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아컴즈 - ★모바일 전자결제시장 활성화★

'

통신사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에 긴장하는 카드사

조선비즈 | 손덕호 기자 | 입력 2012.12.11 13:38

 

KT 등 통신사들이 모바일 결제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이 시장을 키우기 위해 공들여왔던 카드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통신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단기적으로는 걸음마 단계인 모바일 결제시장을 확대하는데 도움을 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예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KT는 지난 6일 모바일 결제 앱 '모카(MoCa)'를 출시하며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했다. 그동안 통신사의 전자지갑 앱은 단순히 모바일 카드를 연동하는 방식이었으나 모카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 방식을 도입해 스마트폰 앱을 일종의 직불카드 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017670)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현재의 전자지갑 앱에 모바일 결제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통신사의 전자지갑 앱은 CJ ONE이나 해피포인트와 같은 각종 마일리지, 멤버십 카드를 통합해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인기를 끌어 왔다. 3개 통신사들의 전자지갑 이용자수는 1000만명에 이르는 등 회원수도 많이 확보해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통신사의 전자지갑에 모바일 결제가 통합된다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들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17년 세계적으로 1조달러(10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KT의 모카 처럼 자체적으로 은행과 연계한 모바일 결제망을 구축하고 모바일 신용카드의 이용을 중개하면 수수료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선 하나SK카드를 선두로 신한카드와 비씨카드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라 회원 수가 전체 신용카드 회원 수의 1% 수준인 100만명에 그치고 있으나 최근 급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모바일 카드 시장이 이제 기지개를 켜려는 단계라 시장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스마트 폰을 이용한 결제가 대중화되면 결국 카드사의 모바일 결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통신사의 세력 확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일부 대형 카드사들이 모바일카드 사업에 회의적인 것은 모바일 카드시장이 커지면 통신사들이 카드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