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태 월봉챠트도 보고 분석할 줄 몰랐다!!

'
몇 주전 이 곳에서 독거노인 돕는 사단법인에 30만원 기부하면 개인강습해 주겠다고 했다.
어떻게 보면 오만한 내용이지만, 책임질 수 있는 오만함이라면 배울 가치가 있기에
일단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 본 후 판단하기로 했었다.
나는 댄스스포츠, 살사댄스,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울 때도 
10회 1시간씩 총 10시간에 60~120만원을 내고 배웠기에 돈은 문제가 아니기에.
2주전 논현역 근처 커피숍에서 3시30분에 만나 서로 탐색하며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는 나의 수준 및 상황을 파악하려 했고, 나는 그의 투자성향 또는 강습방향을 알려고 했었다.
그러다 내가 "종목파악시 주봉에서………" 라고 말을 하는데 
단호히 내 말을 끊으며 '주식은 월봉에서 먼저 판단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기분도 나쁘면서 머리가 띵했다.
오래전에 이 곳 게시판에 시골삼촌이라는 분이 "월봉을 먼저 공부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른적이 있었고, 가끔씩 월봉을 강조하는 좋은 글들도 보았지만
혼자 월봉챠트를 놓고 연구해보았는데 도무지 해법을 찾을 수 없어서 지나친 경험이 있었기에
무어라 말도 못하고 쪽 팔렸지만 배우는 사람의 겸손함을 견지할 수 밖에 없었다.
좀 지나서 내가 또 "손절매가 막상은 실천하기 어려운데………"라고 말하는데
역시 단호히 내 말을 끊으며 "손절매는 매수하기 전에 미리 정해야 합니다"라는 것이다.
나 참!! 요즘 뭐 좀 배우려면 계속 힘드네, 아이고 배우려는 내가 인내해야지.(독백)
그런데 대충 2~3% or 4~5% 결정해서 무조건 지킨다는 것이 보통 힘드는 것이 ………
이렇게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데 7시가 되었고 배도 고팠다.

그는 지치지 않는, 남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즐거운 스타일 같았다.

그리고 이 양반은 나르는 호랑이 등을 타는 스타일이 아니고,

충분히 바닥을 다진 종목중에서 뉴스 기사를 통한 모멘텀이 발견된 종목만을 선별해

안전빵으로 중장기형 투자하는 방식이어서 오후에 틈만 나면 자기 집 주변의 산행을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나와는 좀 다르지만 챠트 분석의 기본은 모두에게 같을 것이다.

 

식사후 PC방으로 가서 월봉, 손절매 등을 PC1대를 같이 보며 설명을 했는데
10시가 지나가는데 몇 시간을 떠들어 대는 그는 아직도 싱싱하지만,
재작년에 간염을 앓았던 나는 너무 피곤해서 마치고 돌아와서는 뻣었다.
다음 날 소득공제를 위해 동생 명의로 하려다 귀찮아서 그냥 입금을 하고
전화를 했는데 또 주식 얘기로 1시간 통화, 내가 질란다. 좀 지쳐봐라!!
집에서 월봉을 보면서 분석해보았는데 공부했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메모를 하며, PC 2대를 사용하면서 직접 짝대기 긋어 보았어야 했는데………
1주일후 다시 만나서 곧장  PC방에서 3시30분부터 7시정도 까지 복습하고,
같이 식사를 마친후 돌아와서는 역시 뻣었다.
수익을 늘리는 내용이기에 재미있게 잘 배웠는데 엄청 지치는 이유는 무언지?
"한 6개월이면 졸업하겠지요"라고 그가 말했는데,
월봉챠트 보는 법만으로도 30만원 가치는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의 3대의 모니터 중 주봉용 모니터는 월봉으로 세팅해두었고,

당연히 챠트 분석시 월봉부터 먼저 분석한 후 주봉, 일봉순이며

매매타이밍은 30분봉으로 현재가 매수방식이다(그는 일봉 기준, 희망호가 진입방식이라나).

 

더 좋은 것은 내 주변에 주식 관련 배우기는 커녕 대화를 나눌 수준의 사람도 없다.
아무 때라도 주식 관련 대화도 나누고, 식사도 같이할 수 있는 사람이 생긴 것이다.

주식투자를 하려면 스스로 시황을 쓸 수 있어야 한다나 어쩐다나?

맞는 말 같아 부정은 못 하겠는데, 우선은 챠트라도 제대로 먼저 익혔으면 좋겠는데,

이 양반은 남의 속도 모르고........

그는 "네이버에서 옛날킹카를 쳐보세요"라며 몇번 떠들다가 잡상인 처럼 글들이 짤려 나갔다.
몇 일전 금요일에는 1호로 배우는 나도 짜증이 나서 전화로
"좋은 일도 방법을 연구해야 하며, 글을 쓸 때도 신뢰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한마디 했다.
내가 언젠가 편안한 투자를 즐길 때가 온다면
나도 초보들을 가르치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를 함께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지금 이 곳의 고수분들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공부모임을 만들면 어떨까?

나는 무조건 참여한다.

선한 마음은 삭막한 투자심리에 자양분이 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재미를 좀 보다가 한계에 부닥친다.
푼돈 먹는 재미를 좀 보다가 조급증과 건강악화로 올 초부터 망가진다.
돌이켜 종목 매수시점을 분석하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

왜 그런 상식이하의 판단을 내리고 매수했는지 내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다.

기본적인 종목분석 사고체계 문제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08년 가을부터 이 곳 팍스넷에 등장한 좋은 글들은 거의 모두 복사하여 
무슨 보물 모으듯이 모으며 나름대로 재분류 정리를 해왔었다.
특히 기술적 분석 관련 내용은 내가 실전에 사용하지않는 데이 or 스켈핑 관련 글 까지도

별도의 파일에 시트별로 재정리를 해두었다.

그러고 보니 대다수 일봉, 분봉 쪽이지 월봉 관련 기술적 분석 내용은 없었네!!

모으고 모으다 보니 너무 많아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 글들도 많으며,
그 엄청난 양에 내 머리는 무거워지고 혼동스러워지는 것 같았다.
요즘도 좋은 글을 보면 그냥 못 지나가고 교훈적인 핵심귀절만 발췌 정리해 둔다.
아마 십 수년 직장생활에서 데이터 관리하던 습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독학형이 아니다.
K통신사 근무할 때도 새로운 업무 or 새로운 솔루션 상품이 나오면
곧장 연수원 교육을 신청하여 배우곤 했었다.
주변에 물어 물어 배우는 것과 전문가들로 부터 전체적인 시장상황, 추세동향 등과 함께
체계적인 실무지식을 배워 익히는 것은 천양지차이다.
기본기원칙 제대로 배워 익히면 응용능력각자 나름 생기는 법이다.
뭐 운동이던, 댄스이던, 또 무었이던 마찬가지 아닐까?
전문가 강좌라는 것도 대신증권 동영상에서 많이 보았기에 그렇고,
가끔씩 이 곳 게시판에 개인 강습 받으려면 쪽지 보내라는 글도 보았지만
구체적인 메시지가 없기에 "개잡주 급등주 매매법" 운운할 것 같았다.
데이 or 스켈핑으로 수익이 좋은 고수는 귀찮게 개인 강습할 이유가 없다.
하여튼 독학형은 아니고 연수원 체질인 나로서 난감한 한계상황이었다.
더 많이 벌어서, 조금이라도 어려운 사람 도울 수 있는 행운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