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 - 중국發 미세먼지의 습격 동절기 호흡기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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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공기질 악화' 주범
일부 1일 최대 농도 205㎍/㎥
中 석탄사용 급증 겨울 심화

 

중국발 미세먼지(PM10)가 인천지역 공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겨울철로 접어들수록 미세먼지 현상은 더욱 잦아질 전망이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4일 "지난주부터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인천지역 16개 측정소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최대 미세먼지 측정량이 81㎍/㎥ 이상을 기록한 경우가 63회에 달했다.

특히 검단 측정소에선 지난 1일 최대 미세먼지 농도가 205㎍/㎥로 나타나기도 했다. 81㎍/㎥ 이상은 '보통'에서 '나쁨'으로 넘어가는 기준이 되는 수치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주 기록한 인천지역의 미세먼지 측정량은 평소에 비해 2~3배 정도 짙은 농도"라고 설명했다.

이 미세먼지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것이다. 중국은 70% 정도가 난방연료로 석탄을 쓴다. 중국은 보통 10월 20일께부터 난방을 시작하는데, 이때 석탄 사용량이 급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늘어난 중국의 미세먼지가 바람을 타고 국내로 유입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이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 인천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이 더욱 잦아질 수 있다고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전망했다.

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공기 흐름이 정체되는 밤 시간대와 아침 출근 시간대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며 "기상청 등에서 제공하는 미세먼지 예보 등에 예의주시하면서 외부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