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시장VIEW) 시장의 변동성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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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금일 선옵 동시만기일을 맞이하여

우리장이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유 중인 종목에서 손실을 경험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최근, 주식관련 보도 내용을 보면

외국인들의 매도가 심상치 않다는 우려가 많은 듯 합니다.

 

그러나,

 

외국인들도 사람인지라

차익을 실현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보여집니다.

 

또한, 선진국 경기회복에 따라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최근의 외국인의 매도는 이러한 한 두가지의

이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저의 분석입니다.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일 금통위 금리결정으로 판단됩니다.

 

저는, 당연히 금리를 0.25% 정도 인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만,

만에 하나,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금리가 동결된다면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도강도가 수그러들기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금리인상 타이밍을 너무 늦게 가져가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금리가 너무 느리게 인상되는 것은

우리시장에 잠재적인 큰 악재로 부각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장...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잠재적 리스크가 커지게 되어

 외국인들의 장기투자 의욕을 감소시킬 소지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부동산 거품 부작용이 시장에 서서히 반영될 여지를 주게 된다는 것이죠...

 

많은 사람들이

지금 금리를 올리면....부동산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나므로

부동산 가격 유지에 부정적이다,...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단기적으로는 그럴지 몰라도...조금만 시야를 길게 보면

정반대라고 생각됩니다.

 

현재 우리경제가 처한 상황으로 볼때는 반드시

적절한 금리인상이 필수적으로 판단됩니다.

 

우선, 최근의 각종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인해...

공급사이드의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은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 상태입니다.

 

물론, 단기적으로만 본다면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유리할 수도

있으나, 이에는 분명 비용이 따른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즉, 원자재 가격상승 추세와 아울러 환율까지 저평가 상태에 머물게 되면

우선, 수입물가가 상승함으로써 국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중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예를 들어 100만원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한달에 실제로

지출할 수 있는 소비금액(..가처분소득)이 줄게 되는 것이죠....

 

최근, 홈플러스 같은 데서 장을 보기가 두렵지 않습니까?

조금만 사도...10만원에 육박하곤 합니다....쩝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결국

국내소비가 위축되고....기업의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업들은 우선 1) 원자재가격 상승 + 저평가된 원화라는 복합적인

이유로 인해 원가부담이 상승하게 됩니다.(여기서 일차적으로 영업이익 감소요인이 됩니다)

2) 아울러, 국내소비 감소로 인해 이차적인 영업이익 감소효과가 파급됩니다.

 

따라서, 우리시장의 지난 30년 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시장의 지수는....국민의 가처분 소득 증가율과는 정비례 관계를.....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는 반비례관계를 매우 높은 상관계수로써

잘 보여주어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하여....2011년 한국의 상황은

한가지를 더 특별히 고려해야만 합니다.

 

바로...부동산시장 리스크이죠....

 

미국의 경우는 2008년 이후 가계부문에서

힘겨운 디레버리징(부채감소) 과정을 겪어왔으며

작년 3/4분기 무렵부터는

드디어, 부채감소의 고통스러운 구간에서 다시

레버리징이 일어나는 반등의 구간으로 회복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록 국가부채는 심각하나 민간부문의 거품은

사실상 거의 걷혀진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2008년 이후에도 가계부채가 증가해 온 나라입니다.

 

아파트로 대변되는 국내 부동산 시장은

특히, 수도권 지역의 버블이 심한 상황인 데

가계가 더이상 레버리징을 쓸 수 없는 임계점에 도달한 상황이므로

여기서......실질 가처분 소득까지 감소하게 된다면.....

상당히 어려운 부실문제가 ...(당장은 아니라도)서서히 부각될 소지가 큽니다.

 

이렇게 된다면,

우선적으로 금융기관의 타격이 예상되고....

기업으로의 돈줄이 원할히 중개되기 어려운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만에 하나 이런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면

수출주도형의 공격적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 경제는 힘든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우리 경제수뇌부들이 이러한 사태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고

필요한 조치들을 취하게 될 것이지만...

 

핵심은....적시에 금리를 적정하게 조정해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금리인상이 부담스러울지라도....

시기를 실기하게 되면...결국......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계는 물론 기업과

국가 모두가 어렵게 되므로...나중에 급하게 금리를 올려가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주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일있을 금통위의  금리결정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것이며, 0.25% 정도의 금리인상은 그러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마도, 외국인들은 내일의 금리결정을 통해

우리정부의 문제인식과 대응의 적절성 등에 대해 평가하고자 하는

측면이 강할 것입니다.

 

아울러, 최근의 대량매도의 이면에는

원화의 저평가 해소를 방해하지 말라는(즉, 환율하락을 용인하라는...)

경고적인(?) 메시지도 담겨있다고 보입니다.

 

아뭏든

내일의 금리결정을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우리시장이 다소 급하게 조정을 받는 인상이지만

펀더멘탈 측면에서 볼 때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저는 주식비중 85% 정도를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강소형 성장주를 (점진적으로) 총 주식 보유비중 중 50%까지 확대하기

위한 교체매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의 포트를 대표했던 화학과 자동차부품도

최근의 조정에서 나름대로 타격을 받았습니다만...

 

종목교체를 위한 일부 물량축소를 제외하곤

그대로 보유 중입니다.

 

현금 15% 또한

최근의 조정을 십분활용하면서

강소형 성장주 매수를 위한 기회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외국인의 매도는 내일 금리인상 결정 결과에

따라 그 강도와 지속성이 달라지게 될 것이라는 점과,

 

설령 외국인이 하루에 수조원씩 매도한다고 하더라도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 보다는.....

펀더멘탈의 큰흐름(글로벌 경기회복)을 보면서

보다 긴 시각에서 좋은 종목을 저점매수해 나간다면,

 

결국

긍정적인 투자성과로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성투하세요