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종 동반 강세

삼성重 LNG-FPSO 수주 등 경기호조 전망
일부선 "대형 3사에 수혜 집중…선별 접근을"

대형 조선 업체들의 주가가 삼성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 수주 및 신조선가(신규 선박의 가격) 상승 전망 등을 호재로 삼아 동반 상승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조선업 경기가 돌아섰다"며 조선주들이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삼성중공업의 LNG-FPSO 시장 확대로 대형 조선업체 3사만이 주로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30일 삼성중공업은 0.94% 오른 3만2,300원에 끝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1.93%), 대우조선해양(3.38%), STX조선해양(2.78%), 한진중공업(3.11%) 등 다른 조선 업체들도 동반 상승하며 '뱃고동'을 힘차게 울렸다.

김서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LNG-FPSO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다른 조선주들도 나란히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철강가격의 상승 ▦원화 강세 ▦운임 상승에 따른 중고선가 급증 등을 이유로 조선업 경기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선박의 원자재인 철강 가격이 오르면 선박 가격도 오르고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글로벌 시장의 주요 생산업체인 국내 조선사가 건조하는 배의 단가가 높아져 신조선가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고선가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선박의 수요가 '살아 있다'는 뜻으로 신규 선박 발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건설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철강과 벌크선 수요를 자극하고 있고 원화 강세가 신조선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운업 회복 조짐은 중고선 거래량 변화에서 분명히 드러나는데 중고선가는 2008년 말부터 30~40% 회복됐기 때문에 이는 신조선가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의 LNG-FPSO 수주 소식은 소위 '빅3'로 일컬어지는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에 수혜가 집중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STX조선해양이나 한진중공업 등은 LNG-FPSO를 포함하는 해양플랜트 건조 기술이 아직 '빅3'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재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조선업을 벌크선 등 상선 부문과 LNG-FPSO 등 해양 부문으로 나눠서 살펴보면 해양은 하반기부터 수주가 시작되는 분위기지만 상선 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중공업 등은 해양플랜트 관련 기술력을 갖춰 시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지만 다른 업체들은 (수혜가) 좀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도 "로열더치셸의 발주가 현실화되면서 앞으로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등의 해양 부문 발주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수주가 가능한 대형 3사 위주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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