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편지....글 쓰는 중.....주식은 종교가 아니다 제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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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신도들아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대세상승을 믿느뇨?

 

주가가 대세상승할 것을 한치도 의심하지 말지어다

 

진정으로 나를 믿는 자는

 

잃어도 잃은 것이 아니요

 

모든 불쌍한 개미들에게 돈벼락을 내릴 것이니라

 

내 사랑하는 신도들아

 

저 아름다운 조정을 보라

 

조금도 흔들리지 말아라

 

너희들에겐 오직 강력 매수와 강력 홀딩만이 있느니라

 

저평가된 우량주를 1년이고 3년이고 10년이고 100년이고 장기투자하면

 

언젠가는

 

언젠가는

 

부자가 될 것이니라

 

손절매를 선동하는 저 사악한 무리들을 늘 경계해야 할지어다.

 

내 너희를 사랑하는 것처럼 너희들도

 

신도들끼리  서로서로 사랑하여

 

손에 손잡고 신실한 믿음의 길로 나아가

 

떼돈을 벌어야 할 것 이니라

 

 

 

 

.......고장난 시계 전서 제 3장 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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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편지 주식 이야기 - 초보의 생존 비법 27

 

 

안녕하세요.

선량한 개인투자가 여러분.

시인의편지입니다.

지난주 높은 수익을 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댁내에 별고 없으셨는지요.

 

풀이라도 태우고 싶은 오후.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주말입니다.

게다가 어젯밤엔 미국과 유럽 증시가

대폭락을 해서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겁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다우존스산업지수가

상징적인 지지선인 1만 포인트를 한방에 박살을 냈지요.

 

예고된 대폭락.

물은 이미 엎질러졌는데,

이럴 때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할지 참 막막합니다.

 

집단최면상태.

그렇습니다.

작년 겨울 이후 전국을 강타한 고장난 시계들의 대세상승 타령에

수많은 개인투자가들이 정신을 빼앗긴 상태입니다.

아무리 황당한 주장일지라도 그것이 반복되면

또 군중들이 추종하면 자기도 모르게 세뇌가 되는 거죠,

 

더군다나 2008년 겨울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반토막 이상으로 폭락해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개인투자가들의 절박한 심정과

상승작용을 일으켜 거대한 대중심리 조작이 가능한 거고요.

 

하지만 여러분은 잘 아실 겁니다.

사이비종교집단을 목숨처럼 따르던 광신도들의 최후를요.

거의가 패가망신하죠.

군중심리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한 개인과 가정을 파탄으로 빠뜨립니다.

 

고장난 시계들은 고상하고도 세련된 문체로써

시종일관 견강부회식 논법으로

여러분의 의식세계를 지배합니다.

때로는 아름다운 수필로

주식투자에 실패하여 재산을 탕진한

여러분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사이비종교집단에 매몰된 광신도들에겐

그 어떤 설득이나 권고도 통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망하고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모른다는 말도 있잖아요.

 

여러분은 이른바 '경희대 패륜녀' 사건을 잘 아실 겁니다.

딸 같은 여학생에게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인격적 모욕을 당한 건데요,

그분이 한 달에 얼마 버는 줄 아세요?

돈 1백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려 그렇게 수모를 당하며 참고 사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주식으로 1백만원 벌겠다고

과연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고장난 시계들을 교주님처럼 추앙하며

쉽게 수익을 내려고 한 건 아닌지 반성할 일입니다.

 

감나무 밑에 누워서 감 떨어지길 바라며 입 벌리는 모습.

상상만 해도 우스꽝스럽지 않습니까?

 

아흐, 아무리 기다려도 맛있는 감은 안 떨어지고

입안 가득 방울방울 이상한 것들이 떨어집니다.

 

독(毒).

 

소박한 믿음와는 달리 나날이 계좌의 잔고는 고갈됩니다.

 

고장난시계들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여러분의 의식을 마비시키는 마약과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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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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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이 아니라,

 

현물을 하는 선량한 서민 초보개인투자가를 독자로 합니다.

 

매우 느린 독수리 타법인데다가

 

무엇보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작성하는 까닭에

 

시간이 무지 많이 걸리니 깊은 양해를 구합니다.

 

한글 맞춤법 교정, 문장 보완, 자료 추가 등 글이 완성되면 제목을 바꾸겠습니다.

 

제 글은 아무리 조회수나 추천수가 많아도

 

오늘의 인기글로 선정이 안 됩니다.

 

그렇더라도 헛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선량한 초보님들의 이익을 위해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 글 쓰겠습니다.

 

저는 마음을 비운지 오래입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글 쓴 보람으로 알겠습니다.

 

무더운 초여름.

 

편안한 일상 되시길....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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