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투자(23)◑ 쪽박으로 가는 지름길? ~ 매스콤 맹신

'

◈신문(언론)의 장점 = 우리가 매일 접하는 지면(혹은 tv)속에서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이나 다양한 경제 및 산업정보 등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일례로 수년전 모 경제지에 기고를 한 모 펀드매니저의 경우,

 

“펀드매니저(주식운용역)라고 하면 일반투자자들이 알 수 없는 ‘숨겨진’ 정보를 이용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펀드매니저들이 얻는 정보의 원천은 일반투자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펀드매니저들이 매일 아침 출근 후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신문을 탐독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금방 이해가 갈 것이다.

 

신문 또한 펀드매니저들이 접하는 중요한 정보원천중 하나다. 신문의 장점은 가공되지 않은 객관

적인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다. 특히 산업신문은 취재기자들의 수년간에 걸친 해당 산업에 대한 경

험을 바탕으로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의 정보를 제공한다.

 

필자는 경제지와 일간지뿐만 아니라 산업관련 일간지나 주간지(전자, 금융, 철강, 자동차 등)를 매

일 그리고 매주 꾸준히 점검한다. 신문을 산업현장 동향을 살피거나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한 주요

자료로 활용한다(이하 생략)“

 

고 털어놓기도 했다.

 

(제가 이런 곳에 글을 올리게 된 주된 자료 역시 수많은 주식&경제관련 서적과 더불어 10여 년 가

까이 수집하고 정리해온 각종 신문들이 그 밑바탕이 됐습니다)

 

반면 언론의 이러한 순기능 대신 여러 역기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 자리에서는 언론의 수많은 순기능 대신 일부 역기능을 지적하기로 하겠습니다.

 

◈매스콤 맹신 = 언론 속성상 이미 시장에 널리 퍼진 사실을 뒤늦게 보도하거나(혹은 사소하게

보도) 신문독자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특정내용을 과장(과대 전망 또는 위기감 조성

등)되게 보도 ▲정확한 확인없이 성급하게 오보를 내보내는 사례도 때때로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이런 언론의 극히 일부 ‘부정적인’ 특성을 무시한체 보도내용만을 맹

목적으로 믿고서 투자에 나선 결과, 결국 상투에 물려 금전적 손실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어떤 재료가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될 때는 거의 재료로서의 가치를 잃은 경우가 많기 때

문에 영리한 투자가들은 뉴스가 발표되는 시점를 매도의 기회로 삼기도 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호재는 더 이상 호재가 아니며, 반대로 모두에게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주가하

락의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주식시장의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언론에서 보도하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시황분석과 추천종목 및 실적호전 기사와 각종

재료 등은 단지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기사의 출처를 확인하라 = 기사의 함정에 빠지기 않기 위해서는 보도기사가 ▲추측기사인지 ▲

사실을 바탕으로한 담당기자의 취재기사인지 ▲특정 집단(기업, 기관, 단체 등)이 발표한 것인지

등에 대한 배경과 출처를 정확하게 확인(검증)하는 것이 기사 판단에 유리하다.

 

예를 들어 추측기사는 담당기자의 주관적인 요인이 개입되었기 때문에 틀릴 가능성이 있다.

 

또 특정 집단측에서 작성된 보도자료는 일반적으로 담당기자가 문구만 약간 수정하여 보도하는 경

향이 많기 때문에, 이들의 입장이나 홍보성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의심나는 기사내용에 대해서는 직접 담당기자에게 확인하는 방법이 투자에 유리할 것이다.

또 이런 유형의 기사내용은 단지 참고만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을 계산하라 = 간혹 언론들은 속보성 못지않게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을 뒤늦게 보도

하거나 ▲주요 정보가 시장에 널리 퍼진 뒤에서야 비로써 보도하거나 ▲어떤 문제가 크게 곪아터지

기 직전이나 직후에서야 보도하는 등의 사례가 많다.

 

예를 들어 기자들은 아무리 부도와 작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라 할지라도 확실한 물증도 없이 심

증만 가지고 기사화하지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

 

그  결과 의심스러운 사안에 대해서는 취재를 통해서 보도하거나 관련기관 등에서 확인된 결과만

가지고 뒤늦게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그(?) 발생시점과 보도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증시와 주가에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각종 신문기사는 그 발생시점과 시장의 반응을 고려

해 투자시 참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신문의 행간을 읽어라 = 신문을 읽을 때는 기사표면에 나타난 현상보다는 행간을 눈여겨 보고 그

기사방향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각 경제지는 물론 일반 신문에서까지 주가폭등에 따른 과열우려을 경고하거나 초보투자자들마

저 주식투자로 고수익을 올렸다는 기사 등이 보도될 때는, 상투가 임박했다는 경고성 의미(속내)를

담은 기사이기 쉽기 때문에 보유주식에 대해 처분을 검토하는 것이다.

 

반대로 주가폭락이나 투매상황이라는 기사 혹은 객장에 투자자 대신 파리만 날린다는 등의 바닥에

대한 기사가 큼직하게 나올 때에는 저가에 우량종목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 것을 말한

다.

 

부동산가격의 바닥과 상투도 마찬가지다.

 

한 주요 언론(혹은 매스컴)에서 어떤 현황에 대한 경고성 기사를 내보낼 때는 이에 주목하는 것

이 좋다. 가령 아직 공개적으로 거론되지 않은 어떤 문제점에 대한 언론기사나 TV보도가 나올 때

쯤이면 이미 그 문제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 주요 매스컴에서 문제점으로 제기되거나 부각시킨 사항은 반드시 관련당국이나 기관 혹은 기

업에서는 (보도후 빠른 시간내에)최소한의 조치나 대책방안이라도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문 한쪽 귀퉁이에 실린 작은 기사내용에 대해서도 향후 시장과 기업 등에 미칠 파급효과

를 분석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또한 주가가 오를 때는 시장에 나쁜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을 살펴보고, 반대로 주가가 침체국면에

빠져 있을 때는 호재성 재료를 찾는 일엽지추(一葉知秋: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을 보고 가을이 곧 온

다는 것을 안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을 보고 장차 될 사물을 미리 짐작하는 것을 말함)의 혜안

있어야만이 향후 시장흐름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주식시장과 개별기업의 주가 및 경제는 각종 변수와 요인에 의해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받

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