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전기 - ■정부 남북대화 통해 6자회담 재개 추진■

' 정부, 남북대화 통해 6자회담 재개 추진

정부는 남북대화가 6자회담 재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조만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을 북측에 제시할 방침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정부 핵심당국자는 이날 "남북대화가 6자회담 재개의 출발점이라는 데 관련국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정부는 5자협의를 통해 회담 재개 조건이 만들어지면 이를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남북대화 테이블에 북핵을 의제로 올리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한 행동으로 보여야 6자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지난해 말 외교통상부 업무보고에 이명박 대통령이 "(기본적으로 북핵 폐기는) 6자회담을 통해서 해야 하지만 남북 간 협상을 통해 대한민국이 북핵 폐기의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힌 점과 맥락을 같이 한다.

결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느 정도 진전된 후 북한이 회담 재개 전제조건을 충족해야 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정부는 전제조건 충족을 바탕으로 북미대화나 북일대화와 같은 양자접촉을 거쳐 6자회담이 재개되는 수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6자회담 전제조건으로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포함한 모든 핵개발 활동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9ㆍ19 공동성명 이행 확약 등을 검토 중이며 아직까지 내용이 결정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이날 오후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방한해 그 협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약식 기자회견을 생략하는 등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 보즈워스 대표는 5일 오후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의 비공개 면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남북대화 추진과 관련한 논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