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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휘는 스마트폰 10월 세계 최초 출시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화면이 휘어지는 스마트폰을 내달 출시한다. 22일 삼성전자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독일 베를린 가전전시회(IFA)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3'에 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제품을 이르면 다음 달 초 한정판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자유자재로 휘고 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 '윰'을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아직까지는 윰을 적용할 만큼 기술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갤럭시노트3 한정판의 화면은 기존 유리기판 대신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책받침처럼 약간 휘어지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등 다른 부품은 휘지 않아 소비자가 스마트폰 자체를 구부릴 수는 없다.


그러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더 발달하면 두루마리 형태로 돌돌 말거나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이 등장할 수 있다. 또 현재 수준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거나 충격을 가하더라도 깨지지 않고, 기존 디스플레이보다 무게가 가볍고 얇은 게 장점이다.

전자업계는 25일 열리는 갤럭시노트3 국내 출시 행사 때 삼성전자가 휘어지는 스마트폰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기업이지만 그동안 혁신에 관한 한 애플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에 휘어지는 갤럭시노트3를 출시하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빠른 추종자)에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로 이미지를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과거 베젤(테두리) 경쟁, 화질 경쟁을 넘어 디스플레이 경쟁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도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전자업계는 곡면 OLED TV 등 TV 시장에서 시작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경쟁이 내년부터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불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도 삼성전자에 이어 올해 말 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G2의 후속작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휴대폰 선두업체 두 곳이 모두 연내 '휘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플렉서블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플렉서블 기술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휜다는 의미의 '플렉서블'이라기 보다는 '곡면 스마트폰'에 가깝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기술은 책받침처럼 약간 휘어지는 단계를 거쳐, 두루마리 형태로 말거나 종이처럼 접는 단계로 발전한다는 게 정설이다. 업계에서는 완전히 접혀지는 단계까지 가려면 3~5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만 휘어진다고 되는 게 아니다.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배터리, 회로기판, 터치스크린패널(TSP)도 함께 휘어져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배터리를 휘는 게 가장 큰 난제"라며 "터치스크린패널이 휠 경우 기술적으로 터치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우며 유연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아직까지 수율이 높지 않아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