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Preview: 이륙 지연

키움증권

2분기 대한항공은 4월말 발생한 신종 플루 영향으로 인해 국제선 여객이 감소했고,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화물 물동량 감소가 이어져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YoY 기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장거리 노선 수요가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고, 신종 플루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이연되고 있다는 점, WTI유 상승과 달리 싱가포르 제트유 상승폭은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추가적인 실적 악화보다는 빠른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신종 플루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부진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은 4월말 멕시코에서부터 시작된 신종 플루와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반영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제 여객 부문에서 당초 원화 강세에 따른 내국인 출국자수 회복을 기대했지만 신종 플루 발생으로 인해 내국인 출국자수가 회복되지 못했고, 외래객 입국자 역시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화물 부문 역시 추가적인 물동량 감소는 진행되지 않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됨에 따라 본격적인 물동량 회복으로는 아직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1분기에 이어 유류 헷지 손실이 발생하면서 매출액은 YoY 기준 16.7% 감소한 2조624억원, 영업이익도 적자가 지속되며 -246억원에 그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영업외 측면에서는 50억불에 달하는 외화부채 부문에서 원화 강세로 인한 5천억원 수준의 외화환산 이익이 예상됨에 따라 순이익은 흑자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에 긍적적 요인

 

WTI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 당 71불에 달하고 있고, 신종 플루 발생 국가와 환자수도 계속 확산되는 등 항공사 실적 부담 요인이 여전하다. 하지만 우리는 추가적인 실적 악화보다는 빠른 회복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1> 싱가포르 제트유와 국제 유가와의 스프레드가 낮은 수준에 머무르는 등 국제 유가 상승이 제트유 상승으로 직결되지 않고 있어 유류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 2> 7월 1일부터 5~10% 운임이 인상되는 장거리 노선 비중이 53% 수준으로 신종 플루에 따른 수요 감소가 집중되고 있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노선 여행 수요 비중이 낮아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점, 3> 화물 부문 물동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점점 축소되고 있고, 화물기 반납을 통해 공급을 축소시켰기 때문에 3분기부터는 L/F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따라서 국제 여객 수요의 회복 시점이 가장 관건이 될 것이다. 현 상황에서 신종 플루가 어느 시점에 소멸될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신종 플루로 인해 여행을 포기한 수요가 해외 여행의 대체재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대기 수요로 연결되어 신종 플루 소멸과 함께 가파른 수요 증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겠지만 추가 악화보다는 빠른 회복 기대감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3,000원’을 유지한다.

 

 

 

 

<첨부된 PDF 파일을 열면 관련 내용을 더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