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스 - 브라질 고속철 사업 입찰 일정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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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고속철 사업 입찰 일정 최종 확정


| 기사입력 2010-11-18 00:12    
  
29일 사업제안서 접수, 내달 16일 우선사업자 선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최초의 고속철(TAV) 건설 사업을 위한 입찰 일정이 최종 확정됐다.



브라질 교통부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9일까지 고속철 사업 참여 희망업체(컨소시엄)들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한 뒤 다음달 16일 상파울루 증권거래소에서 입찰을 실시해 우선사업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당선자는 전날 밤 브라질리아에서 수석부처인 정무부 및 교통부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이 같은 일정을 확정했다. 우선사업자는 호세프 당선자가 차기 대통령 자격으로 직접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은 지난 7월 고속철 건설 사업 입찰 안내서를 발표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리우 데 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전체 511㎞ 구간 가운데 90.9㎞는 터널, 103㎞는 다리를 지나고 나머지는 육상에 건설된다. 리우~상파울루 구간은 1시간 33분에 주파하게 된다. 요금은 구간 거리에 따라 149~199헤알(약 85~114달러) 선이 될 예정이다.



고속철 건설 초기 수송 능력은 연간 3천200만명, 운영수입은 연간 20억 헤알(약 11억5천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 건설을 위해 교통부 산하에 정부출자기관인 고속철도교통공사(ETAV)를 설치할 계획이며, ETAV는 고속철 건설 공사 전반을 관장하게 된다.



고속철 건설 사업비는 331억헤알(약 190억달러)을 넘지 않도록 정해졌으며, 사업자로 선정되면 브라질 국영은행인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으로부터 사업비의 60%까지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속철 완공 예정 시기는 당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이전에서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 이전까지로 늦춰진 상태다. 교통부는 고속철 건설 공사를 2011년 시작해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1단계 사업이 끝난 뒤 리우~벨로 오리존테(434㎞)와 상파울루~쿠리티바(408㎞) 구간에도 고속철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철 사업 수주 경쟁에는 현재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이 뛰어들었으며, 브라질 언론은 그동안 한.중.일 3국 가운데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해 왔다.



한국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 수주를 위해 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단장 서선덕 한양대 교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