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 가격 매력은 상존하지만 모멘텀은 여전히 부족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4,000원 유지


삼성카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4,000원을 유지한다. 목표주가는 2011년말 추정 BPS 51,851원 대비 목표 PBR 1.2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1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약 12.6% 감소한 1,019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와 우리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은 대손충당금 증가 때문이다. 동사는 지난해 평균적으로 분기당 약 500억원 내외의 충당금을 적립했는데(K-GAAP 기준) 1분기의 경우 대손충당금이 77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것도 K-IFRS 도입에 따른 상각채권 추심이익 122억원을 차감하고 난 후의 수치로 이를 포함시 실질적인 1분기 대손충당금은 약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카드 측은 대손충당금 증가 현상을 2월 최대결제일이 28일로 이월되면서 발생한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1분기말 기준의 연체전이율과 실질연체율이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은 자산건전성 악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큰 폭으로 증가하던 카드론 취급액이 다시 크게 감소하는 등 회사측이 리스크 관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 건전성 추이를 1~2분기 더 세심하게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된다.

높은 자산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충전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구조


1분기 중 신판 취급고가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하는 등 자산성장세가 두드러졌으나 무이자할부취급고 증가와 대형쇼핑몰 등 법인취급고 증가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으로 영업수익률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했다. K-IFRS 기준 1분기 판관비는 약 4,785억원에 그쳐 예상보다는 다소 선방한 편이지만 2분기 이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산업 자체가 카드사 수가 상당히 많은 데다 경쟁도 치열해 성장을 위한 마케팅은 판관비 증가를 수반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 고금리 조달분의 만기 효과 및 유가증권 매각에 따른 무원가성 조달 증가로 1분기에도 조달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 효과는 곧 소멸될 것이고, 시장금리 상승으로 신규 조달금리가 상승반전하고 있어 결국 향후 조달 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드산업은 정부정책을 비롯한 제도적 환경 변화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 압력 등의 규제리스크도 크다. 따라서 설령 높은 자산성장세가 지속된다고 해도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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