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농업부 리경근 가축담당책임자는 13일(현지시간) 국제수역사무국(OIE)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19일 평양시 두단 오리공장에서 총 16만4000마리가 H5N1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OIE에 따르면 이는 북한에서 조류독감 원인균 H5N1이 발견된 첫 사례다.

H5N1은 중국에서 현재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신종 조류독감 원인균인 H7N9과 다른 종이다.

H5N1은 오리는 물론 북한 주민에게도 감염돼 독감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으나 정확한 발병인 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조류독감은 새들에게만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1997년 홍콩에서 처음 H5N1 바이러스에 의한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발생한 사례가 나타났다.

북한 당국은 H5N1의 전파를 막기 위해 두단 오리공장 내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했다.

OIE는 H5N1 바이러스가 야생동물을 통해 농장 오리들에게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이후 H5N1으로 인해 조류 수천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감염 환자 600여 명 중 33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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