하지만 얼마 후 부터는 평화가 진행되는 것처럼.....!

그리고,

농촌에서의 이권이라고 하는게 별로 발생할 것이 없다.

각자 남에게 공짜를 바라고 부자가 내놓지 않는다고 비난하거나 헐뜯지 않고,

자기 논, 밭을 자기 스스로 가꾸고 그 수익을 자기가 챙기는 것이지.

가끔,

여름에 가뭄이 심해져서 물이 부족할 때에는 서로 먼저 물을 끌어다 쓰려고 하다보니 싸움이 나기도 하는데,

외부인이 잠깐 살다가 가는 동안에는 진짜 사람들이 아무런 걱정없이 평화롭게 사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만일,

마을 촌장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저렇게 가뭄 등으로 인한 물다툼이 발생할 때에도 촌장에게 해결을 의뢰할 테이니.....!

결국 법 없어도 아름다운 평화가 유지될 수 있는 것이지."

 

"그렇다면 그 영국인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논밭을 스스로 가꾸며 남의 것을 탐하지 않고 걱정없이 평화롭게 지내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은 것이겠네요?

서로의 이권을 챙기기 위해서 아귀다툼을 벌리면서 점차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로 밀려들어가는 당시의 사람들에겐 대단히 훌륭한 이상향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겠지.

저렇게 해서 '샹그릴라' 가 너무도 유명해졌는데,

중국인들이 샹그릴라의 내용과 맞는 지역을 찾아서 확인해본 결과 티벳의 '중텐' 이라는 지역이 거의 확실했지.

그래서 오늘날 '중텐' 이라는 지명을 '샹그릴라' 로 바꿨다고 하더구나!"

하지만,

샹그릴라로 간다고 해서 네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시 샹그릴라 사람들처럼 욕심을 줄여야 찾을 수 있는 것이지.

 

 

 

내가 '행복을 노래하지 말라' 에서 얘기했었던 것 같은데......!

복지라는 이름으로 남의 돈을 끌어다 쓰며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떠들던 네덜란드가 지금은 105 위로 주저앉아 버렸는데,

저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할 때보다도 우리나라 가장들이 훨씬 좋은 환경을 제공했었다.

즉,

무료의료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운동하다가 넘어져 다친다든지 하는 경우라면 병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하고,

수술같은 중병의 경우에도 3개월 이상을 기다리다가 그 기간이 지나면 전국의 몇 개 없는 병원을 돌아다니면서 수술가능한 병원을 찾아다녀야 하는데,

우리나라 가장들은 저렇게 가벼운 병들은 간단하게 치료하게 해 줄 수 있고,

솔직히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수 많은 병원들 중에서 순식간에 날짜 잡아서 치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월급을 받아왔지만,

엄마들은 행복하다고 하지를 않았다.

 

마찬가지로,

네덜란드의 엄마들은 너무도 비싼 물가 때문에 혼자 벌어서는 먹고 살아갈 수가 없어서 애들 돌볼틈도 없이 일터로 끌려나가서 일하다가 출산휴가로 딸랑 1년만 주어도 행복하다고 노래를 하는데,

우리나라 아빠들은 엄마들에게 집에서 애들을 돌보도록 하고,

출산휴가로 1년이 아닌 평생을 주어도 행복하다고 노래하지를 않았지.

 

즉,

네덜란드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할 때보다 훨씬 행복한 여건을 조성해주어도,

욕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행복하지가 않은 것이야.

 

100 만원만 벌어도 충분하겠다는 사람이 300 만원을 번다면 그것은 대단히 큰 행복이지만,

1000 만원을 벌어야 겠다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에겐 300 만원을 버는 것은 대단히 큰 불행인 것이지."

 

"그게 진짜 행복과 욕심은 대단히 큰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정도가 아니다.

2000년 우리나라 GDP가 579조원 이었고 인건비를 35%로 잡으면 사람들이 번 돈은 203조원 정도가 되었지.

그 당시 세금이 87조원 가량이었으니 세금 비중은 43% 정도였다.

2009년 우리나라 GDP가 1063조원이었고, 인건비를 35%로 잡으면 사람들이 번 돈은 372조원 정도가 되었지.

그 당시 세금이 211조원 가량이었으니 세금 비중은 57% 정도쯤 된다.

물론,

저것은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의 세금성 자금은 뺀 것이다."

 

"저게 무슨 뜻입니까?"

 

"뭐가 무슨 뜻이야.

'보이는 세금, 보이지 않는 세금' 에서 세금은 물가, 은행이자 등에도 숨겨져 있다고 하지를 않았느냐!

간단하게,

계산의 편의상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의 세금성 자금은 제외하고,

2000년에는 국민들이 돈을 벌어서 43% 정도를 세금으로 내고 57% 정도가 손에 남으니 상대적으로 저축할 여유가 높았고,

2009년에는 국민들이 돈을 벌어서 57% 정도를 세금으로 내고 43% 정도가 손에 남으니 상대적으로 저축할 여유가 작다는 것이지.

문제는,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의 자금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져서 저축할 수 있는 여유가 훨씬 작다는 것이고,

앞으로 저런 현상은 더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다르게 얘기해서,

사람들 손에 남는 것이 점차 작아져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고용을 줄이고 가족들이 모두 총 출동해서 일해도 먹고살기가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간단하게 얘기해서,

길거리로 나앉으면 취직자리가 별로 없고 그것도 월급이 훨씬 작은 열악한 환경의 일자리가 대부분이어서 앞으로 저축하기가 더더욱 어려워 진다는 뜻이다.

1971년 이후로 50대 기업에 '이케아' 단 하나만 신규로 들어올 정도로 폐쇄되어진 경제를 보이는 스웨덴 꼴이 된다는 것이다."

 

"그럼,

한번 미끄러지면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어진다는 것인가요?"

 

"정확하게 이해를 하는구나!

예전에는 미끄러지더라도 이것 저것 할 일이 많아서 다시 일어서기가 쉬웠지만,

앞으로는 점차 다시 일어서기가 힘들어지고 자칫하면 평생 빚만 갚다가 인생을 종치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내가 주가지수 2100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수익내겠다고 무리를 하지 않는 큰 이유 중의 하나이다.

저것은 비단 주식시장만의 문제도 아니다.

자영업 등으로도 한 번 실패하면 과거와 달리 다시 일어서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다르게 얘기해서 할만한 사업이 점점 작아진다고 해야 할까??

일본이 잃어버린 20년 이라고 불리는 장기 불황에 빠진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

 

다르게 얘기하면,

돈을 어떻게 더 많이 벌어볼까? 고민을 하기보다는,

그 동안 조금씩 모아둔 자산으로 어떻게 80세 또는 90세 까지 살아갈까? 에 대한 고민이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지."

 

"하지만,

아직 젊어서 돈을 별로 모으지 못한 사람들은 어쩌구요?"

 

"뭐?

그들 스스로의 업보인데?

2000년 87조원이었던 세금이,

2009년 211조원 이상이 되어도 모자란다고 더 걷어야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바로 그들 아니냐?

세금을 더 걷으면 걷을 수록 만족을 모르고 더 많이 걷어야 한다고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당연히 더 고통을 받아야 하고 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지.

저게 '샹그릴라' 가 말하는 것이기도 하질 않더냐!

87조원의 세금으로 만족했다면,

그들이 일하고 저축할 여유가 생겨서 조금 더 행복을 누릴 수도 있겠지만,

211조원 이상으로 세금이 늘어나도 모자란다고 자꾸 더 걷어야 한다고 욕심을 부리니 삶은 자꾸만 고달파 질 수 밖에!!

아마,

저들이 부담해야 할 은퇴한 사람들의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의 세금성 자금까지 생각하면 저축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여유는 훨씬 열악해져 있을 것이야!"

 

"저런 만족을 모르는 과도한 욕심이 결국 사회 전체적으로도 스스로를 옭아매는 올가미가 된 셈이네요?"

 

"그렇지.

한 해 국민 전체가 버는 돈으로 인건비를 35% 로 잡아서 372조원으로 잡은 것도 과도할 텐데,

기본세금 211조원에 국민연금, 의료보험 등등!!

도대체 따로 부담할 부자가 어디에 있다고 여전히 부자타령하는 사람들 많지.

'예조프시나' 에서 농부들을 부자라고 세금 안내니 죽어 마땅하다고 남탓하는 꼴인 것이지.

앞으로도 버는 돈에서 세금으로 내야하는 비중은 더 증가해서 올가미를 더 심하게 옥죄어 오게 될 것이다.

많이 일해서 많이 버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보통 저렇게 무리하다가 중병 걸리면 그 동안 번 돈 모두 황!),

적게 벌고 적게 쓰며 행복을 즐기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이지."


팍스넷 프리차트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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