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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스마트기기 세계시장 17억대 중 신흥국이 10억대

[이데일리 류성 산업선임기자]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의 중심축이 선진국에서
신흥국가로빠르게 옮겨가고 있다. 스마트기기의 가격 하락과 이머징 마켓의 급속한
경제성장에힘입어 선진시장 대비 신흥시장의 소비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모바일 메시징, 게임, 소셜 네트워킹, 소셜 커머스등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신흥국이 스마트 기기의 핵심시장으로
부상케하는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업체인 IDC의 최근 연구조사에 따르면, 2014년 전세계 스마트
커넥티드디바이스( PC, 태블릿, 스마트폰 등) 예상 출하량 17억대 가운데 신흥시장이
60%에육박하는 10억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흥시장에서도 특히 BRIC 국가(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출하량은 6억6200만대로
오히려선진국 시장(6억5000만대)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유럽, 일본을
합한예상 시장규모는 4억여대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스마트기기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신흥시장은 17%,
선진국시장은7%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IDC의 클라이언트 및 디스플레이
연구부문 총괄 밥 오도넬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가격 하락으로 신흥시장
최초구입자들의 구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신흥 및 선진국 모두 스마트폰과
태블릿이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4년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예상출하량 17억대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14억여대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반면 PC는 3억여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분석됐다.

메가 사이니 IDC 연구원은 “사용패턴의 변화, 디바이스 구입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모바일과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의 편이성 등으로 인해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세컨드스크린(second screen)’으로서 강한 입지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며
“벤더들과OEM 업체들은 다양한 사용패턴을 파악하고, 디지털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니즈에걸맞는 제품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전세계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보편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ASP)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있다. 태블릿의 평균판매단가는 2011년 525달러에서 지난해 426달러로
전년대비19% 하락했다. 스마트폰도 2011년 443달러에서 2012년 407달러로 전년비
8.2%감소했다.

IDC는 “이같은 가격하락 추세가 특히 신흥 국가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지역에서는 2014년 이후에는 300달러 이하 스마트폰과 350달러 이하 태블릿
출하량이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선진국시장에서는 2014년에도 두
제품평균 단가가 이보다 높은 490달러와 37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의 오도넬 부사장은 “저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대한 경쟁력있는 가격 포인트를
고려할때, 이러한 지나친 출혈 경쟁으로 스마트폰 및 태블릿 벤더들에게 안정적인
이익을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