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강추][AP시스템] 항공우주연구원위성체 조립업체

AP시스템 (구 코닉시스템)

 

항공우주연 '위성체 조립' 수주… 올 500억 매출 기대


국내 반도체 및 LCD업체가 올해 설비 투자를 대폭 줄일 것으로 전망되며 장비업계가 태양광,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새로운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이 분주하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위성사업 착수식을 가진 코닉시스템은 올해 위성사업을 본격화하며 5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4일 코닉시스템(대표 류장수)은 반도체 및 LCD장비 제조 설비로 쓰던 클린룸을 활용해 항공우주연구원의 위성 부분체 조립 용역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닉시스템은 지난달 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올해부터 2011년 말까지 3년간 진행되는 10억규모 용역을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위성체 조립과 영상데이터 송출과 지상교신 등 다양한 분야의 위성체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체 조립 사업의 경우 한 번 수주하면 매출이 최소 200억∼300억원 수준의 규모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회사로서는 공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사업군이다.

회사가 특히 올해 위성사업에 큰 기대를 거는 이유는 그동안 정부 주도로 진행돼 온 위성체 조립사업이 올해 하반기 계획돼 있는 아리랑 3A호 사업부터 민간으로 이양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우리나라는 2기의 위성이 쏘아 올릴 예정이며 그 중에는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를 사용하는 프로젝트도 있어 우주항공산업이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금까지는 위성체의 부분 조립만을 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위성체 전체 조립 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지난달 21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KT, LG데이콤에 이어 세번째 위성통신서비스 기간통신사업자로 선정돼 5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코닉시스템이 지난해 11월 인수합병한 아태위성산업의 위성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를 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의 프라야 사에 납품하고 있다.

회사는 이 사업을 확장해 차세대 디지털 휴대전화 `테트라폰' 제조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코닉시스템은 현재 유럽 한 협력업체와 OEM 형식으로 단말기 제조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모토로라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이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코닉시스템 관계자는 "위성체조립과 위성통신사업, 단말기 사업 등 위성분야 3개 사업군으로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