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공학 - 실체가 없는 창투사는 꺼져야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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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쿨째 들어온 '베넥스 펀드 관리보수'

지난해 화이텍은 매출액 68억 원,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422.5%와 40.6%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매출의 85%는 조합관리보수에서 나왔다. 조합관리보수는 58억 원으로 2011년 4억 원 대비 14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해 2월 베넥스의 보유조합을 인수하면서 발생한 효과다.

당시 베넥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횡령의혹 사건에 연루됐다. 이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창투업 라이센스를 말소당했고, 화이텍에 벤처조합과 사모투자펀드(PEF) 등을 넘겼다.

베넥스의 운용자산은 3240억 원에 달했다. 화이텍은 몇 년간 자체적으로 펀드결성을 한 적이 없었지만, 베넥스 펀드를 인수하며 500억 원대 운용액이 순식간에 3500억 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로 인해 관리보수까지 늘어난 것이다.

보유 펀드 청산은 작년말 1건, 올초 1건 등 총 2건 있었다. 2003년 10월 화이텍에서 결성한 '화이텍1호 창업투자조합'으로 30억 원 규모의 펀드였다. 2010년 해산됐으나 투자금 회수 등의 문제로 지난해 12월31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채 청산됐다.

2007년 16억 원 규모로 결성된 '화이텍3호창업투자조합' 역시 올초 청산됐다. 소규모 이익을 거뒀으나 성과보수를 받지는 못했다.

회사 덩치가 커지며 관리비 등의 비용도 늘었다. 직원 급여는 전년 8억5500만 원에서 지난해 14억1500만 원으로 5억 원 이상 늘었다. 베넥스 펀드 인수 이후 관련 인력들이 함께 넘어온 영향이 크다.

무형자산상각도 23억 원 발생했다. 이 부분 역시 베넥스 펀드 인수와 관련됐다. 베넥스에서 조합을 인수하며 조합의 장부가격을 초과해 지급한 100억 원 가량을 영업권으로 계상했기 때문이다. 이는 펀드 인수 후 관련 펀드로부터 받을 관리보수의 대가, 즉 미래관리보수로 책정된 부분이다.

베넥스 펀드 인수를 위해 지난해 최대주주인 한국정보공학과 외환은행에서 총 107억 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이율은 외환은행 6.7%, 한국정보공학 6.9%다. 한국정보공학의 경우 국세청 고시이자율에 입각해 이자율이 책정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이자비용이 9억 원 가량 소요됐다.

이같이 영업비용이 커졌음에도 베넥스 펀드로 인한 관리보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영업실적도 2011년 15억 원 적자에서 지난해 5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올해 매출 성장 기대

올해 화이텍은 지난해 보다 나은 실적이 예상된다. 베넥스 펀드의 관리보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인수한 베넥스 펀드의 관리보수가 지난해의 경우 3월부터 7월까지 인수시점부터 회사로 지급됐으나, 올해부터는 1월부터 지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화이텍은 올해 적어도 1개 이상의 펀드 결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 추가적인 관리보수로 인한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화이텍이 운용 중인 펀드는 벤처조합 5개, PEF 3개다. 이중 내년 청산될 펀드는 없다. 대부분이 2014~2015년 만기다. 당분간 펀드 청산으로 인한 성과보수는 기대할 수 없다는 의미다.

PEF인 '화이텍글로벌신성장PEF'와 '신성장동력그린퓨처PEF' 등은 결성된 기간 대비 투자처를 찾지 못해 소진율이 낮다. PEF 투자여력만 총 1850억 원 규모다.

지난해 10월 영입된 새로운 인력들도 PEF 관련 투자처를 물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브루나이와 경제협력 등 해외에서 펀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