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현대카네스의 법인명을 현대차전자로 가등기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자동차에 전기전자 및 정보기술(IT) 부품의 탑재가 늘어나면서 차량용 비메모리 반도체의 사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관련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현대카네스와 남양연구소의 R&D 인력을 통합하고 있으며 타 반도체업체의 비메모리 연구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현대차는 본격적인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현대카네스의 사명을 현대차전자로

가등기해 놓은 상태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차세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연구개발할 목적으로 지멘스와 합작해 '카네스'를 세웠다. 설립 당시 자본금은 5억원이었으며 현대차가 49.99%, 지멘스(현 컨티넨탈 오토모티브)가 50.01%로 지분 구조에서 열세였다. 현대차는 자체 역량으로 사업을 꾸려가기 위해 2010년 11월 5년간의 합작을 끝내고 100% 자회사로 만들었으며 사명도 현대카네스로 변경했다.

현대차전자로 사명을 변경할 현대카네스는 앞으로 비메모리 연구개발에 집중하며 생산은 당분간 위탁 파운드리 방식으로 반도체 제조업체에 맡길 예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동차에서 반도체 등 전장 부품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대차그룹이 장기적으로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거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