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의사의 주식이야기 - 1. 주식투자 그 위험한 도박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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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입문한 지 어느덧 8년차...

 

그간 제가 배우고 느낀 점들과 준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본인 업무에 대한

특성과의 연계 속에서 느낀 점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본 글은 연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고자 하며, 기술적 분석가에서 기본적 분석가로

전환하게 된 경위와 주식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자 하며, 이 외에

저의 매매 기법이나, 분석의 노하우,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다양한 경로 등에 대하여

전부다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간간히 글에 녹여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처음하고자 하시는 분들께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주식 투자 속에서 소위 대박이라는 것을

찾기 때문이죠...

 

본인에게도 물론 대박 종목은 있습니다. 예전 글에서 남겼듯 경기 방어주,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들이 주 대박 종목이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에이블씨엔씨와

네패스라는 종목이었습니다. 이전에는 종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과거 글을 보시고

당시의 분기 혹은 반기 보고서를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에이블의 경우, 2,800원에 매수하여 12,400원에 매도하였고, 네패스의 경우 4,200원에

 매수하여, 8,900원 언저리에서 매도하였습니다.)

 

제가 과거 굳이 종목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과거의 실수 때문이었습니다. 시장에

입문한 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저는 데이트레이더로써 무분별한 종목 남발을 했고,

그로 인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에게도 피해를 끼치며 시장의 실패자로 생활했습니다.

 

투자자 분들께서는 여러분들이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계신지요?, 혹 현재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이 보고서에는 기재되지 않은 부채가 있는 것은 알고 계신지요?,

아니면, 그 회사가 현재 매각 대상으로써 여러 부띠크, 증권사, 회계법인 등에서 구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 상황에 모든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크게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저 또한

모든 사실을 알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정도 알수는 있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기술적이 아닌, 기본적 분석입니다.

 

제가 하는 업무는 기업을 매각, 혹은 매수하는 업무... 즉, M&A 와 관련된 업무입니다.

이 업무를 맡아 하다보면, 정말 개인투자자는 상상도 못할 그런 기업들이 매각물로 나온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종목의 경우, 대주주 지분이 전체다 은행의 담보로

제공되어 있는 회사도 있었으며, 부채 규모가 공시되어 있는 장부와는 전혀 다른, 어마어마한

규모로 측정되어 있는 회사도 있었습니다.

 

이 모두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엄청난 위험이자, 독이 되는 것이라 저는 생각하는데 이를

헤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바로 보고서 해독과 정보 취득입니다.

 

이 사항들이 갖추어지지 않더라도 물론,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버시는 분들은 계십니다.

스켈핑이나 데이, 스윙 등의 투자자 분들께는 이 부분에 해당되는 사항들이 적을지도

모릅니다만, 중장기 투자자를 하고자 하시는 분들께서는 보고서 해독과 정보 취득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포커스를 맞추시어 호재보다는 "경제 → 산업 → 종목군 → 종목"의

순으로 분석하시는 것이 더욱 좋을 것입니다.

 

끝으로 주식투자가 도박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기 글에서

말씀드렸듯 개인 투자자가 살아남기에는 너무나도 시장은 위험합니다.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흔히하는 이야기가 바로 코스닥 시장의 60% 이상은 매물이다..라고 할 만큼 아직은

시장 자체가 견고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여러분들께서 진정 기업의 가치를 보고 더이상 찾을 수 없을 정도의 정보를 습득한다면

도박 속에서 이길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너무 길어지게 될까

싶어 다른 이야기들은 다음 연재 글에 이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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