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강추][푸른저축은행] 중소우량 예금기관 프리미엄 시대가 도래합니다.

경제가 장기침체로 본격적으로 진입하면 본래 업무에 충실하며 내실을 다지며 꾸준히 수익을 내는 중소형 금융기관에 프리미엄이 붙게 됩니다. 기업의 수익구조를 이해하기 쉬우니 예측가능성이 높아지는 까닭에 안전자산성까지 인정 받습니다. 이는 일본에서 잃어버린 10년이라 불리던 시기에 이미 극명하게 드러난 검증된 사실입니다. 제조업 부문에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와중에 우리나라의 주요 전자제품 수출기업들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며 오히려 장기성장성을 크게 인정받게된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지나친 공격경영으로 오히려 자가당착에 빠진 일부 대형저축은행들과 달리 푸른저축은행이 이 와중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이나 다름없는 또는 더 개선된 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얼마전 나온 분기보고서 내용을 중심으로 푸른저축은행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1. 푸른저축은행은 지난 2월에 차세대 전산시스템(IBOS)를 본격 도입하여 새로 제정된 자본시장법 환경하에서 금융산업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물리적 여건을 확보했습니다.


2. 또 토지(신사동 본점)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통해 고정자산 장부가를 현실화하면서 BIS비율이 9.90%로 올라갔습니다.(참고로 고위험 고수익의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에 대한 권고치는 5%이상입니다.)


3. 제39기 3분기(2008.07.01~2009.03.31)의 결산실적은 아래와 같이 요약됩니다.

         ㆍ매출액(영업수익) : 약 973억원 (전년동기 대비 약 107억원 증가)
         ㆍ영업이익 : 약 119억원 (전년동기 대비 약 56억원 증가)
         ㆍ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이익 : 약 160억원 (전년동기 대비 약 29억원 증가)
         ㆍ당기순이익 : 약 122억원 (전년동기 대비 약 14억원 증가)

 자산총계는 1조5천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1,473,764 백만원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공기관에 PF채권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장부상 손실이 실현되었고 그로인해 반기 결산에 비해 순익이 일정부분 감소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잘된 일입니다.

 70.77%의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 푸른2상호저축은행은 당기순익 약 40억원의 분기누적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자회사인 푸른2저축은행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매각을 고려하고 있으며 매각 후 그 자금으로 경기도 지역으로 진출하겠다는 의도를 밝힌바 있습니다. 참고로 이 자회사는 모회사의 절반 정도 규모입니다. 보기에 따라서는 M&A 테마가 살아 있습니다.)


4. 보시는 것처럼 PF채권 매각분 손실까지 일시에 다 반영하고도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이 120억원이상입니다. pf채권매각손실을 3분기에 일시에 반영했음을 고려하면 금년 6월말(6월 결산법인)을 기준으로 나올 실적은 낙관해도 좋을 것으로 봅니다.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40일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최근까지 계속 주당 200원의 배당을 꾸준히 실시했습니다. 금년에도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유보된 누적실적을 고려하면 여기에 추가로 주식배당도 한번 기대해볼만한 시기입니다.  

그런데 오늘부로 시가총액이 460억원에 불과합니다. ※


5. 푸른저축은행은 총 주식수 1500만주 중 대주주와 그 특수관계인의 공식 지분이 65%로 거의 1000만주에 육박합니다. 그런데 회사의 직/간접 취득 자기주식이 약 230만주에 약간 못 미칩니다. 결국 유통주식은 최대 270만주에 불과합니다.


6. 당사의 경영을 책임진 대주주는 언론에 익히 보도된대로 국내 여성 주식부호 10위권 인사입니다. 그러므로 국내 어느 저축은행보다 든든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대주주 관련부실에 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7. 현재 우리나라 상장/등록 저축은행이라고 해봐야 7개 뿐입니다. 그 중 자산규모 "조" 단위 저축은행 중 예금금융기관 본업에 충실한 수익구조를 가지고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가장 실속있는 금융기관이란 것을 각사의 사업보고서(분기보고서)를 대조해보면 금방 아실 것입니다. 회사의 자산규모 외형과 영업이익 실속을 비교해 보면 사업구조가 저축은행 중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두루 살펴본 바, 본업에 충실하며 수익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했음은 물론이고 예측가능성이 높은 우량저축은행으로 저는 푸른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을 추천합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파생상품부실과 부동산부실의 위험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외형적 성장과 함께 내실을 다지며 경영실적상으로 글로벌금융위기 이전이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일저축은행 역시 실적이 안정적으로 개선되고 있습니다. 주목해야 합니다.

이제 불황이 심화될수록 오히려 이런 일부 중소규모 우량 저축은행에 프리미엄이 붙는 시대가 도래합니다.



PS. 메리츠증권 창구로 짧은 시간 동안에 50만주 가까운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하루에 몇 백주 많아야 기껏 1-2천주 거래하던 종목에 거래량이 크게 늘어서 수년 동안 못보던 광경을 보니 좀 당황스러운데 정보가 없으니 무슨 일인지 알 도리가 없네요. 얼핏보니 주고 받는 사람이 다른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보면 둘이서 괜히 아닌 척 하면서 짜고 치는 것 같기도하고...신탁계좌에 있던 자사주를 여러 계좌로 나누는 것 같기도 하고 작업용으로 기술자들한테 넘기는 것 같기도하고...그냥 큰손이 갖고 있다 돈이 급해 급매물로 정리하는 것 같기도하고 ...5%룰을 알아보니 자사주 고려 않고 1500만주 중 5%이던데...75만주이니...대충 고려하면 메리츠에서는 일단 다 나온 것 같기도하고 ...요즘 같은 세월에 주식대체도 않고 한 창구로 계속 쏟아내는 것 보면 농간부리는 건 전혀 아닌 것 같고...내가 보기에 이 주식은 자식한테 물려줘도 괜찮을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인데...참....어쨌든 보나마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정일텐데... 나만 모르는 것 같으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할 수 없이 그저 원칙대로 대응해야겠습니다. 이런 경우엔 챠트도 아무짝에 쓸모 없으니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게다가 딱 맞춰서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행 특정금전신탁) 연장 공시도 나오는 것 보니 참 신기합니다. ㅎㅎㅎ 개인투자자들은 다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아 참고하시라고 간단하게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