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머티리얼 - 희토류 갈때 된거 같은데...

' 중국 희토류 비축 가속화, ‘자원 대전’ 임박
2012.07.19 14:12 등록

세계 희토(稀土)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중국이 최근 희토류를 전략적으로 비축하고 나서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중공 당국은 지난 4월 중국희토산업협회를 설립한 데 이어, 6월에는 국무원 판공실이 희토백서를 발간했다. 당국은 매장량 감소에 우려를 표명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임을 시사했다. 7월 들어 중국 언론은 일제히 당국이 국가 재정을 투입해 희토류 전쟁에 대비한 비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를 따르면 당국은 공급량이 적은 희토류부터 비축할 예정이며 업무를 대행할 기업을 이미 선정했다. 중공은 2009년부터 네이멍구 바오터우 광산지역에 대규모 희토류 비축 기지를 건설해 왔다.

희토는 희귀 광물을 뜻하며 화학적 안정성과 열 전도성이 뛰어나 스마트폰, 컴퓨터 자기디스크, 하이브리드 카, MRI, 석유화학, 미사일 등 각종 첨단 정밀기기에 활용도가 높아 최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이 세계 희토 시장의 90%를 생산하고 있다. 1948년까지 인도와 브라질이 주요 희토 생산국이었고, 1950년대에는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생산을 담당했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는 미국이 주요 희토 생산국이었지만, 1980년대 이후에는 중국이 주요 희토류 산지로 급부상했다. 중국은 희토류를 저가로 대량 공급해 경쟁 수출국을 꺾었으며, 그로 인해 미국의 대표적 희토류 광산인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매스 광산은 2002년부터 채굴을 중지했다.

이후 중국은 압도적인 희토류 매장량을 바탕으로 국제 분쟁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등을 카드로 외교적인 실력 행사까지 하고 있다.

희토류 ‘끝물’, 중국은 다급하다

중국의 희토 매장량은 1859만t으로 전 세계 희토 매장량의 23%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해외 희토 광산이 개발을 미루면서 세계 최대 생산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 매장량은 원래 세계 60~70% 수준이었으나 50년간의 무분별한 채굴로 현재 매장량은 20% 대로 급감한 상황이다.

현재북방 최대 희토류 산지인 네이멍구의 바오터우(包頭) 희토 기지의 경우 매장 희토류 자원량이 1/3만 남았다.

여기에 불법 채굴과 기술 완성도 부족으로 자원 손실이 큰 점도 작용했다. 국무원에 따르면 불법 채굴 광산은 13개에 달하며 제련업체 76개도 적발됐다. 이들은 무차별적인 채굴로 매장량을 갉아먹고 있으며, 미숙한 기술로 채굴한 희토류의 20%만 이용하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등 효율이 떨어진다. 불법 채굴한 희토류는 밀수출 업자에 의해 해외로 팔려간다. 밀수출 물량은 정상 물량의 1.2배에 달한다.

당국은 희토류 산업 체계를 구조 조정해 불법 채굴과 수출을 차단하고 매장량과 비축량을 조절해 앞으로 지속적인 희토류 강국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각국 대책 마련에 부심

중공 당국이 희토류 생산과 수출을 통제하면서 가격 불안정이 계속되자 각국과 마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EU, 일본은 수출 관세·쿼터 등에 관해 WTO에 감독관리 협상을 요청했다. 미국과 호주 등은 폐광된 광산의 재활용과 새로운 광산 개발 등의 방법을 강구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안 마련에 나섰다.

중국의 희토류 압박에 홍역을 치른 바 있는 일본은 지난 6월 해저에서 220년간 사용 가능한 대량의 희토 자원을 발견하면서 광산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중국은 현재 사실상 국제 희토 시장의 가격 결정자다. 한국은 첨단산업이 국가 중점산업인 만큼 희토류 확보가 시급하다. 자체 광산 개발과 비축 등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홍기훈 기자 econo@epoch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