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 - 수요회복 지연으로 실적부담 증가

 

 

I. LCD 이슈점검: 수요둔화로 재고부담 지속

 

최근 LCD 업황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점은 ‘수요둔화’라고 판단된다. 특히 2009년초부터 지금까지 LCD 성장세를 견인해 왔던 중국 지역의 고성장세가 급격한 둔화 현상은 LCD 패널업체들에게 큰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중국 정부의 소비진작책 확대에 따라 각종 혜택이 집중되면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으나 이러한 정책효과가 감소되고 있는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북미 지역의 수요도 약화됨에 따라 재고가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절대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렸던 LED TV의 경우에도 최근에는 북미지역의 재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1)그 동안 CCFL타입 대비 40~70%의 프리미엄을 받아 온 LED TV의 구매가능층의 구매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이와 같이 높은 프리미엄을 수용하기 어려운데 따른 영향이거나, 2)부동산 및 실업률 등의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cf. 저축률 증가)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8월에 나타난 북미지역의 개학기(Back-to-school)수요 역시 예년 대비 약세를 보인 점은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국 노동절 판매가 당초 계획 대비 약화된 모습을 보이면서 7월부터 LCD 패널가격의 하락세가 본격화되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수익성에 압박을 받아 온 TV 및 PC 세트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프로모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8월 전후로 재고정리가 순차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9월부터는 LCD 패널가격이 안정 혹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LCD 패널가격(9월 3일자 DisplaySearch 참조) 동향을 살펴보면 모니터용 패널의 경우 평균 5% 규모, 노트북 PC용 패널은 2%, TV용 역시 2%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CD 패널가격 하락으로 대만 LCD업체들의 IT용 패널의 수익성이 현금원가(cash cost) 수준까지 내려왔을 것으로 추정되어 9월부터 IT패널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해 왔다. 그러나, 모니터 패널가격이 크게 하락해 이러한 전망과 다른 결과를 보였다. 수요와 공급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모니터용 패널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점에서 아직 채널 내에 LCD 패널의 재고소진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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