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터키 북해 연안 시노프에 최대 원자력발전소 4개를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부ㆍ민간합작(PPP) 방식으로 건설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원전의 구체적 사업규모와 건설비용은 8월까지 공동연구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지만 현재 추산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처럼 약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터키 정부 관계자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터키의 국영발전회사 EUAS는 터키 북부 흑해 연안 시노프 지역에 한국형 신형 원전 APR1400 2기를 PPP 방식으로 건설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측은 8월까지 공동연구를 통해 판매단가를 결정하고 이후 정부 협정과 사업합의서를 발효시킬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건설 원전을 4기까지 늘릴 수 있다는 옵션에도 합의했다. 일간 사바, 휴리엣 등 터키 현지 언론 역시 "한국이 시노프 원전 사업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영자지 데일리 뉴스 앤드 이코노믹 리뷰도 공동선언문 서명 사진과 함께 "양국이 원전 건설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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