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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미래 경영 발판 마련에ㅁ 중국 애착 

[스포츠서울닷컴|황준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사업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이번 회장단 승진과 함께 앞으로 그룹의 후계자로 확실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2013년,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 사업 기반 마련과 후계구도를 위한 한 방편으로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재계 역시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고위 관료들과 돈독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어 사업 확장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5일 지난해 중국 시안에 터를 마련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7개월 사이 3번째로, 약 2달에 한 번씩 중국을 방문할 정도로 출장이 잦았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 모두 70억달러를 투자해 2014년부터 첨단 10나노급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 공장은 삼성그룹의 중국 투자 중 역대 가장 큰 규모이며,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이은 두 번째 국외 반도체 생산라인이다.

재계는 이재용 부회장이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설립의 애초 계획부터 앞장서 진두지휘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삼성그룹의 신경영을 주창했다면 이재용 부회장은 자신만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중국을 택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중국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합작법인 설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6월과 8월, 중국의 고위 관료와의 면담을 통해 중국 사업 확장에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 반도체 공장을 교두보로 앞으로 중국 중서부 지역에 LCD 등 첨단산업 분야 투자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것이다. 중국을 단순한 생산기지 및 판매시장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연구개발에서 디자인,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경영체제를 완성하겠다는 목표인 셈이다.

게다가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 최고위에 오른 시진핑 주석과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05년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이재용 부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10년에도 시진핑 주석은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 중국 사업에 대한 장기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중국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행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올해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이 선정한 ‘중국인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인물 14인’에 선정됐다. 국내 경영인 중에서는 유일하며, 기업인으로는 애플의 팀 CEO가 함께 뽑혔다.

이외에도 삼성그룹은 삼성물산의 중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융권 진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생명은 중국국제항공과 합자 보험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삼성화재는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 독자 화재 보험사를 설립했다. 삼성증권도 상하이와 홍콩에 사무실을 뒀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은 앞으로 가장 발전할 나라이기 때문에 세계 모든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당연히 삼성그룹도 전자 부문 외에도 건설, 금융 등 중국에서의 사업을 더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 또한 그룹 경영과 실적을 위해서라도 중국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오는 4월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보아오 포럼 제12차 연차총회에서 새 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