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강추][동아지질] 흙과 물을 다스리는 기업

' 건설회사는 특수한 전문분야를 가지고 있어야 강한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 건설기업인 동아지질 이정우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가장 큰 토질실험실을 보유하고 있는데, 흙에 관해서 최고의 회사를 만들겠다”며 이처럼 밝혔다.

지난 1971년 설립된 동아지질의 주력사업은 지하공간개발과 지반개량, 지하연속벽 등이다. 적용분야는 건물 밑이나 강을 통과하는 지하철, 전선·통신선 지중화, 부두, 항만, 교량 등이다.

동아지질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은 107개이며 실드 공법과 DCM 공법 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65%와 80%다.
특히 DCM 공법은 해상 전용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가 동아지질을 포함해 국내에는 2곳에 불과하다. 이중 기계식터널공법과 지반개량공법(DCM)공법은 이 회사의 독창적인 친환경 기술이다. 회사 측은 4대강 개발사업, 대심도 터널사업, 한·일간 해저터널 구축사업 등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사업으로 역삼투압방식의 해수담수화플랜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해수담수화플랜트는 두산중공업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기존의 증발 방식보다 2배 이상의 담수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주요 발주처는 130개 이상으로 다양하다. 매출비중으로 관급수주가 57%, 민간수주 32%, 해외수주 11% 등이다.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5개 고객사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두산건설 삼환기업 쌍용건설 등이다.

해외시장은 싱가포르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 구축공사에서 5개 구간 지반개량 공사 가운데 4개 구간을 수주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637억 원, 85억 원, 69억 원이다. 총자산은 1231억 원, 자기자본은 485억 원이다. 6월 초 청약을 실시해 6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이정우 회장은 “앞으로 건설 분야도 친환경 기술이 인기를 끌 전망”이라며 “기계식터널공법과 지반개량공법은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로서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