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에스 - 라미넥스 “국내외 대기업 투자 러브콜 ESS+전기차 충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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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디에스, 라미넥스 지분 30% 취득
라미넥스는 라미네이팅 장비 업체로 출발해 최근 전혀 새로운 방식의 유리 면취기 기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국내외 대기업으로부터 투자 요청이 쇄도할 정도다.

지난 12일에는 임대 공장에서 벗어나 평택에 처음으로 마련한 자체 사옥으로 이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첫 발을 뗐다.

이 회사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전에 없던 유리 가공기술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이 회사는 2년 전 `핫 챔플링`이라는 열가공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마치 과일 깎듯 유리 표면을 깎아내는 유리 면취기를 개발했다. 유리가 뜨거워지면 차가운 면과 뜨거운 면이 분리되는 성질을 이용했다. 이와 관련한 원천기술 특허도 등록했다.

유리는 각종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기본 재료다. 하지만 가공이 쉽지 않다. 그동안에는 다이아몬드 헤드를 장착한 면취기로 표면을 갈아내는 방식으로 가공했다. 이 방식은 유리 분진이 많이 생기고 자칫하면 크랙이 발생한다. 때문에 과정이 아주 복잡하다. 분진을 제거하기 위한 세정과정을 비롯해 분진과 크랙으로 인한 불량을 줄이기 위한 공정이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라미네스가 개발한 기술은 이같은 불편함을 일거에 제거했다. 분진과 크랙이 발생하지 않으니 생산공정이 대폭 줄어들고, 자연히 대폭적인 생산성 향상과 불량률 감소 효과로 이어진다. 연마할 때마다 소모되는 고가의 다이아몬드 장비도 필요 없어 유리 가공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라미넥스는 여기에 멈추지 않고 신기술 연구개발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올해도 매출의 70~80%를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그 결과 0.1~0.3T 두께 박판 글라스까지 가공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현재 사용하는 유리는 0.5T 두께 제품이다. 유리 두께가 얇아지면 훨씬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제조원가도 낮아진다. 디스플레이도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프레스로 유리에 구멍을 뚫는 `타공기술` 도 개발 중이다.

이달 중에는 아주 좋은 조건으로 세계적 규모의 다국적 기업과 100억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내년부터 유리 면취기 양산,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라미네이팅 장비로만 약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면취기 사업을 본격화하는 내년에는 500억원 이상으로 껑충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