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확대저출산 정부정책과 동반하는 한세예스24홀딩스의 성장가능성

 

[서울경제] 한세예스24홀딩스 "미얀마 등 생산기지 확대… 외형 성장 적극 추진"

 

내년 유니클로 등 日공략 매출 10억弗 도전
예스24도 비도서 유통·콘텐츠 사업 확장키로

 

찌민=연유진기자

입력시간 : 2011.11.16 17:20:51

"한세실업을 모태로 해서 예스24, 드림스코 등을 인수한 것처럼 회사의 규모를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겠습니다."

이용백(사진) 한세예스24홀딩스 및 한세실업 대표는 지난 11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공격적 투자 및 신규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ㆍ생산자개발생산(ODM) 업체 한세실업에서 지난 2009년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된 지주회사. 한세실업(지분율 41.90%), 도서 온라인 유통업체 예스24(지분율 49.77%), 예스24베트남ㆍ예스24인도네시아(지분율 100%) 등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올해는 매출액 1조3,351억원, 영업이익 6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이 회사의 모태이자 주력 사업 부문인 한세실업의 경우 올해도 20% 이상 성장해 매출 9,528억원, 영업이익 514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위안화 강세로 인도네시아ㆍ베트남ㆍ캄보디아ㆍ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로 대형 오더가 이탈하고 있는 대외 환경이 한세실업에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세실업의 주력 생산기지인 베트남도 매년 20%씩 급여가 올라가고 있지만 베트남동(VND)화 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금 결제는 미국 달러로 이뤄진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내년 한세실업은 베트남 제3법인(한세TG) 가동, 니카라과 법인 4개동 증설 등 적극적 설비 확충으로 매출 1조800억원(10억달러)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얀마ㆍ캄보디아ㆍ아이티 등 새로운 생산기지 발굴도 계속해나갈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현재 본공장 생산량 대비 OEM 물량이 6대4지만 향후 본공장 생산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며 "올해부터 자라(ZARA), H&M 등 유럽 업체 공략을 시작했으며 내년부터는 유니클로(UNIQLO) 등 일본 시장도 공략하겠다"고 전했다.

한세실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드림스코도 중국 시장에서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한세실업은 OEMㆍODM을 넘어 자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고 효과적인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올 8월 드림스코를 인수했다. 드림스코는 아동복 브랜드 '컬리수'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액 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백재성 드림스코 대표는 "내년께 자체 캐릭터 '토리아드'를 의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중국인들이 캐릭터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다 아동복 시장의 경쟁이 성인 의류 시장보다 덜 치열해 빠르게 매장 수를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국내 1위 도서 온라인쇼핑몰 예스24도 전년 대비 15% 내외 외형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김기호 예스24 대표는 "온라인 도서 시장에서 예스24는 2위가 따라올 수 없는 1위 자리에 있다"며 "충성고객을 바탕으로 공연 등 비도서 유통 및 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확장해 향후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스24는 꾸준한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2009년 100억원, 지난해 61억원, 올해 38억원으로 떨어지는 추세다. 일일배송권 확대를 위한 물류센터 확충, 비도서 사업 부문 확대를 위한 인원 확보 등 고객을 붙잡아두기(Locking) 위한 선투자가 수익구조에 부담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물류센터는 매출이 늘어나면 단위비용이 떨어져 손익이 개선되는 부분"이라며 "비도서 사업 비중이 지난해 5%에서 올해 8.1%까지 늘어나는 등 올해부터 선투자에 대한 실직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예스24비나(베트남)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24일 예스24인도네시아를 설립하며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 선점에 나선다.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비해 경쟁이 치열하지 않으면서도 인구 5억명의 거대 경제권이라는 게 한세가 동남아 우선 진출 전략을 택한 이유다.

현재 예스24비나ㆍ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은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구조. 한세예스24홀딩스 관계자는 "현재 예스24는 그간 쌓아왔던 유통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신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해외 전자상거래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면 이름에 걸맞게 (예스24의 자회사로) 지분구조를 정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PX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