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 독서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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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추천합니다.

<<시스템.코스핀.시골삼촌2>>의 <<기술적분석과 기본적분석의 비교분석법>>은

이 책의 내용 중 <<분석독서>>와 <<신토피칼 Syntopical>>에서 따왔습니다.

 


 How to buy a book?

 

 사람들은 책을 어떻게 살까? 다시 말해 사람들이 책을 사는 기준은 무엇일까? 우선 책을 두 종류로 나누어 보자. 신간과 구간으로 말이다. 그 중 신간을 구입할 때 일반적으로 - 중요도와 상관없이 고려사항만 살펴보면 - 자신의 괌심사(혹은 관심 분야)와 일치하는지, 저자는 누구인지, 어느 출판사의 책인지, 그리고 표지는 어떠한지, 차례와 내용은 어떤지, 가격은 얼마인지 등을 종합하여 구입을 할 것이다. 구간일 경우 앞에 사항에 이미 읽은 사람들의 추천 여부와 서평 등을 구입 기준에 추가 할 것이다. 물론 그러한 사항들은 절대적 기준이 아니고, 일반적 기준이라는 것이다.

 

 How to read a book?

 

 자, 그렇다면 구입한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혹자는 읽는 도중 마음에 드는 구절이나 중요한 부분에 밑줄 혹은 자신만의 어떠한 표시를 하며 읽을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아니면 속독이나 정독 중 하나를 선택 할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그러면 뭐가 더 필요하다는 말인가? 그렇다. 좀 더 심도 있는 책읽기를 해야 책읽은 보람이 크고,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독서의 기술'이라는 이 책의 원제는 위의 물음 중 하나인 'How to read a book'이다.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가?' 혹은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이 책은 한글 제목과 같이 어떻게 책을 읽을 것인지 책을 읽는 기술, 방법을 설명하는 이른바 독서법에 관한 책이다. 시중에는 이미 그것과 관련된 책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새롭지 않지만 국내 초판본이 1980년대에 나온 것을 생각하면 당시에는 나름대로 신선 했을 것이라 추측해 본다.

 

 내용은 크게 5부, 작게는 1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독서의 제 1수준에서부터 독서의 최종 목표인 제 4수준 등을 다루고 있다. 책을 읽을 때는 가장 먼저 차례를 살펴보며 내용의 전체적인 구조를 그려보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차례를 - 대주제만 - 보면 그 구조가 얼른 그려지지 않는다. 제 1부는 '독서의 의의', 2부는 '분석 독서 - 독서의 제 3수준', '그 다음 3부는 '문학을 읽는 법', '마지막 4부는 '독서의 최종 목표'로써 언뜻 보면 틀이 잡혀 있는 것 같으면서도 소주제까지 보면 그렇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다. 본인만 그런 것일까?

 

 아무튼 이 책에서는 독서의 방법을 제 1수준부터 그 순서대로 '초급 독서', '점검 독서', '분석 독서', 마지막 '신토피칼 Syntopical'로 설명한다. 그러면 각 수준을 간략히 살펴보자.

 

 제 1수준인 '초급 독서'는 읽기, 쓰기를 배우는 수준이다. 읽기, 쓰기를 전혀 못하는 어린이가 초보의 읽기, 쓰기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다(23p).

 

 그 다음 '점검 독서'는 시간에 중점을 두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24p). 이 수준은 책의 내용과 구성을 파악하고, 그것을 얕게 이해하는 단계이다. 그리고 비로소 속독이 시작된다.

 

 제 3수준인 '분석 독서'는 진정한 독서가 시작되는 단계이다. 독자의 상당한 노력이 요구된다. 깊은 이해를 위한 단계이기 때문이다(25p).

 

 마지막 '신토피칼 독서'는 가장 복잡한 독서법으로 한 권이 아니라 하나의 주제에 대해 몇 권의 책을 서로 관련지어 읽는 방법이다. 가장 복잡한 단계인 만큼 제일 적극적으로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단계이다(26p).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각 단계를 연마한 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의 수준은 다음 수준에 흡수 되어 누적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뭐든지 기초가 없으면 무너지게 되니 따로 귀담아 들을 것도 없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저자가 강조하는 바는 이 책에서 말하는 독서 방법이 모든 책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가볍게 읽을 책에는 적용 할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이 교과서적이라 꽤 지루하다. 따라서 집중을 하지 않으면 금새 내용을 놓치게 되니 주의가 요구된다. 그리고 전반부에서는 내용이 조금 산만하다. 한 수준을 이야기하다 말고 다른 수준을 이야기하는 등 정리가 안 된 모습을 보인다.

 

 솔직히 4수준을 제외하고 나머지 수준과 방법들은 그리 새롭지 않다. 앞에 3가지 수준은 특별히 독서법을 배우지 않아도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히 터득하게 되는 것이기 ??문이다. 다만 이 책에서 그것들을 정리해 놓았기에 한번 보고나면 자신의 방법을 더 깔끔히 정리할 수 있고, 보다 세세히 다듬을 수 있기에 책의 내용이 쓸모가 없지는 않다. 본인의 경우 비평은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이해할 때에만 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말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기에, 그 말에 교훈을 얻었기에 내용이 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꽤 만족한다.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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