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 성장을 위해 외형 확대는 필수적이지만 속도 조절이 ..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하향

 

전북은행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00원으로 하향한다. 목표가 하향은 수익성 하락을 감안한 것으로 목표주가는 2010년 추정 BPS 대비 목표 PBR 1.0배를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3분기 순익은 전분기 대비 79.0% 증가한 213억원을 기록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총자산이 전분기대비 약 13.0% 증가하고, 총대출도 6.8% 증가하면서 순이자마진이 31bp 하락하고, 위험가중자산 증가로 자기자본비율이 큰 폭 하락되는 등 수익성과 자본적정성 지표들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아직 건전성은 양호한 편이지만 고성장의 후유증은 1~2년 후행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 위해 성장은 필연적이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 리스크를 감안한 속도 조절이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순이자마진 급락의 배경은 과도한 수신 확대

 

3분기 순이자마진은 3.18%로 전분기 대비 31bp 급락했다. 수신 기반 확대를 위해 정기예금으로 3분기에만 약 5천억원을 조달했는데 원화대출금은 약 3,300억원 증가에 그쳐 조달과 운용의 mismatch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금리 조달이 늘어나면서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전분기 33.2%에서 30.4%로 큰 폭 하락했다. 특히 RP 차입도 약 4,580억원 증가했는데 이들 잉여 자금이 대부분 운용금리가 낮은 금융채와 회사채에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3분기 중 증가한 금융채와 회사채 금액은 약 5,400억원에 육박). 게다가 대출 증가분도 절반 가량이 건설, 부동산 및 도소매 업종에 집중되어 있다. 타 은행들이 관련 업종에 대한 여신을 회피하는 지금이 성장을 위한 기회라는 점을 고려해도 리스크가 다소 크다고 판단된다. 현재의 조달과 운용의 Mismatch 현상이 빠르게 해소되지 않고, 성장을 위한 수신 기반 확대 노력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순이자마진 악화 현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4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은 10bp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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