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에 관한 사소한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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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인 사실에

‘나’라는 존재가 개입되면

“애착”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평범한 사물도 ‘나’라는 존재가 연관되면

특별한 존재로 변하게 되는 것이지요.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냥 ‘주식’이라면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지만

내가 산 주식이라던지

내가 관심을 가지는 주식이라던지

내가 추천한 주식이 된다면

애착의 정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 마련입니다.


즉, 보통의 경우 사람들은

내가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합리적’이라고는 생각하기 때문에

‘적어도 합리적이지 못한’ 다른 결과에 수긍하기 힘듭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존재가

정말로 그렇게 ‘적어도 합리적인’ 존재일까요?


물론 해답은 자신이 하는 것이겠지만

저는 완벽하거나 합리적이 않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오히려 스스로를(진심으로) 아주 감정적이고

대단히 불합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솔직하게 말하자면...

단지 ‘적어도 합리적인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고는 싶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실수나 실패를

조금이나마 나를 보다 완벽한 존재

혹은 

보다 합리적인 사람에 가깝게 만들어 주는

가르침이라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사람인 이상 매번 그러기에는 힘이 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자세가

보다 나은

혹은 

보다 고수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의 기본이라는 생각만은

꾸준히 되새깁니다.


그래서 저는 ‘객관적인 사실’을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명상을 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

고수가 되는 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적인 사실’에 ‘나’라는 존재가 개입되지 않도록

겸손해 지는 길이 강해지는 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는 존재로 인해 “애착”이 생기지 않도록,

그래서 적어도 내가 가진 실력만큼이라도 합리적인 승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나 자신을 비우는 것만이

그나마 베팅에서 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작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