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삼성전자의 속임수 (완성본)

'

.

.

 

 

돈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돈 벌 기회가 찾아온다

 

.

.

 

 

안녕하세요.

 

선량한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새로운 한 주를 맞이하면서

 

여러모로 마음이 어수선하리라 짐작합니다.

 

당장은 미국 증시가 폭락해서 걱정이 클 겁니다.

 

 

그런데 한 가지 기이한 현상이 눈에 뜁니다.

 

주가는 날이 갈수록 계단식으로 하락하는데,

 

여전히 대세상승을 외치는 분들이 대다수라는 거죠.

 

 

최근의 주가 하락은 추가상승을 위한  아름다운 조정이므로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진통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래서 손절매 같은 거 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라는 거고요.

 

또 이에 호응하는 개인투자가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만큼 현금보다는 주식을 보유한 분들이 많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위험관리에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엔 시큰둥한 반응이죠.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매도한 후

 

현금 들고 느긋하게 기다리면

 

현재의 주가보다 훨씬 더 싸게 살 기회가 많은데,

 

왜 손실을 극대화하면서 마음 고생하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기회 비용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말이죠.

 

 

경제회복이냐 이중경기침체냐 논쟁을 차치하고서

 

종합주가지수 차트를 일별하더라도

 

대세상승을 논하기엔 어불성설입니다.

 

 

때문에 '삼성전자의 속임수'라는 다소 도발적인 화두로

 

간략하게나마 현 장세를 가늠해볼까 합니다.

 

 

먼저 삼성전자의 기술적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올 1월 23일 43만원대에서 최저점을 찍은 후

 

9월 22일 82만원대를 최고점으로 주가가 흘러왔습니다.

 

2월과 3월 5십만원대에서 바닥을 다진 후

 

4월 이후 약 5개월 동안 상승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9월 초순에 고점을 알리는 징후들이 포착됩니다.

 

 

일봉상 9월 중순에 쌍봉을 형성하고나서

 

강력한 매도신호를 발생하면서

 

본격적으로 주가가 무너지기 사작합니다.

 

며칠 후 20일선과 60일선이 가차없이 하향 돌파됩니다.

 

현재 위치는 68만원대에 놓인

 

120일선의 지지력을 기대해봐야 합니다. 

 

 

주봉은 어떨까요.

 

4월달에 50만원대에서 매수신호가 발생한 후 상승세를 타다가

 

일봉과 마찬가지로 9월 중순에 매도신호가 떨어지면서

 

지난주에 20주선을 깨는 하락 파동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주에도 하락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형세입니다.

 

 

그렇다면 월봉은?

 

지난 6월 57만원대의 저항선을 뚫고나서

 

양봉 네 개가 출현하고나서

 

10월달에 5개월선을 하향 돌파하는

 

장대음봉이 나왔습니다.

 

즉 장기적 매도신호가 발생한 건 겁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보면 지난 5개월 동안

 

40만원대에서 80만원대까지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 배로 끌어올린 주체세력인

 

외국인 및 기관들의 공격적인 매도공세가 10월에 두드러졌습니다.

 

월봉상 지지선은 58만원 60만원선입니다.

 

즉 11월 또는 12월달에 60만원을 깰 수도 있다는 거죠.

 

.

.

 

 

삼성전자의 기본적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액 중에서

 

내수보다는 수출이 지대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수원이나 구미에서 생산하는 반도체나 휴대폰 보다는

 

베트남, 중국, 말레이시아 등 현지 해외 공장에서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여 원가를 절감하여

 

수출하는 영업전략을 구사합니다.

 

 

그런 연유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아진다고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그것도 덩달아 향상되는 게 아니죠.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요즘 죽을 맛입니다.

 

'고용없는 성장'은 한국을 대표한다는 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이유이기도하고요.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기본적인 시장전략인데요,

 

과연 그게 언제까지 먹힐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돌이켜보건대

 

지난 1년전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는 20세기초 대공황을 연상케하는

 

절대절명의 경제 위기에 봉착했지요.

 

 

한국경제 역시 급속한 경제 침체에 시달려야 했고요.

 

그런 와중에 1,500원대를 넘는 고환율이 지속되었습니다.

 

이것은 삼성전자에게 횡재에 가까운 기회였습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그전에는 휴대폰 한 대 팔아서 10,000 원을 남겼다면

 

원화약세로 인해 앉아서 15,000원을 벌게 되었다는 거죠.

 

 

주지하다시피 자동차나 휴대폰 같은 건 국내가격보다

 

수출가격이 훨씬 더 쌉니다.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영업전략이기도 하고요.

 

즉 프리미엄 수출전략이 아닌

 

저가를 무기로 해외에 판매하는 방식이죠.

 

 

그렇게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대될 수밖에 없는

 

고환율이라는 외부변수가 9월 들어서 사라지게 됩니다.

 

 

올 3월달에 1달러당 1,600원까지 치솟던 환율이

 

야그야금 떨어지면서 현재는 1,100원대에 머물고 있지요.

 

이같은 저환율 기조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에게는 무지 안 좋은 여건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외환당국이 억지로 환율조작하는 것도 힘듭니다.

 

 

얼마전에 정부에서 3분기 GDP가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발표했죠.

 

그것은 바로 이같은 고환율의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며 자화자찬할 시기가 아닌데 말이죠.

 

 

삼성전자의 3분기 사상최대의 영업 실적의 본질은

 

불황속 흑자형, 즉 쪼그라든 수출시장에서 저가 위주의 판매전략과

 

고환율에 힘입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드립니다.

 

과연 진정한 국제경쟁력을 지닌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

 

 

.

 

아참, 손절매를 오해하시는 초보님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손절매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위험관리 측면에서 취하는 전술입니다.

 

 

예를 들어 매입단가가 10,000 원인데 10% 손해보고 9,000 원에 판 후

 

주가가 5,000원에서 바닥을 확인하는 것을 보고 7,000원 재매입합니다.

 

그리고나서 9,000원에 팔면 원금 회복은 물론 수익이 발생하거든요.

 

그런데 10,000원에 산 거 그대로 들고 있으면

 

주가가 5,000원까지 하락하고나서 재반등하여 9,000원이 되어도

 

여전히 10%의 손실 상태죠. 이해되시나요?

 

손절매는 주식투자의 기본중의 기본이라는 거 명심하세요.

 

.

.

.

 

하고 싶은 말씀은 많지만,

 

아쉬운대로 글을 일단락 짓습니다.

 

나중에 또 좋은 말씀 나누길 기대합니다.

 

.

.

 

모든 분들  성공투자하시길 빕니다.

 

 

편안한 일상 되시길....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