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 - 라스 알주르 담수 플랜트 실주(失注)의 의미

 

 

9월 1일 두산중공업은 17.6억 달러 규모(두산중공업 귀속분은 14.6억 달러)의 사우디 라스 알주르 (Ras Az Zawr) 담수 프로젝트 LOA를 접수했다고 공시하였다. 라스 알주르 발전 담수 플랜트는 2,400MW 가스복합화력 발전소와 2.26억 갤론의 담수 공장을 라스 알주르에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그 중 담수 플랜트 부문에 일본 사사꾸라 사(社)와 컨소시엄으로 최저가에 입찰해 있어 수주가 유력시되던 상황이었다. 동사의 경우 MED 분야 경쟁력을 보유한 일본 사사꾸라와 함께 SWRO 방식과 MED 방식을 혼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입찰에 참여하였고 총 17억 달러 규모 중 동사가 65%인 10.7억 달러, 나머지 35%가 일본 사사꾸라의 EPC 수행 규모였다.


발주처인 Saline Water conversion Corporation이 두산중공업의 담수플랜트를 선택하게 된 배경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첫째, 사업주 측에서 신 공법으로 주목받았으나 시공 실적이 부족한 MED 방식 대신 풍부한 시공실적으로 기술이 검증된 두산중공업의 MSF 방식을 선호했을 가능성이다. MSF 방식은 대형화에 유리하고 두산중공업이 90년대에 두드러진 수주성과를 보이면서 시장에서 검증이 된 방법인 반면, MED 방식은 2,000년대부터 발주가 일부 나오기 시작했고, RO방식은 이보다 더 신규 공법이라 발주처에서는 이미 검증이 된 기존 방식이 안전한 방법이라고 여겼을 것이다. 둘째, 삼성엔지니어링과 일본 사사꾸라의 대형 담수플랜트 시공 경험이 없어 대형 담수플랜트 시공실적을 보유한 두산중공업을 보다 신뢰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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