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찰의 공유 : 지금이 과연 (펀더멘탈 상으로) 고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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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 우리장이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간 지리한 장세에 힘들어 했을 우리 투자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었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원래 주식은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는 것이라서

 내일은 또 조정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큰 흐름이겠지요

 

 지수가 오르는 것은 좋은 데

 한편으로는 이제 고점권이 아닌가하는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주가의 천정은 정확히 찝어내기 어렵습니다.

 

 아마, 윌리엄 오닐에게도 거의 불가능한 일일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시장 앞에서 겸허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최근의 장과 관련하여,

 과연 펀더멘탈적으로 고점의 위험이 얼마나 큰 지에 대해

 간략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글로벌 경제 전반에서,

 중산층의 위축과 이들의 가처분 소득이 감소하고 있고,

 각 국 정부 또한 새로운 성장동력 추진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즉, 솔직히 얘기해서

 경제의 가장 근원적인 펀더멘탈은 아직 취약한 실정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증시의 움직임은 매우 견조합니다.

 

 오늘은 그 이유를 몇가지 포인트에서 짚어 보고자 합니다.

 

 우선, 첫째는 이제 경기가 저점을 턴하는 국면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다아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자본시장에서는 참 중요한 의미를 갖는 현상이지요...

 

 경제지표라는 것이...과거의 역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바닥에서 턴하면....추세적으로 반등세를 이어가줍니다.

 

 물론, 지표 자체가 상당부분 상승한 후에는 갈지자를 보이기도

 하지만....거의 예외없이 저점에서 턴하면 한동안은 추세적인

 호조세를 보여 주지요.

 

 사실...외국인 등 메이져들이 아무 계산없이

 수십조원을 베팅하겠습니까?

 

 이들은 지표가 정확하게 턴하는 시점을 잡아서

 추세적으로 들어오는 것이고,,,,,,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자본시장에 유입된 덩어리 돈들은

 실제로 경제를 돌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주가가 오르면, 개미들의 평가손이 줄어들고..상당부분

 소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예를들어, 핫도그 1개 사먹을 것을

 2~3개 사먹을 수 있는 심리상태가 된다는 것이지요

 

 기업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시장 지배력이 있는 1등 기업)

 

 당연히 순이익이 급증하게 됩니다.

 소비자가 소비를 늘리니 당연히 매출이 증가하고,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 따라, 금융비용이 거의 없으니

 영업이익과 순이익 간 괴리가 좁혀지는 것이지요.....

 

 또한, 자사 주식의 가치상승으로 금융권 대출이나

 회사채 발행 등이 쉬워져....기업의 가치는 당연히

 더욱 증가하게 되는 선순환이 마련됩니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이야기가 되겠고,

 

 오늘의 포인트는 사실 지금부터입니다.

 

 오늘 우리나라 분기 GDP 발표가 있었는 데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이지요....(예견된 내용이긴 하지만...)

 

 그런데 성장률 %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더욱 중요한 내용이 있지요...

 

 바로 소비의 증대와 기업의 투자재개 가능성이

 확인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업의 투자수요가 증대한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왜 그런지 한번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갑과 을이 있습니다.

 갑은 라면장수이고 을은 도너츠 장수입니다.

 

 이 사회에는 갑과 을만 존재하고

 화폐는 총 100원만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갑이 100원을 주고 을의 도너츠 한개를 사먹습니다.

 을은 기분이 좋아서 돈번 기념으로 갑에게

 라면 한그릇을 사먹습니다.

 

 이렇게 둘이는...각자의 물건이

 다 떨어질 때 까지 서로 주거니 받거니

 100원을 가지고 소비만 합니다.

 

 이게 화폐을 본질의 한 단면이지요....쩝

 

 본원통화(찍어낸 돈,,여기서는 100원)가 얼마나

 많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얼마나 많은 유통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좀더 복잡하게 설명해 보면

 

 갑, 을, 병, 정이 있다고 할 때

 

 갑이 100원을 써서 을의 밀가루를 사서 짜장면을 만들고

 을이 갑으로 부터 번돈 100원을 정에게 주고

 만화책을 빌리고...정은 그돈을 병에게 주고

 택시를 타고, 병은 그돈으로 갑에게 짜장면을 사먹을 경우,

 

 GDP는 총 400원이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갑자기 경제불황 공포가 닥쳐서,

 갑이 자신의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합시다...

 

 이는, 경제적으로 볼 때 100원의 거래만 실종되는

 것이 아니라....그 후의 모든거래를 끊게 됨으로써

 

 총 400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결과가 되죠....

 

 우리경제는 서브프라임 이전에 화폐 유통속도가 25.5배 ~ 26.5배에

 달하였으나,

 

 2009년 1월에는 22배 수준, 2월에는 23.1배 수준으로 얼어 붙었죠....

 

 그러던게 최근들어(8월말) 24.5매 수준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소비가 늘고....경기가 나아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올해 2월말 대비 8월말을 비교하면....본원통화가 약 1.4%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리먼파산 이후 금융당국이 황급히 풀었던 본원통화를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해 일정부분 회수하였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중 유동성의 가장 직접적인 지표라고 할 수 있는

 M2 통화량은 4.59%나 증가하였습니다.

 

 왜 그럴까요?

 

 통화의 유통속도가 증대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런데....만일 우리나라의 경제가

 서브프라임 이전의 상황으로 복귀한다면...즉 유통속도

 26.5배가 된다는 가정을 할 경우

 

 M2 증가분은 13%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금일 코스피의 종합지수 1,657포인트는

 실질적으로 1,441포인트 정도의 가치 밖에는 없는 것이 되는 것이죠....

 

 왜냐구요?

 

 100원 밖에 없는 사회에서 빵 한개가 100원이라고 가정해 봅시다...

 (다른 상품은 없다고 가정합시다)

 

 갑자기 통화가 113원이 되었는 데 빵은 여전히 1개 밖에 없다면

 빵값은 어떻게 될까요????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항상 우상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시장을 지배하는 일등기업들이 항상 인플레이션의 요소를 제품가격에

 반영하고....이 것이 기업의 명목가치를 증대하기 때문이죠.....

 

 그런데...앞으로 통화의 유통속도가 과연 26.5배 수준으로 증가할 까요?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봅니다. 내년 상반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통화의 유통속도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업의 투자가 재개되어야 합니다.

 

 기업투자의 증대만큼....큰 파급력을 가진 것은 경기회복기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업의 투자는 무슨 돈으로 합니까?

 

 결국...금융권이 대출을 해주어야 가능한 것이죠....(증자 등은 제외하고 생각)

 

 따라서, 금리시장의 동향이 무척 중요한 국면인데...

 

 최근, 매우 중요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요....

 

 CD금리가 9월말 부터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에로의 돈줄이 풀리는 것이죠.....

 

 그동안의 돈맥 경화증이 해소될 중요한 신호라는 것입니다.

 

 CD금리는 기본적으로 은행 간 대출이자입니다.

 리먼사태 이후 정부가 기준금리(RP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했음에도

 

 실제 시중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CD금리는 오히려 상승했고

 이론인해 기업들이 돈맥경화증을 겪고 있었죠....

 

 이런 현상은...은행들이 향후 경기를 어둡게 보았기 때문에

 기업에로의 대출을 하지 않고 은행끼리만 서로 빌리고 갚았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이런 현상이 9월말 부터 급격하게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은....

 

 향후, 기업의 투자증대를 예견케하는 중요한 선행지표로서의

 의미가 있습니다.

 

 만약, 통화승수가 26.5배까지 증가하면 오늘의 코스피지수

 1,657은 실질적으로 1,441포인트 정도의 의미 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또 두가지 (약간 덜 중요하지만) 포인트가 더 있죠...

 

 향후..기업의 이익증대......그리고 경상수지 흑자.....이지요...

 

 과거, 불황이후 경상수지 흑자 추세가 한동안 진행되는 국면에서는

 결국 유동성 장세가 다시 나타난곤 하였는 데...

 

 기업이 벌어드린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그 돈이 시중에 유통되고

 그 과정에서 증가한 통화유통속도와 맛물려.....M2 증가를

 더욱 증폭했기 때문이었죠....

 

 지금....우리경제는 이러한 경상수지 흑자추세의 초입에 있다고

 저는 개인적으로 보며...내년까지는 경상수지가 긍정적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전망합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한국인의 입장에서 였다면,

 

 외국인은 여기에 더해 환율 차익과 금리 차익을 더 언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환율은 1,000원 초반 또는 950원 부근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지막으로...지금 IT업종의 새로운 큰 사이클이 시작되는 국면이라는 점도

 (다 아시겠지만) 부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글이 두서없이 길기만 한 것 같네요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너무 장비빛 전망을 가지는 것도 위험합니다.

 다만, 지금의 우리경제와 장세를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 듯 하여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다는 의미에서

 

 짧은 생각을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넓은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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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향후 출구전략 즉 금리인상을 하더라도

 

 경기와 소비 활성화, 자산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 경상수지 흑자 추세 등으로

 시중 유동성은 더욱 증가할 것이며,

 

 현재 자본시장의 구조상....채권이나 부동산 쪽으로는

 기대수익률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까지 긍정적인 시황관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출구전략을 너무 우려하는 분이 많은 듯 하여서요....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