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살때처럼 꼼꼼하게 살펴보자

' 팍스넷들어와 눈팅만 하는 사람입니다.

 

전 현직 증권사 직원입니다.

즉 주식이 직업이란 얘기지요. 제돈은 물론 아니지만 몇백억원이 제 관리계좌에 주식이란 형태로 있습니다.

고객들도 아주 다양하지요 나이뿐만 아니라 직업 성별 특히 매매스타일은 계좌가 200개라면 200개 다 다릅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저의 짧은소견이 나름의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선 저는 주식이 벌써 13년차 쯤 되는군요. 대학교 3학년때부터 했으니깐...

 

별일을 다 겪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돈을 버시는분과 그렇지 못한 분은 아예 첨부터 정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흔해빠진 고수와 하수의 차이점 뭐 이딴거를 말하는것은 아닙니다.

 

하나씩 짚어보면..

 

예를 들면 고객들중에 수익이 많이 나시는 분들은 승률은 별 관심이 없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가끔 글을 읽어보면 몇번은 성공했는데 한번에 다 잃었다 뭐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진정 중요한것은 성패의 단순횟수인 승률은 거의 의미가 없고 한번 매매에서 거둬들일수 있는

수익률이 중요하다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바 이것을 제대로 이해하면 가치투자나 장기투자같은것들이 가능해 진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제까지 거의 성공했는데 이번한번으로 다깨졌으니 다음부터는 요런 고비만 피해나가면 수익이 얼마가 되겠거니..하는 그런 의미없는 승률같은거 말이죠.

 

실제로 제가 느끼기에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주식매매 그자체에 스릴감때문이라도 매매를 많이 하시는것을 봅니다. 어차피 돈딸려고 주식한다구요?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자신은 인식하지 못하지만 노름판의 패처럼 죄는맛을 느끼고 싶어 매매가 빈번하고 승률에 집착하는것이 사실입니다.

 

또 한가지는 투자자 본인이 가지는 오류인데요  행운 편향심리입니다.

나만은 잘될거야 혹은 몇번의 어설픈 성공으로 자신만은 투자의 귀재가 된듯한..혹은 어쩌다 우연히  들어맞은 사례를 일반화 시켜 매매기법을 발견했네 하는 그런 오류들입니다.

다들 돈을 잃는데 나만은 잘될거야 하는 그런 행운 편향심리를 말합니다.

 

또한가지는 (이것은 제가 정말 하고픈 이야기입니다)  주식을 애초에 접근하는 방법부터가 꺼꾸로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처음에는 남의 말듣고 아무 개념없이 주식을 샀다가 거기에 빠져들고 그러다가 낭패보면 공부한다면서 제일먼저 보는책이 챠트책입니다.(제가 감히 말하지만 물론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챠트는 저도 예전에는 그안에 무슨 비밀이 있는것 같아 신주단지 모시듯 하고 그 비밀을 케내려 했지만

결론은 다 허접쓰레기라는 점입니다)

이 처음보는 책이 흔히 일본식 봉챠트인데 이안에 아무런 해답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데이를 하시거나 아니면 중요한 시점그 자체에는 많은 투자가들이 이런 봉챠트를 기본으로 매매하다보니 가끔씩 보편 타당한것처럼 맞기도 하지요 하지만 연속성은 없습니다.즉 대량거래에 장대 음봉이면 당분간 주가는 약세이다 뭐 이런 얘기 같은거요....그러다가 이런 챠트를 공부해도 번번히 깨지면

그때서야 펀드멘털이란거에 관심을 갖습니다. per가 무엇이고 pbr이 뭐고..이때 성공하는분과 실패하는분의 차이가 극명하게 갈립니다.

주식 뭐 별거있나 어차피 패 띄껴먹기지 뭐 이러는 분과 아주 재미없고 의미없어 보이고 그나마도 불확실하며 때로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순식간에 바뀌기도 하여 졸지에 의미가 없어져 버리는 그런 기업분석 같은 펀드멘털에 따라 투자하시는 분의 차이는 제가 당언컨데 반드시 차이가 나는것을 보아 왔습니다.

이런 단계가 지나면 마음수양이 되어서 급등주가 옆에서 지랄 발광을 해도 그런가 보다하고 오늘 자신의 종목이 3%올라도 그런가 보다하는 그런 진정한 투자자의 자세랄까요.

전 가끔 고객들에게 반문 합니다. " 지금 사시려는 이주식 뭐 하는 회사죠?""무슨 전기전자 쪽이라던데..." " 자본금은 얼마죠?""그게 뭔데?" 대부분 이런식입니다.

 

김치냉장고 혹은 1000만원짜리 승용차를 구입하려고 하면 몇날몇일을 고민하면서 5000만원치 주식을 살때에는 한번만 들쳐보면 되는 기업분석 책자도 한번 안보면서 누구 말듣고 덜렁 사버리는 그런 오류들...

이런과정이 사실 그반대가 되어야 정상적인 흐름이라고 볼수있습니다.

주식을 투자의 입장에서 보고 기업을 분석하며 기술적 지표들은 그저 매매 시점포착하는데 참고정도로만 보는 그런과정이 선순환인데 그반대라는 점이지요.

 

이글을 읽고 반박하시는 분들 역시 있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제 짧은 경험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매매와 그 결과를 10년넘게 지켜보니 그런 경향을 보이더라 하는점입니다.

누구를 가르칠 심산도 아니고( 사실 그럴 입장도 못되지만 ) 논쟁에 초대하고픈 생각도 없습니다.

단 아 이런 얘기도 일리가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봐 주시길...

 

두서 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