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원시스 - 과기부 신대장주 탄생-단일가 상한가 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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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의 기초과학 정책에 다원시스가 웃는 이유는?

[과학 투자기대되는 KSTAR·가속기 사업..정부 투자 수혜 기대]

산업용 특수전원장치 전문업체 다원시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과학기술 강화를 위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한 테마주 편입이 아니라 회사의 성장성이 정부의 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다.

2010년 9월 코스닥에 상장한 다원시스는 전자유도가열장치, 핵융합·태양광 전원장치, 플라즈마 사업, 전동차용 전원공급 장치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정부가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KSTAR(한국형 초전도핵융합)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전원장치가 주요 매출원이다. 3분기 누적기준 170억원(47.4%)의 매출을 올렸다. 정부 사업 매출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KSTAR는 수소원자를 헬륨의 원자핵으로 융합할 수 있는 핵융합장치다. 융합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등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 고효율 대체 에너지로 평가받는다.

다원시스는 KSTAR에 전원장치를 독점 공급해 정부가 투자규모를 늘릴 수록 매출이 늘어난다. 신정부 출범 후 새만금에 부지가 확보돼 있는 KTSAR 2호기가 조기 착공하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과학의 필수시설, 가속기 사업은 미래 먹거리=다원시스가 참여하는 가속기 사업은 기초과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필수시설이다.

가속기란 몇 백 미터의 둘레의 원형 가속기에 전자를 넣고 빛의 속도로 빙빙 돌게 만들어 극미량의 원소 성분을 분석하거나 표면구조를 분석하는 장치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들의 구조를 분석해 응용할 수 있고 이때 발생하는 빔을 암 치료에 응용할 수 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지연된 방사광가속기, 양성자가속기,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중이온 가속기의 연구시설을 확충할 경우 이는 다원시스의 외형성장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업규모만 1조 4000억원에 달해 5년간 1000억원의 성장이 가능할 걸로 관측된다.

박선순 대표는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를 주목하고 있다. 이 가속기를 이용하면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해 치료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빠르면 이달 말 해외에서 관련 성과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국책사업인 보통 가속기와 달리 암 치료용 가속기는 각 병원에 공급할 수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암 치료용 가속기 자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직후 최고가, 증권가 상승 모멘텀에 주목=다원시스는 2010년 9월 상장 후 지난해 10월 6일 최고가(1만 1832원, 무증 후 기준)를 기록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정부의 투자 의지가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이 커 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떨어졌다.
한 때 4530원까지 하락한 주가는 대선 후보들의 과학관련 공약 발표 이후 관심을 받으며 7000원선을 회복했다.

증권가는 다원시스의 기술력이 미래의 주 에너지원인 핵융합발전, 기초과학 분야의 핵심연구시설에 탑재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012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515억원(전년비 +30.1%), 85억원(+59.7%)이다. 올해는 전년대비 40~50% 성장이 기대된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다원시스에 대해 "꿈을 현실화하고 있는 기업,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을 수십 년 앞당길 수 있는 기업으로 차기 정부의 과학기술 투자 확대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